<pre> 다이어트 이야기. 저렇게 쏘다니고 설사까지 해도 체중은 안줄더라..... 어디보자... 첨부터 부산이 목표는 아니었다. 최근 내 여행이 늘 그렇지만 가변적이고 때로는 뜬금없다. 수요일 오전 허리수선 맡겼던 청바지를 찾아와서는 그걸 입고 옷가지 몇 점, 물병, 간식조금, 다이어리, 지갑, 우산. 그리고 숫돌과 자질구레공구(이건 사정이 있었다) 주섬주섬 짐을 꾸려 어정쩡한 오후시간에 동서울도착. 터미널에서 사정이 다음기회로 미뤄져 저 숫돌과 공구를 들고 그냥 출발=ㅅ= 세상에...마음을 비우고 지갑비울 각오-_-를 하니 이렇게 단촐하게 꾸리고도 여행이 되는구나. 숙식은 죄다 돈으로 때워야겠군....쩝. 20일 수요일 부산 노포동에 도착하니 저녁8시 반. 고민이다. 이제 어디로 가지...? 귀에 익숙한 자갈치시장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아마 밥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부산지하철...첫경험이다. 어리버리 하면서 간신히 표 끊고 들어간다. 기본구간이 1100원. 서울보다 비싸네... 지하철에서 들리는 낯선 억양. 하지만 왠지 착착 감기는 느낌. 남자 목소리는 모르겠는데 여자 목소린 말 시작하면서 약간 올라가는 억양이 간질간질한 기분. 전체적으로 목청들은 좋다. 어르신들이 많아 그런가. 자갈치 시장에 도착. 아..정말 해안도시구나. 온천지 약간은 비릿한 갯냄새가 가득하다. 그리고 여행 내내 몸과 마음을 뒤흔든 바닷바람. 얼추 시장 한복판에서 동쪽으로 계속 걸은거 같다. 아까부터 남포동이라고 보인다. 아직 배는 안고픈데 뭔가 먹어야겠지. 돼지국밥이 유명하다지?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가 한 그릇 시켰다. 어라? 예전 점촌이나 양산쪽이랑 비슷하네? 이건 점촌국밥사진 이건 양산국밥사진 이건 부산국밥사진 대신 밥과 면사리가 따로 나왔다. 맛있게 먹고 또 뚜벅뚜벅... 오른쪽에 다리가 보인다. 저기 구경해야지. 가까이 갔더니 영도대교? 아...여기가 그 영도다리구나. 부둣가로 쭈욱 가다가 올라가는 계단에서 왠 지린내가 났다-ㅅ-; (뒷편에 보이는 아치는 좀 있다 돌아오게되는 부산대교. 나중에 알았지만 이렇게 건너가면 "영도") 음..아까 남포동에서 숙박업소를 많이 봤으니 저 주황색 아치다리로 건너와야겠지. 야경이 끝내준다. 다리 밑으로 배도 왔다갔다 한다. 아니 야경보다 온몸을 감아오는 바닷바람이 너무 매력적이다. 근데 바닷바람은 사진에 담아지지 않는다. 부산대교... 좀 흔들렸다. 돌아댕기면서 지도 파는 문우당이란 오래된 서점도 봐뒀고 부산 중구 관광안내판 큰 것도 봐뒀다. 원래는 이 관광안내판 찾으러 돌아댕긴거였는데...힛. 정 안되면 경찰서 지구대 찾아갈라고 그랬다. 거기가 지도 있으니까. 기왕이면 은행 인출기도 찾고... 대충 야경 구경했고...낼 빡쉐게 돌아댕기려면 자야지? 쌈직한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25000원이면 서울지역 여관보다는 10000원 싸네. 근데..방안에 작은 2인용 테이블은 뭐람=ㅅ=??? 덧. 게시판이 이상타. 버벅대질 않나... 안올라가서 또 올렸더니 2개 올라가고... 수정하는데도 시간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