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거다. 그런데 몸무게를 신봉하지 말라니 쓰는 나로서도 어안이 벙벙하다. 다이어트의 본뜻은 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아무리 사이즈가 좋고, 체중이 적게 나가더라도 뼈와 대부분의 지방 그리고 극소량의 근육만으로 몸이 구성된다면 좋은 일은 아니다. 만약 키 180에 몸무게 110인 남자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 사람은 비만도 54%, BMI 34의 고도비만이다. 뼈와 상당량의 근육, 많은 지방과 많은 수분으로 구성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이 사람의 경우 1주일 정도를 상당히 적게 먹고, 적절한 유산소운동을 해준다고 하면 아마도!! 105키로 심지어 103키로까지 빠질 수 있다. 그 동안 지방이 5키로나 7키로가 빠졌냐고? 천만에. 1주일동안 빠진 지방은 1키로, 아무리 많아도 2키로는 넘기 힘들다. 나머지는 근육과 상당량의 수분이 빠진 것 뿐이다. 이 사람은 '아싸 몸무게 엄청 쉽게 빠지는데? 금방 빼겠는걸' 하며 쾌재를 부르지만 약 10일째부터 20일까지는 적게 먹고 운동을 하더라도 별 변화가 없다 도무지 이상하다. 적게 먹고 운동했는데 왜 안빠지냐? ㅆㅂ 별 생각이 다든다. 그동안 급격한 탈수가 되었던게 균형을 찾았을뿐. 실제 체지방은 계속 줄고 있는데, 이 사람은 단순히 체중계만 믿고 살이 안 빠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의 2/3 이상이 이 시점에서 포기를 해 버린다. 왜? 노력해도 성과가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첫번째 정체기를 맞이한 것인데 이 때를 잘 넘기고, 수분 균형이 맞고, 지방분해엔진에 시동이 걸리면 적게 먹고, 운동하는 만큼 완만하게 체중이 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한참을 이런식으로 체중이 잘 빠지다가 또 정체기를 맞이 한다. 분명히 운동은 많이하고 먹는 것도 조절하는데 왜 체중은 그대로일까. 이 때는 근육이 늘어서이다. 180센티미터에 110키로 몸이 85키로나 80키로 정도 되었을때 왠만한 웨이트를 병행했다면 그동안 줄기만 했던 근손실은 멈추고 오히려 근육발달이 되는 것이다. 근육의 비중은 지방의 비중보다 상당히 무겁다. 적게는 1.5배에서 최고 무거운 곳은 3배까지 무겁다. 같은 몸무게더라도 사이즈는 분명히 줄고 탄력이 있어졌는데, 이 사람은 단순히 체중계만 믿는 것이다. 또다시 좌절을 한다. 아놔, 잘빠지더니 이제는 한참 운동해도 체중이 빠지질 않네 이게 내한계인가보다. 180에 85키로만 해도 용됐지 이러면서 포기를 한다. 근육의 생성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발달하고 나서는 왠만해서는 매스가 늘지를 않는다 근육보충제를 때려부어도 발달이 잘 안되는 시점이 있다 그 시점을 넘기면 또다시 체중은 준다 지방은 계속 줄고 있었고, 근육발달이 안되므로 이번에는 체중과 사이즈가 동시에 주는 것이다. 굳이 머슬맨이 될 필요가 없다면 180센티미터 키라면 65~70키로 정도가 적당하다. 크게 2번의 정체기를 넘길 수 있다면 안정적인 몸무게에 안착하는 것이다. 몸매관리에 격언이 있다 '체중계는 거짓말을 하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체중을 가늠하는 것이 다이어트를 할때 필요한 정보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신봉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매일매일 체중계에 올라가서 안달복달할 필요가 없다 체중계와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