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세대라 어릴 땐 체력 좋았음..한 고1때까진...

그러다가 고2 2학기 접어들고 나서부터 빡공하느라 활동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살이 점점 찌기 시작함..

원래 평체 174에 60 초중반대였는데 수능때 174 / 86 찍고 충격 한사발 먹은 뒤 수능 끝나고 나랑 같은 처지의 친구랑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했음.

그도 그럴것이 나름 캠퍼스라이프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씹돼지인 채로 대학 입학을 할 순 없어가지고..

진짜 몇 개월 간 존나 독하게 식단조절하고 운동 개빡세게 하니까 OT 시즌에 딱 평체 174 / 67 찍음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했고, 2학년 1학기 마친 후 입대할 즈음에는 몸에 근육도 붙고 해서 평체 174/71이었음.

그리고 입대. 신교대에서 뜀걸음 11분 50초대로 전 중대에서 7등 함. 풋샵 윗몸은 몇 등인지는 모르겠는데 특급 기준이었음.

신교대 5주 끝나고 2신교대에서 2주가량 있을 때에는 존나 프리하게 풀어줘서 그런지 좀 많이 퍼졌었음.

정해진 시간에 px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군것질도 존나 하고 담배도 존나 피고 그랬지.

2신교대 수료 후 배치받은 자대로 갔는데 5개월차 맞맞선임이 헬창이라 금세 친해짐.

맞맞선임 얘기 들어보니 분과에 자기 위아래로 운동 좋아하는 애들이 없어서 적잖이 심심했다더라. 

그래서 군생활동안 맞선임보다 맞맞선임이랑 더 붙어다녔음. 물론 맞선임이랑도 괜찮은 관계 유지하면서 지냈음

아마 인생에서 가장 체력이 좋았던 시절이 군 시절이었던것 같음.

그렇게 전역하고 복한한 후에도 꾸준히 운동은 해 왔음.

그리고 졸업하고 난 뒤 취직하고 타지에서 직장생활 할 때부터 운동을 슬슬 게을리하기 시작했음.

직장생활 2년 째 하던 와중, 동종업계에서 그런대로 잘 나가는 작은삼촌의 권유로 프리랜서(웹퍼블리싱)로 전향하게 되었음.

프리로 전향했을 당시 내 평체 : 174 / 83

용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프리로 전향한 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대구로 내려오게 되었는데..이상하게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

아무런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처지라면 누가봐도 운동하기엔 최적의 요건인데 말야..

그렇게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프리 전향 1년차에 평체 174 / 91 찍음ㅋㅋ

체중이 90대로 진입하게 되니 슬슬 불안하더라ㅋㅋ

그런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운동을 하면서 살을 뺀다기 보다 일을 하면서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고.

그렇게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쿠팡 플렉스 야간배송 시작했는데 배정이 복불복인데다가 시급 개좃도 안나와서 한 2주 하고 때려침.

플렉스 때려친 후 몇 개윌 뒤...마실용 오토바이가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레 딸배 쪽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음.

딸배 경험은 전무했지만 오토바이 운전에는 자신이 있어서 무작정 집이랑 가까운 사무실에 연락한 뒤 

면접 대충 보고 어플 사용법, 카드기 결제 요령 배우고 바로 일 시작함. 근무시간은 오후 5시 - 오후 9시

관할구역이 대구 남구 일대랑 달서구 일부(성당동, 송현동 등)였는데, 이쪽이 거진 빌라촌이라 계단 오르내릴 일이 많더라고ㅋ

대략 빌라 8할, 상가빌딩 1할, 아파트 1할 이정도 되는 듯..??

지금 투잡딸배 7개월찬데 프리 전향 1년차 평체 174 / 91에서 174 / 83 됨. 8키로가 빠졌지만 여전히 좆돼지임ㅋㅋ

그러다가 엊그제 진짜 무심코..근 몇년만에 푸쉬업을 해 봤는데..한 20개 하니까 뒤질 것 같더라ㅋㅋ

1세트 20개, 2세트 20개, 3세트 겨우겨우 15개ㅋㅋ 시발 60개도 채 못했는데 담날 근육통 쳐 생김ㅋㅋ

한창때는 세트당 50개씩 잡고 5세트씩 조져도 끄떡없었는데 하..ㅋㅋㅋ

이제부터 진짜 운동 꾸준히 해야겠다. 옛날처럼 빡세게는 아니더라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겠음.

내년에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구미로 올라갈 계획인데 구미 올라가게 되면 딸배짓 접고 운동이나 좀 빡세게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