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간이 망쳐버린 빅토리아 호수의 비극...jpg앱에서 작성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0 16:15:02
조회 27037 추천 251 댓글 276

23b0d93efded37a068b6d5bc17dd1b6cac264b7812284c30aacfa2564d5a8a0b4c8c82052b14ecaf9f

28e4d277e6836cf76bef87e44489776888511a3e5ac0a846eba060e49ea870d913321a3df23e44a2c7a24a1405167ca9

인간이 지구에 도래한 이후 수많은 생물이 인간에 의해 직접적으로든,간접적으로든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빅토리아 호수에서 일어난 일은

인간이 초래한 최악의 대량 멸종 사태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에는 세 개의 대호수가 있다.

탕가니카호,말라위호,그리고 빅토리아호.


2ee4d375e18269ff3aef83e24e8427384ca5cdcd805c2f054750792f618a2b6950cc11370986b16f74d12bbb9ca647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빅토리아호.

길이 337km, 둘레 3440km에 달하는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다.


7bec867fe78539ff37ec83b64486706e66985f74ada2fe87abcdca4cd9fcdc2bc94fd17b72eac276411b5c252a676c01

위의 세 호수에는 시클리드(cichlid)라는 물고기가 서식한다.

시클리드들은 호수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제각기 다양한 모습과 색채로 진화하며 단기간에 수많은 종으로 분화되었다.


7bbb8674bd856ff73fe786e74081733f3679f6322f89ec366472045fae49eeba61405575ca568b69ad3587f30a63273d

2ee48625e3856df53fead7ed40d4766594e3f0a64457feb10565071ca7c9468ac1cbdb03f66885ab2a27af6ada3222

(말라위 호수의 시클리드)

75ee8423b68360a53bbb85e51485726c2a05fd67dd447157665a989db076f647f7a160228828aa575ef5cc6f379180

(탕가니카 호수의 시클리드)


빅토리아 호수의 시클리드는 크게 번성하여 한때 300종 이상에 이르렀다.

비극은 아프리카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1900년대 중반에 시작됐다.

영국인들은 빅토리아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크기가 작고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실망하였다.

좀더 많은 이익을 얻을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한 물고기가 그들의 눈에 띄었다.




75bf8475e4866fa439ba84e4148875698b35bd9dcd13e0f05406c677e82436440126c997fb3d15f38ba55010a1478b70

나일퍼치(Nile perch)

최대 2미터에 200kg 이상의 크기로 성장하는 아프리카 북부 원산의 초대형 육식어다.

쏘가리나 꺽지와 같은 담수 농어목 어종들의 맛이 뛰어나듯이 나일퍼치 또한 훌륭한 맛을 자랑했고

거대한 몸집은 대량의 고기를 제공했다.

나일퍼치를 이식하는 데에는 생태적 문제로 영국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그러나 결국 찬성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75be8972b6d76bf66fbe87ec1388726ef555aba2be5e8185a69c504aefa7c14fd8e51b46eb03674079285695ab5a668c

마침내 어린 나일퍼치들이 빅토리아 호수에 방류되었다.


7ee58624b4856ea23aebd3e147d4256d719c9e9c4140150a5f4535b675a3692b7289ddbb0d52763831f4d8372cf431

나일퍼치는 우간다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호수 전역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2bed8276e7d73df43cbe84b1138022680c12cc0c67b378542b43458eb80b132c3b2f6a7e9ddd225644e394e26416cdc3

이것은 시클리드에게 전례없는 재앙이었다.

어떤 시클리드도 이 괴물같은 물고기에게 대적할 수 없었고

나일퍼치는 엄청난 크기로 성장하며 수많은 시클리드들을 빨아들이듯이 먹어치웠다.


7bb8847fe7d46da039bd84b6418472692d09e6021db7f1c082e936d724dc42f42a67b7358fea5afd26b57715b0ce43

나일퍼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시클리드의 개체수는 급감하였다.

시클리드가 사라지면서 빅토리아 호수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7fbb877ee38561a23defd0e310d3716c7580576599e64c4be0aa4be02a8aefce59efc686e599ed95c6a8f4df2b8e73b9

초식성의 시클리드들이 사라지자 조류와 수초가 맹렬하게 번성하였다.

과도하게 성장한 수초는 썩으면서 바닥을 두껍게 뒤덮었고 곧 바닥이 부패한 뻘로 가득차 아무것도 자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녹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하며 산소를 소모하여 호수의 물을 썩게 만들었다.


2be58874b38b61a037e887ec4183766cc377031554bc680c71c96c939f70a744fd34444b8d928d0811423565fb7f15

육식성 시클리드들도 자취를 감췄다.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육식성 시클리드가 사라지자 모기가 번성하며 주변에 말라리아가 창궐했다.


78e4d67fb1d63ea039be82e1108771686c884e43baff63e1be924bc21d667aff7f428bdeb34bd6013d6896f8a0d9295b

1990년대 후반이 되자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시클리드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최소 200종 이상의 빅토리아 시클리드가 멸종했다.

전 지구를 통틀어 오직 빅토리아 호수에서만 서식하던 어종들이었다.

먹잇감이 사라지자 나일퍼치들은 서로를 잡아먹으며 수가 감소했고 굶주림으로 인해 크게 성장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한때 크게 호황을 누렸던 나일퍼치 어업은 몰락하였고

빅토리아 호수의 생태계는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7ce98568efc23f8650bbd58b3684706c2a34

또한 수질을 살려보겠다고 부레옥잠을 호수에 풀어놨는데

하도 번식을 해버려서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bef837d5329f983aeff9b727b73eb329

위성에서 사진 찍었을때 이렇게 보인다고한다.

근데 이부레옥잠은 물고기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줘서 나름 생태계에 이점도 준다함.


7aeb8623b3813aa039ee8ee213d4266ed6c0457bab20cd85a26f1d8ce216724533d9f929579cdd2935610d40180ad1

작은 토착종 초식성 새우 caridina nilotica.

이 새우는 용존산소농도가 극히 낮아진 빅토리아 호수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현재 빅토리아 호수에 남아있는 나일퍼치 중 상당수가 이 작은 새우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7fe58872b18139fe3fecd2e741d2266ba2091ff560588cc000906d805b1469a0432ec6b2935af10ea178caa8ffbbe5ac

시클리드를 주 대상으로 하던 주민들의 어업은 붕괴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

호수가 썩어가면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수인성 질병과 피부병이 급증했고

탄자니아 정부는 UN과 환경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이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다.


7dea8074b7d639f13bea81b44082736ab6dd958f6c37aee0dd40559f1388bfd14880cf00190f5ff52564ae897d9f42

빅토리아 호수의 나일퍼치를 완전히 제거하고 호수를 예전처럼 되돌리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지금 황폐화된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살아남은 극소수의 시클리드들이 나일퍼치의 위협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두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출처: 이론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51

고정닉 58

11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3986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2024 대한민국 기후이상증세
[48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2451 152
239862
썸네일
[야갤] '후지산 안 보여요', 민원에 신축 아파트 '충격적 결단'.jpg
[50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8741 367
23986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해킹 당하는 만와
[121]
타원형플라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2728 129
239859
썸네일
[더갤] 법사위원장 정청래 카드는 ‘뜻밖의 한 수’
[220]
고닉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6660 36
239857
썸네일
[싱갤] 요즘뜨는 A급 헐리웃 5대 미남....근황..gif
[487]
ㅇㅇ(175.119) 06.16 41912 52
239854
썸네일
[냥갤] 연합뉴스)캣맘 사건 캡쳐
[570]
ㅇㅇ(118.235) 06.16 27016 770
239852
썸네일
[야갤] 서룰대병원 4곳 내일부터 휴진... 교수 529명 참여
[568]
야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9968 267
239851
썸네일
[디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울산 불꼬ㅊ 29장
[35]
openc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4583 14
239849
썸네일
[야갤] '작년 170만명 왔다'더니, 울산 '핫플'의 비밀.jpg
[27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0441 284
239846
썸네일
[야갤] 견미리 남편 ‘주가 조작 무죄 판결’ 뒤집혀.jpg
[2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2730 170
239844
썸네일
[이갤] 엉덩이 때리고 끌어안고 20대 불법외노자 추행한 공장장...jpg
[612]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42588 359
239842
썸네일
[야갤] 유승준 관련해 국민들이 혼동하고 있다는 병무청장.jpg
[10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1726 835
239841
썸네일
[중갤] 킹재명 ‘검찰 애완견’ 논란에 기름붙는 野··“기레기 품격 높여준 것"
[474]
핵정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7693 163
23983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호텔 빙수가격
[591]
ㅇㅇ(112.163) 06.16 43930 239
239837
썸네일
[군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 배치
[20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2040 101
239836
썸네일
[탈갤] 종부세 폐지하고 상속세 최고세율 30%까지 낮춰야
[904]
조선인의안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6751 364
239834
썸네일
[싱갤] 세계적인 미녀스타 젠데이아...근황...jpg
[687]
ㅇㅇ(175.119) 06.16 54459 82
239832
썸네일
[야갤] 정신병원서 만난 70대 男과 동거한 20대 男, 성행위 강요에 살해
[5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42902 181
239829
썸네일
[디갤] 광화문 산책
[27]
1C8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2541 28
239827
썸네일
[싱갤] 속보속보 강남 벤츠 음주운전 사건 DJ예송 징역 15년 구형
[460]
캐논변주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2874 330
23982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의 고양이섬 ㄹ황
[67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54616 861
239824
썸네일
[카연] 어딘가 수상한 친구.manhwa
[89]
찹생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0088 77
239821
썸네일
[박갤] 일본을 뛰어 넘었다는 한국의 국민총소득
[73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1467 200
23981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러시아가 나토를 못믿는 이유.jpg
[1599]
ㅇㅇ(110.12) 06.16 39203 614
239817
썸네일
[카연] 바다거북 탐정과 조릿대잎 랩소디 (2)
[46]
염승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9658 88
239816
썸네일
[싱갤] 와들와들 격투가가 실전 싸움꾼들을 못 이기는 이유
[953]
ㅇㅇ(221.168) 06.16 49042 235
239814
썸네일
[마갤] 심부전, 아무리 검사해도 정상 나왔던 이유
[390]
ㅇㅇ(223.39) 06.16 28175 219
23981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 청소년 마약범죄 현황
[39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1819 228
239811
썸네일
[이갤] 박찬욱 <박쥐>에서 오마주한 여자캐릭터..gif
[151]
leel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9924 86
239809
썸네일
[카연] 장인의 거리 4화.manhwa
[32]
kain_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2143 115
239807
썸네일
[싱갤] 냉혹한 단통법....폐지하면 요금 싸질까....의구심의 세계..jpg
[326]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5284 242
239804
썸네일
[부갤] 일본 “좋은 외국인만 남으라”에 재일동포 반발
[734]
나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0306 105
239802
썸네일
[디갤] 밤새 구워온 폐철교 은하수 사진
[41]
놀러옴(220.79) 06.16 8524 55
239800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산재로 다리 잃은 남자
[284]
운지노무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3240 341
239798
썸네일
[배갤] 인도네시아모험 SE1- 02 비오는 반둥
[25]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9228 22
239796
썸네일
[M갤] 개럿 크로셰의 변화.......sox
[46]
T.Lincecu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2045 92
239795
썸네일
[이갤] 스위스로 여행간 덱스와 이시언 근황.jpg
[19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9967 57
239792
썸네일
[디갤] 성수 스냅 찍었는데 좀 봐주시죠?
[47]
M4_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1496 42
239790
썸네일
[토갤] 림토이즈 뱀병장 대충리뷰(사진많음)
[14]
Yellowcak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8149 11
239788
썸네일
[걸갤] 실시간 개빡친 에스파팬들 근황 ㄹㅇ…
[27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52295 548
239786
썸네일
[싱갤] 소니마블의 희망<베놈: 라스트 댄스>....gif
[166]
ㅇㅇ(175.119) 06.16 18689 50
239782
썸네일
[누갤] 누벨바그 갤러리 한국 영화 100선 공개
[251]
북백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16000 84
239780
썸네일
[디갤] 간단히 노들섬 산책 (13장)
[22]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9164 25
239778
썸네일
[싱갤] 어제자 일본, 소바에서 "생닭" 나와서 논란
[25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8118 137
239776
썸네일
[이갤] 관계자가 말하는 AV 여배우랑 사귀기 힘든 이유.jpg
[24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67270 227
239774
썸네일
[카연] [함자] 게이에게 인기많은 남자 이야기 (프롤로그)
[259]
헬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0384 372
239772
썸네일
[롯데] 9회말 튼동 송구방해 항의 & 퇴장 풀 버전 정리 ...webp
[102]
테이블세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3040 409
23977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범죄도시 1이 시리즈 GOAT인 이유
[28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2606 318
239768
썸네일
[모갤] 모태솔로 소개팅에 도전하다...jpg
[521]
모붕이(222.108) 06.16 57424 318
239766
썸네일
[멍갤] 대형견 입마개 지적 댓글에 ... 아줌마 견주 "니 딸들 줄에 묶어라"
[569]
ㅇㅇ(118.235) 06.16 39613 51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