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2앱에서 작성

bin2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16:30:01
조회 4960 추천 31 댓글 41

7defef75abd828a14e81d2b628f170687a61d073ab


라프로익 파트 1 (증류소 투어)에서 이어집니다.

-


가방을 열자 얼핏 샌드위치 같은 음식을 볼 수 있었다. 건물을 나서 물통에 물을 채운 뒤 증류소 부지 밖으로 5분 정도 걷자 버스를 타고 오며 봤던 길이 나왔다.

7cea8174b3876cf33bea80e5469f2e2d651dbcf66ff73c184ac23a11e43228


바로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의 땅이었다.

라프로익 증류소의 위스키를 구매하면 상자 속에 작은 여권 모양의 종이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속에 있는 코드를 등록하면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의 땅 중 작은 구역을 준다고 한다. 물론 말이 제공이지, 라프로익이 영구적으로 임대한다는 개념이긴 하다.

7fed8272b58668f751ee85e447817070bb00507ae24b1fb33b3963b12958a897c8535faa


그 땅을 걷자 여기저기에 꽂힌 작은 국기들이 보였다. 프랑스, 캐나다, 독일, 호주 등등 각국에서 찾아온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 멤버들이 자신의 땅에 꽂은 깃발일 것이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태극기는 보이지 않았다. 방문했던 지인이 있거나 2회차를 하는건 아니면 들고 올 상상조차 하지 못해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길을 걷기 전 첫 위스키를 나눠주었다. 바로 라프로익 2022년 카르체스 제품이었다.

7fed8272b58668f751ee85e545827d70cf6b9f818f5b609fb8ecb5931d61712ff6eba0c4

카르체스 2022. 선명한 사과, 경쾌한 핵과류의 느낌. 메디시널한 피트감 한가득, 진득하게 달달한 맛, 긴 피니쉬.

-

카르체스는 아일라 섬의 위스키 페스티벌인 페스 아일(Feis ile)에서 매년 공개하는 제품이다. 1986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시작하여 10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위스키 페스티벌이다. 이 시기에만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섬을 방문하는데, 뮤직 페스티벌, 섬 증류소들의 신제품 런칭을 포함한 각종 이벤트들이 진행된다고 한다.

내가 지냈던 Port Charlotte Youth Hostel의 사장님 왈, 벌써 내년 5월까지 예약이 차고 있다고 했으니 위스키와 아일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 행사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다시 가동을 시작하는 Port Ellen 증류소와 Ardnaho 증류소도 참가한다고 하는데, 숙박비가 미쳐버리는 시기인 만큼 나에게는 그저 그림에 떡일 것 같다.

7cea8174b3876cf33be880e0429f2e2d797535fd74c11df7f4dd37fc7f508a

7fed8272b58668f751ee82e4418473706d9a7f9dd88a3244845c73699791f68b9ed0dcb6


언덕길을 오르자 어느새 저 멀리 라가불린의 굴뚝과, 라프로익의 수원지인 킬브라이드 호수가 보였다. 역설적이게도 라가불린과 이 수원지가 지금 걷고 있는 땅을 라프로익이 사들이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요약하자면 과거 라가불린 증류소가 라프로익 증류소와의 다툼이 있었고 라가불린이 라프로익 증류소로 가는 수원지의 물을 막아버렸던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법원이 라프로익의 손을 들어주며 문제는 일단락 되었는데, 수원지와 그 땅의 중요성을 느낀 라프로익이 이 주위 지대를 전부 매입한 것이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 땅의 시초라고 한다.

7fed8272b58668f751ee85e7438276705e7c35ae6b4090dea62cb4b77a9c5d1d89f73490

7fed8272b58668f751ee85e6468573707d1de4dd2c1d767f9b040b344aad0d69611c1cc0


그렇게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새들이 한가득 날아다니는 킬브라이드 호수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테이블에 짐을 풀었다.

7fed8272b58668f751ee85e64e8374702fbed77abba65492d00a6e5202882907d46e6ba3


이후 가이드 사르샤가 테이스팅 잔을 잠시 챙겨가더니 수원지의 물을 바로 떠서 가져왔다.

물은 약간 갈색을 띄었는데, 호수의 물이 아래에 있는 피트 층을 지나며 갈색을 띄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물을 조금씩 마셔봐도 된다 해서 한 모금을 마셨는데 특유의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7fed8272b58668f751ee85e044847270a6f8b21801b6397334c8922df9ba1e9bf32314c7


이후 점심을 푸는 동안 두 번째 술인 라프로익 Lore를 따라주었다. 라프로익 Lore는 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위스키로 버번 캐스크 숙성 이후 쉐리 캐스크에서 피니쉬를 한 제품이다.

같이 이동하던 프랑스인 중 한명은 쉐리 캐스크를 사용한 위스키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 제품은 정말 맛있다며, 쉐리 피니쉬에 대한 생각을 재고할 필요가 있겠다는 얘기를 했다.

7fed8272b58668f751ee85e147837170639ced26f9f74bd0adaa06b5c90acfd2157d21dc


가방에서 주섬주섬 점심을 꺼냈다. 점심으로는 총 3개의 박스와 하나의 보온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부 다 아일라 내에서 만들어진 로컬 음식이라 했다.

랩은 랍스터, 연어, 햄 2종 합 4종이 있었는데 각자의 맛이 명확해서 매우 맛있었다. 특히 보온병 안에 든 토마토 스프가 쌀쌀한 아일라 날씨와 해장 모두에 안성맞춤이었다.

7fed8272b58668f751ee85e1448171737db87e1c89dda2b80127a498b24493ef


다른 상자의 사이드 메뉴 중에는 동그랗게 튀긴 무엇인가가 있었는데, 그냥 완자나 튀김 비슷한 것이겠거니 하고 주워 먹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옆자리의 싱가포르인에 의해 그것이 해기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곁들어 먹었던 양파 피클의 새콤달콤함만 기억이 나는 것 보면 엄청 특이한 맛은 아니었나 보다.

7fed8272b58668f751ee82e44e817c70abcadee7ce94b7d841a3fb89583d7e1d1e14647d


식사를 하면서 일행들과 나눈 대화 중에 가장 큰 화제는 '물개'였는데, 아일라 바닷가에 드물게 만날 수 있는 물개를 프랑스인 부부와 싱가포르인 멤버들이 봤다는 것이다.

정작 아일라 섬에서 사는 사르샤도 최근 몇년간 본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나 역시 아일라에서 물개를 마주하는 일은 없었다.

7fed8272b58668f751ee82e74e817570b1896da165461348d60bd9e32a6da9ec25db74ad


하지만 어제에 이어 양들은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방목 시즌 아니랄까봐 정말 사방에 양이 있었고 양이 없는 곳에서도 양의 똥이나 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밥을 먹고 있던 테이블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도 2마리의 양이 있었다. 양들은 사람을 무서워하기는 커녕 뭐하러 여기까지 왔냐는 표정으로 우리를 멀뚱히 지켜보다 흥미가 가셨는지 다시금 풀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7cea8174b3876cf33beb8ee3479f2e2d44dee187480a5fe2a917c9c3a18d50


게다가 이 때 여행 초반 받았던 라프로익 물통도 선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가뜩이나 물통이 없어 비행기에서 받은 페트병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지라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 사실 투어가 끝난 뒤 샵에서 구매하려 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는지라 돈이 굳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7fed8272b58668f751ee85e44185777084f0de308ae370088d22f01cde27964ed3c413af


그렇게 양들에 이어 우리도 각자에게 주어진 식사를 마친 뒤 가벼워진 가방과 함께 길을 되돌아갔다.

7fed8272b58668f751ee82e64480737071e92cbfba6091e94abdbaa2dd513cfb17cf6a3d


사르샤는 입구 근처에 마치 거대하고 납작한 술병 같이 생긴 석탑형 건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는데, 비석에 적힌 문구를 보니 라프로익 증류소 건설 200주년 기념으로 만든 장소였다. 구조물 아래에는 타임캡슐을 묻어두었다고 하는데 자기도 언제 열게 될지나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세번째 술을 따라주었는데, 이번에는 전과 달리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작고 네모난 병을 꺼내주었다.

한눈에 봐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별한 녀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는지 다들 Here's something special! 이라며 잔을 꺼내들기 급급했다.

7fed8272b58668f751ee82e645857d70bd4d19a7ada1258ae62cb8ebefc8c56759122df0

라프로익 싱글캐스크. 2009년 빈티지, 메이커스 마크의  버번캐스크에서 13년 숙성, 53.5도.

사과! 경쾌한 핵과류 과일의 향, 버번캐스크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사과 마멀레이드 같은 달콤함 뒤 밀려오는 오랫동안 남는 메디시널한 피트함.

-

그렇게 다시 발걸음을 옮겨 라프로익 증류소로 돌아왔다. 다만 이번에는 향하는 장소가 달랐는데, 테이스팅을 위해 비지터 센터 대신 곧장 No.1 웨어하우스, 즉 위스키 숙성고로 향했다.

7fed8272b58668f751ee83e443847670468f606a76c3cf3117b8ea544281bc3dff0e1fe2


웨어하우스에 들어가자 은은한 위스키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철장 넘어로 가득한 캐스크들을 짧게 구경하고 놓여진 3개의 캐스크 앞에 자리를 잡았다.

7fed8272b58668f751ee83e44185737076794c96ecf38a512d6d8b4231ff6a47552c9b89

7fed8272b58668f751ee83e44e817770d15094c965e5670126b772054576f23f1006fc6e


철장 넘어로 보이는 캐스크들. 1997년도 캐스크와 200주년 기념 캐스크가 눈에 띄었다.

7fed8272b58668f751ee83e744837570e1edb349fb330b9adb1c0781c2c039a2e2c77f2c

첫 번째 싱글캐스크, 메이커스 마크 버번캐스크 8년, 50도.

향부터 물씬 풍겨오는 달콤함과 메디시널한 피트. 토피 같은 꾸덕한 달콤함이 있다. 숙성 년수가 짧아서 그런가 피니쉬는 짧은 편이다.

바로 전에 마셨던 13년 싱글캐스크와 같은 캐스크를 사용한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았다. 다만 짧은 숙성 년수가 가져오는 피티함이 매력적인, 잘 만든 버번캐스크 숙성 라프로익이었다.

7fed8272b58668f751ee83e6448175703ee98302cb97634fff63e1499ffa2738bcb7e198

다음으로 캐스크에서 꺼낸건 색이 말 그대로 '새빨갛게' 보였다. 특별한 캐스크를 사용했다는 언질을 주었기에 이번에는 와인 캐스크를 사용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정답은 전혀 달랐다.

두 번째 싱글캐스크. 차링한 프렌치 뉴 오크 7년 숙성, 52.7도. 스파이시하다. 분명 와인 캐스크가 아닌데도 붉은 베리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두 같기도 하고, 산딸기 같기도 한 독특한 산미가 느껴졌다. 누가 라프로익이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라프로익인지 모를 것만 같은 한 잔.

호불호가 심할 것 같은 맛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투어 참여객 끼리도 '라프로익'스럽지 않아서 아쉽다는 의견과 '새로운 라프로' 같아서 좋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7fed8272b58668f751ee83e146827d70e0c3694866cda84b1be95cf219c490fa97a4ff3a


마지막 싱글캐스크. 차링한 피노셰리 캐스크 6년 숙성, 50.8도. 피노의 특징 중 드라이함과 포도향이 잘 느껴지는 한 잔이었다.

자세한 기록이 없는데, 아무래도 이번째가 벌써 5번째 잔이었는지라 슬슬 혀가 맛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연속된 3잔의 싱글캐스크 시음을 마치고 샤르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 중에서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었는데, 무려 라프로익에서 논피트 제품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시도해봐야 하는 것이었다면서 2028년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이후에는 미리 병에 담겨진 375ml의 7년 숙성 버번캐스크(싱글캐스크) 한 병을 받았다.

7fed8272b58668f751ee83e04f837570ce21e148d4028a29ca7a0f29611eace8044b9f15


과거에는 테이스팅한 세 개 중 하나를 골라서 담는 방식이었다는데 지금은 방법이 바꼈다고 했다. 선택지를 준다 해도 버번 캐스크를 골랐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7fed8272b58668f751ee83e04f8277701631a0e12ad3256ff1edee661183cefc68b132ef


라프로익 에코백. 375ml 싱글캐스크 샘플과 투어 시작 전 받은 잔과 열쇠고리, 볼펜이 든 박스가 담겨있다.

아쉽게도 버스 시간 때문에 먼저 인사를 건넨 뒤 잠시 뒤 도착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오르자 반가운 얼굴들이 나를 반겨왔다. 바로 아침에 만난 히데씨와 아내분으로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히데씨는 아드벡 로고가 그려진 큰 상자를 들고 있었는데, 물어보니 싱글 캐스크 제품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보모어까지 이동하는 동안 각자의 투어가 어땠는지, 어쩌다 아일라에 오게 되었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쩌면 당연하달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하니 반갑다는 표정으로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줬다.

7fed8272b58668f751ee80e141857475d1c8c7797c2e4a4cd198c9a9d155426a53a21aa3c47e26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 무라카미 하루키

아일라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 2권을 꼽자면 하나가 이 책이고, 하나가 어제 차를 태워주셨던 교사 부부가 알려준 한국인 작가가 쓴 '나의 아일라' 라는 책이었다.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얼마가 지났을까, 그렇게 가능하다면 내일 보모어에서 술 한 잔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버스에서 내렸다.

7fed8272b58668f751ee80e040807073856d48186a63839bd723e4b140754f46


참고로 아드벡이 있는 킬달튼 라인(라프로익, 라가불린)에서 포트샬롯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모어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다른 번호로 갈아타는건 아니고, 같은 번호의 버스인데 이동하는 곳이 다른 버스랄까.

그렇게 다시금 히데씨네와 인사를 나누고 내린 보모어에서는 다른 익숙한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포트샬롯행 버스기사 John과 같은 숙소에서 만나게 된 한국인 여행객이었다.

그는 오늘 전기 자전거를 타고 아일라 섬의 끝쪽 세 증류소, 쿨일라, 아드나호, 부나하벤을 다녀왔다고 했다. 자전거만으로 족히 왕복 4시간은 걸리는 거리였을텐데도 투어 이후 브리젠드 호텔 정류장 근처의 아일라 위스키 볼트에까지 갔었다고 한다.

7fed8272b58668f751ee81e6458371738035820016ea08460da83e8e5aae0621


짧게 각자의 하루를 공유하는 동안 버스는 브룩라디 증류소를 지나치고 있었다. 어느새 익숙해진 길거리기 보이기 시작했다.

겨우 하루가 지났지만 잠을 잔 곳이라 그런가,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반가움이 느껴졌다.

포트샬롯 호텔에서 전날 밤(일요일) 공연을 본 다음, 오늘자 저녁 식사를 예약해두었다. 원래는 나 혼자 갈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없었던 한국인 여행객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7fed8272b58668f751ee8ee444847570ae0438c093e40f3a90335d6920112695caf82b45


포트샬롯 호텔의 로비이자 리셉션. 아늑했다.

7fed8272b58668f751ee8ee74282717093ac4b2196796517a16a4d8c4082acdb1338939e


주문을 마치고 15분 쯤 기다리자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각자 스타터와 메인을 하나씩, 그리고 추가로 메시드 포테이토를 주문했다. 각자 다른 메뉴를 선택하여 서로 나눠먹을 수 있었는지라 조금 더 즐거운 식사였다.

7fed8272b58668f751ee8ee046827070f6262be104702ab5663b6853765a682afdca950b

스타터 1 - 아일라 관자
감칠맛이 나는 소스가 예술이었다.

7fed8272b58668f751ee8ee046857770bd122e7762a2d42e60bf4f545fa86bcc9838f860

스타터 2 - 소고기 카르파치오

7fed8272b58668f751ee8fe44f857470460d9d6e2d8811ee33fe44d2c0d3fbf31a9f67a4

메인 1 - 연어 스테이크

7fed8272b58668f751ee8fe44f847470967285698f6b29f7812cdf833304aa940d660c3f

메인 2 - 옥토모어로 재운 소고기 스테이크
당연히 피트향이 느껴지진 않았으나 맛있는 스테이크였다.

식사를 마치고 아직 해도 떠 있겠다, 함께 포트살롯 동네를 산책하기로 했다.

7fed8272b58668f751ee8fe040807c70ed32a0cf88432c62c86fbb31fbb98fbd4394a6c7

셀프 주유기. 이렇게 작은 주유기라니 뭔가 신기했다.

7fed8272b58668f751ed86e542807170cdf872afaf1925538efab42024b79954a1e6aee0

어두워지는 하늘과 여전히 한가로운 양들

7fed8272b58668f751ed86e54e807070a59540c30fd72fed04d42284c5d6c8e16ffde038

7fed8272b58668f751ed86e44785777023e039e0d4863531ca6e082cfd62ec1003e3826e

포트샬롯 동네에서 15분 정도를 더 걷자 넓은 캠핑장이 나왔다. 숙소가 가득 차는 페스 아일 행사 시기에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7fed8272b58668f751ed86e4438475709a09f2b913bb652da0debad55d961dd3c0b6a562

7fed8272b58668f751ed86e743857670b77efa2eebd567e63d81750efa41bdb8de935f32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자 호스텔 사장님이 우리를 반겨주셨다. 벌써 친구가 되었다니 기쁘다며, 푹 쉬라는 말과 함께 아일라에서의 2일차가 마무리되었다.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일차 : 라프로익 2편 끝


3일차 : 아일라의 서쪽 편으로 계속됩니다.

- dc official App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1

고정닉 24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29433
썸네일
[미갤] 한국 마트에 장 보러 간 무슬림 사람들.jpg
[5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5862 77
229432
썸네일
[싱갤] 인챈인챈 K-마법검
[154]
야간공대생후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7015 74
229430
썸네일
[유갤] 후모톳파라 캠핑-후지산등반 후기 (3)
[19]
Mobicam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417 23
229427
썸네일
[야갤] 의외의외... 원영님 취미생활 공개... jpg
[564]
Ro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2089 143
229426
썸네일
[카연] 이세개똥갬 25화. 도경이 갱단이 국밥집에 갔다.
[31]
스포일드머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064 49
229425
썸네일
[이갤] 40년 만에 수업 부활...교사는 반대·학부모는 환호
[57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1485 185
22942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한민국 스포츠 선수들 연봉 순위
[274]
ㅇㅇ(222.235) 05.08 26745 135
229422
썸네일
[여갤] 일본방송에서 취재한 중3 스시녀 연습생 일과
[378]
자위언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2796 375
229421
썸네일
[중갤] 근래 본 게임 회사 직원 GOATs....JPG
[145]
홍지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8165 197
229418
썸네일
[디갤] (webp) 카메라들고 첫 해외 후기 (가와구치코, 후지산, 도쿄)
[21]
피크닉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974 12
229417
썸네일
[싱갤] 특수어종 '방시리'에 대해 알아보자. +꿀통공개
[100]
수산물학살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8535 68
229415
썸네일
[블갤] 일페 양일 코스어 후기
[271]
랑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0857 123
229411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요즘 화장실 몰카 근황
[337]
ㅇㅇ(125.186) 05.08 39587 195
229410
썸네일
[미갤] 비비가 밤양갱 1위해서 기분 좋았던 이유.jpg
[2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9483 141
229409
썸네일
[새갤] [단독] 檢, 김건희가 받은 '다른 선물'도 확인 방침.. 압색 논의
[268]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2820 82
2294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모닝지구촌 0508
[78]
모닝지구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5015 85
229406
썸네일
[전갤] 돌고래 쇼 뛰다 줄줄이 폐사…“동물 학대” “상해 없는 훈련”
[334]
몽쉘통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4802 42
229405
썸네일
[디갤] 이번에 새로나온 아이패드들 가격 보니까
[402]
깅깅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9749 47
229403
썸네일
[야갤] 거짓말 탐지기 장난감에 대한 진실.jpg
[1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5722 86
229402
썸네일
[무갤] 오늘 아침 대전 동구 일대 맹견 70마리 탈출 결말....jpg
[178]
ㅇㅇ(118.46) 05.08 14938 109
229401
썸네일
[싱갤] 싱붕이 어제 음주운전 의심차량 추격했던거.gif
[23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4908 219
229398
썸네일
[야갤] 학폭 피해자, 민주당 의원 추가 폭로 ㄷㄷ
[457]
ㅇㅇ(45.128) 05.08 19627 573
229397
썸네일
[런갤] 제 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정리
[107]
ㅇㅇ(1.227) 05.08 12737 26
229395
썸네일
[이갤] 20대 1인당 4표, 50대는 3표, 투표권 더 주자...국책연구원 주장
[63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9183 189
229394
썸네일
[디갤] 촌놈디부이 서울나들이
[18]
누자리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826 14
229393
썸네일
[미갤] 일본 정통 돈까스 먹는방식..jpg
[37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3845 76
229391
썸네일
[이갤] 극한직업 pc방 알바...jpg
[394]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6757 194
229390
썸네일
[필갤] @@@@ 필린이 인생 두번째 롤 @@@@
[15]
교촌허니섹시콤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452 11
229389
썸네일
[카연] 아랍인 처음으로 차단박은 썰 (4)
[90]
헬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4017 179
22938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아일랜드가 생각보다는 부자가 아닌이유.jpg
[164]
휘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7821 45
229383
썸네일
[스갤] 카카오톡 개인정보 유출 6만건 5천건 이상 ㄷㄷ
[298]
ㅇㅇ(212.102) 05.08 21502 259
229382
썸네일
[미갤] 5월 8일 시황
[37]
우졍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9285 29
229381
썸네일
[힙갤] [속보] 드레이크 자택 총격 사건
[260]
ㅇㅇ(193.176) 05.08 35992 112
229379
썸네일
[주갤] 네이트판 : 남친이 결혼이야기 피해 "니가 늙어서"
[523]
허경영(110.70) 05.08 30621 470
229378
썸네일
[새갤] [단독] 임성근 첫 진술 "천안함 수색 때도 구명조끼 안 입었다"
[430]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5027 147
229377
썸네일
[만갤] 스포츠 직행열차 개같이 광탈한 코구만화 1화
[81]
O.K.목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7220 26
229375
썸네일
[중갤] [채널A] 임혁백 "이재명과 셋이 만나, 한국일보 기사 내용 사실"
[1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9408 218
229374
썸네일
[무갤] 수능 만점 의대생...여자친구 흉기로 살해
[856]
OW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0250 285
22937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고양이 덕분에 발명된 물건
[247]
이게뭐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2378 345
229371
썸네일
[새갤] [채널A] "尹, 李 불편한 인사 배제 제안" 기사에 與당원들 폭발
[194]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0052 123
229368
썸네일
[야갤] 학창시절 진짜 인기 많았다는 이장우.jpg
[18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1420 64
229366
썸네일
[판갤] 변태같은 디테일의 조각들 jpg
[189]
Jooy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1996 199
22936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의 청계천을 벤치마킹하고싶은 멕시코
[4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4566 181
22936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히틀러가 지우고 싶어했던 사진들
[256]
rt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6844 148
229362
썸네일
[로갤] 일본 로스트 미디어 빙산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 빙하 2층
[53]
[히후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2595 80
229360
썸네일
[피갤] 냉동피자 144종을 먹어본 사람이 세워본 냉동피자 랭킹 Top 15
[376]
피갤러(185.206) 05.08 32153 67
229359
썸네일
[군갤] 붉은광장에 탱크가 없는 이유 + 참가한 장갑차들의 정체
[131]
방구석KMD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3014 99
229357
썸네일
[싱갤] 분노분노 좆와와가 분노에 가득찬 이유.jpg
[364]
카프카스-튀르키예-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6966 352
229355
썸네일
[여갤] 케이팝 인기의 현실 ㅠㅠ
[555]
엔믹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3117 694
229354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씹덕이 까일수밖에없는 이유
[3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0652 53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