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김용우가 만난 사람] '레클레스' 단독 인터뷰(2부) "최고의 시나리오는 LCK서 뛰는 것"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7 12:17:26
조회 3630 추천 14 댓글 11

▶+ 1부에 이어
Q, 예전 한국 인터뷰를 기억하는가. 당시 부트캠프에 혼자 와서 운동하는 시간을 빼고 밥 먹는 시간이 아깝다며 줄이며 연습한다는 이야기했다. 여기서도 그런가.
A, 지금도 비슷한 습관으로 생활한다. 나는 여기서 시작점이 좋은 상황서 플레이하고 싶다. 시작이 좋으면 내가 맞는 선택을 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도 생길 거 같다. 함께하는 팀원들에게도 내가 방해되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도와줘 우승하고 싶다. 하루하루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여기서는 좋은 시작과 첫인상이 중요하다. T1 스태프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해외 선수가 한국을 오면 큰 문제는 언어적인 부분이다. 그런 건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 중인지.
A, 한국에 왔을 때부터 언어적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면 여기서 생활할 때 더 좋을 것이다. 여태까지 살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건 나의 '슈퍼파워'라고 생각했다. 많은 언어를 알고 있는 것도 '슈퍼파워'다. 내가 한국에 있어서 배우는 게 아니라 미래를 생각했을 때 한국어를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내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면 10년 후 나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다시 와서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고 원하면 한국에서도 지낼 수 있다. 지금 나에게 1순위는 '언어'다. 레슨도 받고 싶다고 말했고 스스로 공부해 팀원들에게도 매일 질문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내년을 생각했을 때 도움이 될 거고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T1 e스포츠 아카데미 선수들이 본인보다 7-8살 어리다. 본인도 데뷔를 그 시기에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A, 개인적으로 나보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걸 선호한다. 매년 느꼈지만, 나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했고, 팀원들이 나와 비슷하게 하지 않으면 그 부분에 대해 실망했다. LoL이 우선순위가 아니며 본인들의 삶이 우선인 다른 지역 선수들과 달리 여기서 함께하는 팀원들은 나이가 어리며 LoL이 우선이다. 다른 거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웃음)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LoL에 대한 노력이 팀원들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함께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나이 차이 때문에 다른 걸로 안 맞을 수 있다. 팀원들과 비슷한 나이대가 아니라서 함께 놀 수 없지만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공통점인 LoL 등 비슷한 점이 있으면 잘 맞을 것이며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큰 문제는 없을 거로 생각한다.

Q, 서포터이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 '스매시' 신금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또 '갱맘' 이창석 감독은 본인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고 싶다. 감독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A, '스매시'가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서 정말 감사하다. 반면 내가 한국어를 하려고 하는데 어렵고 더 많은 걸 말하고 싶어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서 답답하다. 그도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 '스매시'에게 감사하며 시너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서로 노력하는 걸 보여주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스매시'도 많이 노력하는 거 같아 또 감사하다.

감독님은 저한테 '스매시'와 대화를 더 많이 하라고 제안했다. '스매시'와 10살 차이가 있고 (본인이) 지금 더 많이 노력하는 것도 알지만, 내가 나이가 많아서 이끌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책임져서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매시'와 매일매일 대화하면서 혼자 플레이하는 거보다 함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다들 영어로 말하려고 하는 게 보이지만 '스매시'보다 (영어를) 더 많이 하는 선수는 정글러 '구원' 구관모다. 영어 실력이 좋다. 그가 인게임적인 부분서 연결고리다. 다들 한국어로 말할 때 '구원'이 영어로 설명해 준다. '달' 문정완은 살짝 내성적이지만 이야기를 하면 말이 많다.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그건 괜찮다. 나도 그 나이에 수줍음이 많았으나 그건 본인의 성격이며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편해지면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한다.

'포비' 윤성원은 너무 귀엽고 재미있고 항상 웃고 있다. 다들 친절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와서 외로우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으나 친구, 가족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한다. 만약 내가 외로웠으면 노력하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거 같다.

Q, 스크림은 일찌감치 들어갔을 거로 생각하는데 본인이 유럽에서 했던 것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스케줄부터 다르다. 유럽은 하루에 5~6경기(상대 팀이 포즈를 걸고 게임을 취소하는 경우 포함)를 연속 플레이한다. 한국은 오후 1시부터 4시 그리고 7시부터 10시까지 하며 남은 3시간은 쉬는 시간이다. 한국은 대화가 많다. 유럽은 플레이한 뒤 15분 동안 대화하는데 한국은 플레이하고 30분 동안 대화하는 걸 반복한다. 끝나고 난 뒤 같이 밥을 먹으면서도 대화한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또 플레이하고 중간에 또 대화한다. 다 마무리한 다음에는 피드백(선수, 코칭스태프가 모여서 경기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한다.

내가 느끼는 한국과 유럽의 차이점은 더 많은 대화와 LoL에 대한 생각이 많다는 거다. 근데 나는 LoL만 생각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유럽은 회사를 다니는 느낌이다. 한국 같은 연습 스타일과 환경은 '캡스' 라스무스 뷘터(G2 e스포츠)가 좋아할 거 같다. 그는 잘 때나 일어날 때나 항상 LoL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Q, T1 CL 팀 합류라는 큰 결정을 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여기서 서포터로 경험과 우승 커리어를 쌓은 뒤 유럽으로 돌아가려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봤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A, LEC로 돌아가는 건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지만 최고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LCK에서 플레이하는 거다. 꿈을 이루고 싶으면 여기에 있어야 한다. LEC에서는 오래 있어서 다시 돌아가면 삶이 반복될 거로 생각하는데 LCK에 있으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거 같다. 새롭게 시작하는 거다. 갓난아기가 눈을 떠서 처음으로 색깔을 보는 것과 비슷할 거 같다. 언어가 넘기 힘든 벽이며 (LCK는) 플레이 레벨도 높지만 꿈이라면 이게 최고의 시나리오다.(웃음)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2136 LCS 역사상 최초 미드 가렌 등장...팀은 패배 [3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8834 12
2135 디알엑스 만나는 '표식', "이 상황 자체가 재밌는 것 같아요"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57 0
2134 '제카'-'바이퍼' 활약한 한화생명, 디플러스 격파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53 1
2133 [eK리그] 명승부 만든 kt 김정민, "재밌는 경기하는 것이 목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69 0
2132 젠지 김정수 감독, "5연승해서 조금 마음이 놓여"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56 0
2131 경기 후 분석 강조한 '씨맥' 감독, "리그 치르는 데 좋은 양분될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63 0
2130 광동의 둘풍 잠재운 젠지, 개막 5연승 질주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48 0
2129 'LPL 100경기 기록'...'룰러', "외국인 선수 안 좋은 시선 덮고 싶다" [41]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4429 15
2128 팀 바이탈리티도 스타2 시장 합류...'마루'-'솔라' 속한 온사이드와 맞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51 0
2127 '불독' 이태영의 자가 진단, "달아올라야 잘하는 스타일" [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1 1928 2
2126 kt 강동훈 감독, "고참 선수들, 이 승리로 편안한 마음 갖기를"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1 1263 2
2125 [LPL 돋보기] '개막 3연패' EDG, 바텀 라인 교체...'더스네이크 콜업'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1868 1
2124 '불'에 대한 김대호 감독 평가, "이 선수 좀 많이 잘하는 것 같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341 1
2123 '표식' 홍창현, "디알엑스, 낯설지만 적이기에 부숴버릴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261 0
2122 최우범 감독, "정글뿐 아니라, 다른 라인도 2군 선수 껴서 스크림 中"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239 0
2121 박령우, 탈론e스포츠 합류... 게임단은 왜 스타2 선수 찾을까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258 1
2120 '쇼메이커' 허수, "지더라도 재밌게 져야 하는데…죄송하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271 0
2119 블리자드의 해고 여파...오버워치 유명 캐스터도 떠나 [6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5056 8
2118 '솔로' 강근철, 젠지 발로란트 감독 부임..."훌륭한 팀으로 성장 원해"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313 0
2117 한국 무대 첫 승 '레클레스', "정말 홀가분해…더 나아갈 것"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991 14
2116 T1EA '갱맘' 이창석 감독, "찜질방 가서 이야기도 했다... 오늘 승리로 전환점 되길"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365 1
2115 T1 아카데미, 마침내 시즌 1승…'레클레스', 한국 무대 첫 승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310 1
2114 [단독] 우리은행의 e스포츠 사랑...'발로란트까지 간다' [1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320 8
2113 '피넛' 한왕호, "'페이커'의 코르키 너무 많이 신경 썼다"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349 3
2112 [영상] '페이커' 이상혁, "제가 생각한 '아는형님' MVP는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328 1
2111 카민 코프, 길었던 LEC 윈터 7연패 탈출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350 1
2110 T1 김정균 감독, "시즌 중 다양한 조합 시도하는 거 굉장히 중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220 0
2109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후반 지향적인 밴픽 충분히 바뀔 여지 있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49 0
2108 '제우스' 활약한 T1, 선두 한화생명 4연승 저지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60 0
2107 '시즌 첫 승' 디알엑스 김목경 감독, "선수들이 각자 역할 잘해줘"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20 0
2106 브리온 최우범 감독, "강팀 상대로 세트 승 거둬 자신감 찾는 게 중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32 0
2105 디알엑스, 개막 3연패 끝 첫 승...브리온은 4연패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08 0
2104 [eK리그] 수원삼성 윤정태, "팀 상승세 비결은 사이드 플레이"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12 0
2103 [eK리그] 수원삼성, 울산 잡고 K리그 더비서 승리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09 0
2102 [eK리그] 첫 승 거둔 '황제' 곽준혁, "어제 패배 원인은 장비 불량"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10 0
2101 [eK리그] '우승후보' kt, 박찬화-곽준혁 원투펀치 앞세워 승점 7점 획득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03 0
2100 연승 이어간 젠지 '페이즈', "다음 주도 방심하지 않을 것" [1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952 15
2099 LEC 호스트 '샥즈', "더 이상 없지만, 그들에게 감사하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43 1
2098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생각해"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121 0
2097 피어엑스 유상욱 감독, "'야라가스' 조합 꺼냈을 때 떨리는 부분 있더라" [13]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4771 0
2096 '야라가스' 꺼낸 피어엑스, 디알엑스 개막 3연패 몰아넣어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29 0
2095 '건강' 강조한 김정균 감독, "환경 조성되면 경기력 자연스럽게 올라가"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15 0
2094 kt 강동훈 감독, "저 레벨 구간서 나오는 전투, 데스 고쳐야"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22 0
2093 T1, 이동통신사 라이벌전서 kt에 역전승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14 0
2092 '페이커' 이상혁, LCK서 코르키 19연승 '진기록'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54 0
2091 [포토] 알리스타로 POG 받은 '베릴' 조건희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18 0
2090 [포토] T1, '이통사 라이벌 kt와 대결'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97 0
2089 [포토] kt 롤스터, '광동전 패배는 잊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02 0
2088 [포토] '케리아' 류민석, '롤도사와 리매치'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01 0
2087 [포토] '베릴' 조건희, '롤도사의 등장'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0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