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어무이가 편의점만한 구멍가게 하시는데, 휴가 보내드리려고 월차쓰고 서울서 내려옴.

원래 우리 집안이 마트/유통업만 해왔으니까 가게 보는건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 부터 별의별 진상은 다 만나봤다.

근데 오늘 별것도 아닌 진상인데 존나 분통터져서 잠도 못자네 ㅆㅂ ㅋㅋㅋㅋ

23시에 마감 때리는 구멍가겐데, 정산 다 끝내고 냉장고 등 다 끄고 나가려는데 그 손놈새끼가 들어옴

지 친구놈이랑 같이 들어왔는데, 그 친구놈이 소주를 가져오대?

근데 마감조 편의점 알바한 애들이나, 사장들은 다 알거임. 특히 주류 중 소주는 박스단위로 그냥 채워넣으니까 선입선출 안지키는거. 

그리고 밤중에 알아서 시원해 지니까.

어쨋든 마지막 손님인데 기분좋게 보내고 퇴근하고 싶어서, 그 진상새끼 친구한테 '혹시 안 시원하면 제가 다른 것으로 갖다 드릴게요~'라고 웃으면서 말했고, 그 친구는 그냥 웃으면서 시원해요~ 라고 하고.

계산도 그 친구가 했어.

둘다 와꾸는 20대 중반은 되어보였거든? 근데 혹시나 하고 신분증 요구했지

근데 막 뒤적거리는거야. 한참 찾을 거 같길래 그 진상새끼한테 손바닥을 보이면서 혹시 신분증 있으신가요? 라고 물었지

근데 이 새끼가 '왜 삿대질을 하세요? '라는겨

ㅅㅂ 삿대질은 손등을 보이면서 가리키는 걸 말하는 거고, 서비스업에 있어서 손바닥을 보이며 양 손가락을 상대방 몸통 중심으로 향하는 건 고객으로부터 무언가를 요구할 때 행할 수 있는 제스쳐 아닌가?

딱 이자세로 물었거든

그래서 내가 ' 제 손 표시는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게 삿대질이라고 하면서 욕하면서 나가대?

근데 그새끼는 뭐 산 새끼도 아니고, 그새끼 친구가 계산하고 나갔는데, 습관적으로 '감사합니다'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ㅅㅂ 마트일 도와드리는거가 너무 익숙해져서 입에 붙은 말이라 개빡친다 진짜.

글로 적고 보니 별 진상도 아니긴 한데, 그냥  작은 진상새끼에, 어린 새끼한테 훈계같은거 들었다는 생각 드니까 잠이 안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7년생이더만 씨발 8~9살 어리게 봐주면 오히려 싱글벙글해야하는거 아닌가? 아니 이새끼가 내가 만만해보여서 시비트나? ㅅㅂ 내가 작은 덩치는 아닌데? 아 오함마로 뒤에 따라가서 대가리 찍어버리고 싶다. 등 이딴 생각만 존나 드는 밤이다.

이 두놈 새끼들 건설 관련 자격증/ 방수,도장,뭐뭐.  이딴 자격증 따러온 새끼들인데 제발 현장에서 사고나서 그 계산한 친구는 말고 그 진상새끼는 좀 다쳤으면 좋겠네

뭐 어디 대접도 못받아봐서 구멍가게 직원or 사장한테는 개지랄떠는건가? 아니 개지랄도 아니긴 했지만;

그냥 효도한다 생각하고 방긋방긋 웃으면서 마트일 도와드려왔는데, (어무이 휴가 보내드리려고) 이딴 별것도 아닌 진상새끼들 만날때마다 내 인간성이 마모되가는걸 느낀다. ㅅㅂ ㅋㅋㅋㅋ

시발 난 장사는 못해먹겠다~ 

여드름 흉터 잔뜩난 병신 진상새끼야 니 기분풀라고 웃으면서 말한거 아니니까 제발 가다 사고나서 반병신되길 빈다~

제발 시험도 낙방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