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ㆍ파주지역에 최소 100만㎡(30만평) 이상의 대형 상업시설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과잉공급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부동산개발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일산지역에서 청원건설의 라페스타와 웨스턴돔과 같은 대형 복합상가가 선을 보인 이후 한류우드와 킨텍스(KINTEX)를 중심으로 100만㎡ 이상의 대형 복합상가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만 청원건설의 원마운트 스포츠몰, 프라임의 한류우드 1ㆍ2구역, SK건설·현대백화점의 레이킨스몰, NH-SK건설 컨소시엄의 파주운정 유니온아크, 프라임의 킨텍스 차이나타운ㆍ퍼즐, 사업자 공모예정인 한류우드 3구역과 브로멕스 킨텍스 랜드마크타워 등 7건에 달한다.

개발면적은 원마운트 스포츠몰 3만3000㎡, 레이킨스몰 16만9605㎡, 한류우드 1ㆍ2구역 42만9000㎡, 파주운정 유니온아크 16만5000㎡에 이른다. 여기에 프라임이 개발중인 킨텍스 지원시설부지내 차이나타운과 퍼즐에도 각각 13만㎡씩 26만㎡이 공급될 전망이다.

또 연말 또는 내년에 민간사업자 공모예정인 한류우드 3구역과 브로맥스 킨텍스 랜드마크타워에도 6만6000㎡와 10만㎡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총 공급예정 상업시설 면적은 100만㎡(30만평)를 훌쩍 넘는다.

부동산개발업계는 경기 침체로 인해 일산 상권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임차상인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서 상업시설이 대거 공급됨에 따라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도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보수적인 판단을 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일산지역 상업시설 공급예정 물량이 넘치고 있다"며 "파이낸싱 여부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업계는 상업시설 과잉공급 논란이 예상됐던 점임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로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프라임개발 관계자는 "일산이라는 지역상권에 안주하려면 망할 수밖에 없으며 광역상권 또는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글로벌 상권으로 개발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상업시설과 차별화하기 위해 중국 음식ㆍ문화 브랜드, 테마파크, 호텔, 유럽계 패션브랜드, 특화된 외국계 리테일 브랜드 등 다양한 해외 테넌트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건설 관계자는 "상업시설간 테넌트(임대매장) 중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결국 운영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며 "개발 콘셉트, 건물 하드웨어, 이벤트, 운영 등에서 어떤 시설이 차별화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