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민간주도 재개발 사업인 은행1구역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시와 중구청, 롯데건설에 따르면 연면적 104만7,597㎡에 사업비만 3조원이 넘는 초대형 도시환경정비사업인 은행1구역에 롯데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롯데슈퍼, T.G.I 패밀리 레스토랑 등 유통과 관련한 롯데계열사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계획은 지난 3월 28일 롯데건설이 은행1구역 재개발조합에 제출한 제안서에 들어가 있으며 롯데그룹차원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1구역은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 네거리에서 대우당약국, 선화초등학교 앞 영교를 거쳐 오리온 동양투자신탁 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블록이다.

지난 2005년 12월에 GS건설을 주간사로 대림건설, 두산건설, 계룡건설이 참여한 GS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되었으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에 갈등이 생기면서 조합측이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하고 지난 4월에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위의 계획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끄는 것은 ‘롯데백화점’의 입점이다.
지난 2000년에 개점한 용문동 롯데백화점이 잔여 임대기간이 8년 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어 대전점을 그대로 두고 은행점을 오픈할 것인지, 아니면 대전점을 이전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복합 유통 문화시설이 우리 롯데의 기본 컨셉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화점과 영화관이 함께 들어오는 것이고 롯데리아나 롯데슈퍼, T.G.I패밀리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그룹 차원에서 정확히 입점을 확정한 것은 아직 없다"고 준비사항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는 대전점을 그대로 둔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은행동에는 유통과 관련한 그룹사들이 입점을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대전점이 지금까지 대전에서 뿌리내리고 영업을 해온 점에서는 그대로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 하다”고 이전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역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고객 유치와 판매액 등에서 타임월드에 밀리기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현재의 매장을 접고 은행동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체 매장을 보유하게 되고 30분의 이동 거리라면 고객들의 이탈현상도 크지 않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입장에서는 백화점이 옮기는 것과는 별개로 원도심 개발에 큰 호재라는 입장이다. 서문범 대전시 도시재생과장은 “대전에서는 일단 환영하는 내용이다. 롯데타운이 들어서서 원도심이 활성화 되고 대전역세권개발과 차후 도청이전까지 생각을 해 본다면 롯데타운이 들어서게 되면 그 중간에 쇼핑문화공간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기에 원도심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에서 롯데건설의 시공사 선정과 함께 중구청에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은행1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대전시에 몰고 올 파장이 결코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