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원인

쓰로틀 케이블 고착 또는 쓰로틀(엔진으로 가는 공기통로)이 물리적 손상으로 개방됨 

-> 요즘 대부분 전자식 쓰로틀이라 보기 어려워짐

쓰로틀만 이상 개방된 경우 대부분 연료랑 공기 비율이 맞지 않아 시동이 꺼져버리거나 제 출력이 나오지 않지만

공학적 마인드로 발생 가능성이 0이라고는 하기 어려움

구형 차량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고 Fail-Safe가 많이 되어있는 요즘 전자식 쓰로틀에선 사라졌다 봐야할듯

물리적 페달 끼임

딱히 발생원리 설명이 필요없을듯

매트나 이물질로 인해 가속페달이 끼어버린 상태

도요타(렉서스) 차량 중 순정매트 설계미스로 인해 가속페달이 끼어 발생한 2009년 렉서스 ES350 해외 급발진 사고사례가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함

웬만하면 본인 운전석 매트가 페달 끼임으로부터 안전한지 확인 한번씩은 해보길

페달 리턴스프링 고장

이런 고장이 있을 수 있나? 싶은데 2009~2010년 도요타 사례가 있었음

페달을 밟았다 떼면 원위치시켜주는 스프링이 낡아서 페달이 다시 안 튀어나와 리콜행

워낙 말도 안되는 어이없는 경우고 도요타가 매트와 페달 건으로 크게 데여서 업계에서 다시 보긴 어려울 고장일듯

(디젤 차량) 엔진 오버런

연료를 차단해도 엔진오일이 연료처럼 연소되면서 엔진이 계속 작동되는 상황

엔진오일이 모종의 이유로 과다 유입되면 발생할 수 있음

시동을 꺼도 엔진이 연기나 불을 내뿜으며 미친듯이 돌아감

(실제로 오버런으로 인한 급발진 인정 사례가 있었고 재현도 가능함. 급발진 만들어서 실험해 봤습니다, 이 영상은 꼭 보세요! - YouTube)

특히 디젤차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유가 엔진오일에 섞여서 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당연히 엔진오일 특성이 점점 연료와 비슷해져버리니 오버런 발생 가능성도 커짐

관리를 안하면 비단 엔진 오버런때문이 아니고 여러 심각한 동력계통 문제들이 암처럼 어느 순간 큰 수리비와 함께 찾아올 수 있으니

웬만하면 엔진오일은 주기에 맞춰서 잘 갈자

전자적 문제

요즘 차량에서는 현재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양(APS 센서)과 쓰로틀이 열려있는 정도(TPS 센서)를 ECU 컴퓨터가 읽고

현재 상황에 적합한 쓰로틀 추가 개방-폐쇄량을 ECU가 판단해서 전자쓰로틀(ETC) 모터에 '더 열어라, 더 닫아라' 신호를 보내는 방식임

각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살펴보면

1) 가속 페달 개방량 인식(APS 센서) 오류: 위험 낮음

여러 개의 페달 센서를 각각 다른 범위로 다중화해놓음

예를 들어 센서 1은 페달을 안 밟았을 때 0.7V, 다 밟았을 때 4V 전압값을 ECU에 보내고

센서 2는 안 밟았을 때 0.4V, 다 밟았을 때 2V 전압값을 보내는 식임

단락/합선/고장 등으로 두 센서 전압값이 범위를 넘어가거나 비율이 깨지면 오류로 판단하고 ECU가 Fail-Safe에 들어가기 때문에

APS 센서 오류로 인한 급발진 가능성은 희박함

2) ECU 오류: 위험 중간(사례가 있었음)

ECU에 들어오는 센서값들이 정상이어도 ECU가 문제가 있으면 쓰로틀을 이상 개방할 수 있음

이 사례를 또요타가 해냄 (심지어 이거 숨기려고 페달끼임, 스프링고장에만 매달리도록 조사원들을 매수함)

현재 쓰로틀, 엑셀 개방 관련 정보가 기록된 메모리 영역이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쓰는 메모리 영역과 간섭이 돼서

그로 인해 쓰로틀이 이상개방됨 (한 정보공간에 전혀 다른 두 값이 왔다갔다 한셈)

이 역시 자동차업계에서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이후 ECU 설계에 있어 신경쓰는 부분이 됨

(사실 기본중의 기본인데 이걸로 사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개망신임)

3) 쓰로틀 개방량 인식(TPS 센서) 오류: 위험 낮음

1)의 APS 센서와 마찬가지로 다중화되어있고 Fail-Safe 되어있음

4) 쓰로틀 모터 구동 오류: 위험 중간(사례가 있었음)

2021년 한 젠쿱 오너가 발견한 사례로, ECU에서 쓰로틀모터를 구동하기 위해 연결된 케이블의 접촉불량으로 인해 쓰로틀이 이상 개방됨

케이블이 아예 단락되면 Fail-Safe에 들어가지만 애매하게 연결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이상작동한 것으로 확인됨

해당 오너는 쓰로틀모터 제어 케이블 커넥터에 접점부활제를 뿌려서 해결했다고 함

한편 이 사례의 경우 변속 등 다른 조작은 모두 가능했음

EDR은 신뢰할만한가?

위의 전자적 원인 중 2)ECU 오류때문에

EDR 데이터 신뢰도에 의문을 품게 되는 안 좋은 사례가 생겼는데

EDR은 ECU가 아니고 별개의 모듈인 에어백 제어모듈에 포함되어 있어 메모리 간섭으로 인한 오류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고

어느 정도의 내충격성을 가지도록 해야한다는 규정이 존재하고

사고 직전 기록이 비휘발성 메모리(다시쓰기 불가)에 저장되기 때문에 조작이 어렵고

기록 확인 시 차량 제조사가 단독으로 까볼 수도 없게 되어있음

그리고 EDR에 기록되는 센서값은 페달 포지션 센서가 아니고 엑셀 포지션 센서임

엑셀 포지션 센서 고장 가능성은 위에서도 언급했으니 EDR 분석결과에 의구심을 품는 건 너무 음모론임

차를 갖다 박아 멈추기 전까지의 급발진 대처법

0) 페달에서 발을 뗀다

 내가 제동하려고 밟고 있는 게 가속 페달일 수 있다

 일단 잠깐이라도 발을 떼어 진짜 급발진 상황이 맞는지 확인하자

1)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주 단호하고 강하게 계속

브레이크는 페달부터 브레이크패드까지 물리적으로 연결된 부품이기 때문에

유압라인이 터졌거나 캘리퍼, 패드, 디스크 불량이 아닌 이상 안 밟히는 경우는 없음

다만 진공배력장치라는 장치가 평소엔 많이 더 잘 밟히게 해주고 있을 뿐임

진공배력장치는 두세번 풀브레이킹 할 정도의 진공분량 밖에 저장을 하지 않고 있음

대신 공회전, 저부하 상황일 때마다 엔진 흡기쪽에 발생하는 진공으로 진공을 충전함

그말인즉슨 쓰로틀이 활짝 열린 급발진 상황에서는 진공 충전이 거의 되지 않음

(디젤차량은 진공펌프가 대부분 따로 있어서 예외)

그 전까지 남은 진공배력으로, 한번에 브레이크를 최대한 강하게 써서 차를 세우는 게 베스트임

(세게 팍 치라는 게 아니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고 쑤-욱 하고 강하게)

진공을 다 써버렸다? 그래도 브레이크는 작동함

두발로 페달에 올라서다시피 밟으면 됨

요즘은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이라고, 가속 페달이 밟힌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ECU가 쓰로틀을 강제로 닫아버리는(가속을 끊어버리는) 기능이 들어가 있음

그러니까 헷갈릴 거 같으면 차라리 두 페달 다 세게 밟는 게 나을 수도 있음

(단, 브레이크가 밟힌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동작안함. 가속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브레이크가 밟혀야 동작함)

다시 말하지만 위의 안전장치, 보조장치들이 동작하지 않아도 브레이크는 작동함

주차장 내리막에서 진공 소진하고 시동 끄고 실제 실험까지 해봤음

2) 기어를 중립(N), 파킹(P)으로

기계식 자동변속기라면 이내 동력이 끊어질 것임 (파킹에 넣으면 뭔가 갈리는 소리도 추가됨...)

전자식 자동변속기라면, 전자 오류가 없다면 동력이 끊어질 것이고, 파킹에 넣어도 중립에 넣은거랑 비슷하다가

시속 1Km/h 미만이 되면 덜컥 하고 파킹기어가 물리면서 차가 멈출거임

ECU가 정상이라면 엔진 RPM은 4000~6000 어딘가에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을거임

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는데 급발진 상황이 발생하고 운전자가 허둥댄다? 가차없이 기어 중립 넣어주자

ECU나 변속시스템 고장으로 변속이 안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음

3)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당기고 있기 - 기계식 파킹브레이크는 웬만하면 쓰지 말길

요즘 차들 중에 손가락으로 딸깍 채울 수 있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가 있는 차들 대부분은

주행중에 EPB를 당기면 실제 파킹브레이크가 걸리는 게 아니고 ABS 모듈에서 모든 바퀴에 제동을 걺

한번에 훅 걸리는 게 아니고 당기고 있는 동안 두두두둑 소리가 나면서 점진적으로 세게 걸림

이 때 ESC, VDC같은 모듈도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엔진 출력도 함께 제한이 걸려 제동이 가능함

그렇게 시속 1Km/h 정도 초저속이 되면 그제서야 진짜 파킹브레이크가 체결됨 (꿀렁함)

본인 차 전륜 브레이크호스가 터져서 페달이 먹통이 된 적 있는데 

다행히 주행안전장치쪽 유압은 살아있어서 센터까지 EPB 스위치로 제동해가면서 입고시킨 적 있음

단 일부 차량의 EPB는 실제 주차브레이크 케이블을 전동식으로 당기는 방식이 있음 (르노쪽 차량 중에 있는 걸로 앎)

꼭 설명서를 보고 당겨보자. 대부분 현대기아차는 잘 작동하니 조수석에서 급발진 상황을 맞이해도 당겨주자

기계식 주차브레이크는 제동력이 약한 편인데다 조금만 세게 채워도 뒷바퀴가 잠겨버리므로 고속에서 차가 스핀할 가능성을 높혀 매우 위험함

느린 속도에서 쓰거나 약하게만 사용하자

4) 시동 끄기

물리적 키 사양의 차량은 키를 ACC까지만 돌리고 빼지 말자

버튼 시동 사양의 차량은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거나 빠르게 3회 연타하자

그러면 시동이 꺼지는데

핸들이 무거워지고 브레이크가 안듣는다고 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핸들은 차량이 주행중일 때는 일반인이라면 돌릴 수 있을 정도로밖에 안 무거워지고

브레이크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밟지 않은 상태라면 아직 진공이 남아있고

급발진 상황에서 진공을 써버렸다면 어차피 다시 충전되지도 않아 쌩 발 브레이킹을 해야한다

키만 안 빼면 생각보다 큰일 안난다

(전자식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시동을 끔과 함께 자동으로 중립으로 들어가고, 차량 정지 직전 파킹 체결됨)

다 해보고 얘기하는거임

정 무서우면 안전한 데에서 테스트 한번씩 해보길

대처법을 다 해봤는데 안 되면 박아서 세워야.....

각이 안나온다 싶으면 속도가 붙어 걷잡을수 없게 되기 전에 빠르게 판단해서 차를 희생하는게 훨씬 나을거임

제일 베스트는 옆면을 긁으며 세우는거임

이 때 절대로 급격하게 핸들을 틀거나 빠르게 벽에 붙지 말아야 함

핸들 타각이 너무 큰 채로 옆이 인도 연석에 닿으면 차체보다 앞바퀴 끝이 옆으로 더 튀어나와

앞바퀴가 연석을 물고 인도 위로 올라가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

만약 벽에 닿는다면 전복될 수 있음 (예전 이마트 트레이더스 주차장에서 초보운전차량이 그 좁은 데서 전복된 이유)

(하지만 급발진 상황에서는 차라리 전복이 나을 수도 있으니, 앞이 트여있고 딱 전복시킬 정도로 차 컨트롤이 자신있다면 시도해볼수도 있음)

불가피하게 정면으로 들이받게 된다면 대형 트럭 등 후면 지상고가 높은 차량은 절대 피할 것(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끔찍한 상황이 됨)

그리고 절대, 절대로 사람은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