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nn.co.kr/content.asp?aid=b72d1d72fa6d41298bddc08c6bdfcd40

방탄소년단의 성공적 데뷔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뚜렷한 색깔이다.

----------------------

하지만 실력이 없었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성과다. 힙합 아이돌을 표방하고 나와 아쉬운 실력을 보여줬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고 힘든 상황을 맞았을 수도 있다. 다행히 방탄소년단의 음악 실력은 예사롭지 않았다.

데뷔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프리스타일 랩, 자작곡, 기존곡 위에 랩을 얹어 새롭게 편곡한 믹스테잎, 작업 일지 등을 게재하며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갔던 방탄소년단은 데뷔 앨범부터 멤버들이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다.

가요계의 선배들 역시 파릇한 신예 방탄소년단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고 있다. ‘멜론 뮤직 어워드’ 당시를 떠올리며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끝내고 내려오는데 신승훈 선배가 ‘잘 보고 있다’며 ‘올해는 신인상을 받았는데 내년에는 한 건 할 거다’고 칭찬을 해줘 신인상 수상의 기쁨이 더욱 컸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의 인기 요인으로 어떤 점을 꼽을까? 이에 대해 랩몬스터는 “우리의 인기 요인을 꼽자면 에너지 같다”며 “신인다운 패기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강한 에너지를 발산, 그런 부분 때문에 팬들도 유심히 지켜봐 주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힙합이라는 뚜렷한 색깔, 뛰어난 음악성, 화려한 퍼포먼스, 훈훈한 외모 그리고 에너지가 합쳐진 방탄소년단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이런 매력들이 합쳐져 방탄소년단은 ‘신인상’이라는 데뷔 첫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인상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듯 방탄소년단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싹트고 있었다.

“신인일 때는 신인상 하나만을 바라봤는데 다음 활동부터는 데뷔 2년 차가 되기 때문에 대중에게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는 과제가 생긴 것 같아요. 사실 지금까지는 미숙한 부분이 있어도 신인이라 용서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포장이 걷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습했던 모든 걸 끄집어내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1위나 대상보다는 대중들로 하여금 ‘방탄소년단 무대는 꼭 봐야 한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예요. 사실 그런 신뢰를 쌓는 것이 가요프로그램 1위보다 더 힘들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