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가 일단 플라이급부터 치고 올라왔다고쳐도
플라이가 내츄럴 체급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
성장이 끝난 파퀴아오의 골격을 따져보면 내츄럴 체급은 페더 정도로 봐야한다고 생각함.

파퀴아오. 물론 훌륭한 선수지.
근데 파퀴아오가 모랄레스한테 한 번 졌잖아.
모랄레스처럼 보다 체격이(키와 팔에서) 크고 눈이 좋아 빈틈을 노릴 수 있는,
즉 카운터를 잘쓸 수 있는 복서에게 파퀴아오는 진 거잖아.

그래, 큰 차이는 아니었어. 파퀴아오가 쩔쩔 맨 것도 아니었고.
근데 그 경기는 어쨌든 파퀴아오가 라운드를 뺏기는 식으로 패배한 거지.

그럼 파퀴아오가 그 경기 이후로 더욱 무서운 복서가 되었는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모랄레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진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의 기량의 성장을 보여줬는가. 이 부분에선 의문이 든다.
일단 mo는 그 사이에 늙어버렸고, 마르케즈는 복서 스탠스의 파이터 형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화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고, 그 다음 누가 있지?

파퀴아오가 일단 라이트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사실이야.
디아즈가 워낙 별거 없는 선수였기에 파퀴아오가 부각된 것도 맞는 얘기지만
눈에 보이는 퍼포먼스가 있잖아. 파퀴아오는 여전히 빠르고 강했어. 전보다 무거워 보이는 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파퀴아오의 실질적 월장은 세체급째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파퀴아오는 파해법은 분명히 있는 복서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행해줄 능글맞은 복서가 당장은 떠오르지 않는다. 구즈만 정도?
파퀴아오도 어떻게 보면 지금이 적기고 시기를 잘 타고 났어.

지더라도 월장했으니 꿀릴 것 없고. 근데 호야랑 경기하면 호야는 진짜 개새끼다.
게이원도 아니고 그게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