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ts님이 올려주신 버스를 받아서 보았는데,

앞부분에 살짝 화면과 싱크가 안 맞긴 하지만

음향도 라디오 듣는 것처럼 생생하고

무엇보다 꽉찬 관중석과 환호성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이

요새 썰렁한 경기장의 모습과 대비되었다.

외국 경기 동영상에서나 보았던, 축구경기장에서나 보았던 환호성..

수많은 관중들의 시선이 꽂혀있는 곳을 나도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보다보니

링 위에 서 있는 두 선수 말고는 다른것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게 관중의 또다른 힘이구나.

다 보고 나니, 잘 모르는 선수이고 오래된 선수이고, 아버지뻘인 분이지만

"박종팔" 선수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피가 어려 붉은 기가 도는 진지한 표정, 심각한 눈빛, 어깨와 등근육(움짤의 하늘색 트렁크가 박종팔 선수. 등근육을 보면 ....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쇼맨쉽을 투지로 발라버리는 터프함

이 분 지금 뭐하고 계실까..

옛날 복싱 동영상을 어디서 좀 찾아볼 방법이 없을까. 나는 겪지도 못한 일들에게서 갑자기 향수가 몰려온다.

이런 멋진 스포츠를 연마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진지함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권투가 \'권투\' 다워야 한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