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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 이루는 밤.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결말에 대한 나의 생각

하드타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8.02 03:33:21
조회 307 추천 0 댓글 1

김현태는 다들 악당중의 악당이니까 아실테고. 안현빈(차승원)이 백반장(한석규)를 체스판의 말로 쓸려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백반장이 안현빈을 말로 쓴거같아.
처음부터 짠건 아닐테고. 서프라이즈면 몰라도 영화에서는 단둘이 있을 때 총까지 겨눈거와 영화에서의 계속되는 둘의 신경전이 도저히 앞뒤가 맞지않음.
주방장한테 총을 겨눴던 백반장이 방심했던 사이 안현빈이 총을 겨누고 그 뒤에 둘이 차를 타고 얘기하던 대목있지? 거기서 안현빈이 판은 내가 짰지만 수는 당신이 두는거야. 라고 말했던 부분이 중요포인트야.
처음엔 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백반장이 안현빈이 짜놓은 판대로 하기 싫어서(엄청 자존심 상함) 거기다가 안현빈이 아버지 복수를 한 것에 대한 동정심도 있어서 풀어준줄 알았어. 그러나 안현빈은 또다시 백반장을 물먹였고. 그래서 백반장이 마지막 장면에 사진보고 웃었고.
하지만 곧 다른 생각이 들었어.
판을 안현빈이 짠게 아니라 백반장이 짠거야.
각자 차에 타고 얘기했을 때 백반장이 안현빈이 짜놓은 판이 마음에 안든다고 했었지? 그러니까 백반장이 다시 판을 짠거야.
백반장이 안현빈을 이용해서 김현태를 죽인거야.
안현빈 입장에서는 백반장이 자신을 잡아가면 할말없고 놔주면 가는김에 500kg빼돌려서 해외로 튈 계획이었지.
밑져야 본전이니까 안현빈은 손해볼게없지.
백반장 입장에서는 감옥에 쳐넣으면 상당히 자존심 상하겠지. 풀어주자니 애물단지고. 그렇지만 정당한 살인이었고(그래도 뭐하지만) 연민의 정도 보였고 거기다 남자끼리나 노련한 범인과 형사 사이에는 우정이 생긴다는 특이한 경우로 볼 때는 놓아주는 쪽으로 판단이 섰겠지.
하지만 백반장은 안현빈을 잡고 멋지게 은퇴할 계획이었는데 그러자니 안현빈의 뜻대로 되고 그러니까 자신의 몫을 받아 편안히 노후를 보낼 생각이었지. 그게 백반장이 짜놓은 판이었어.
금괴는 당연히 안현빈이 이미 해외로 보냈겠고. 준비도 끝내놨으니
구급차는 백반장이 마스크 쓴 안현빈의 조직원을 알아보고 조용히 따라와라고 했거나 아니면 따라올걸 예상하고 자기 차에 태워갔거나.
안현빈은 당연히 자신의 예상 두개 중에 하나를 선택했으니 당연히 금까지 빼돌린거고.
하지만 안현빈이랑 대놓고 짠게 아니기 때문에 안현빈은 나중에 편지에서 속여서 미얀하다고 말했지.
마지막 편지에서 안현빈이 "우리 팀에 들어오시죠. 비행기는 First입니다." 이랬던것은 안현빈이 백반장이 벌레 퇴치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 벌레퇴치팀에 있지말라고 비꼰 거겠지. 하지만 백반장은 진짜 안현빈의 팀에 들어서 큰 돈을 만져보려고 갔겠지. 한국에서처럼 얼굴이 알려져있지도 않고 외국에서는 안현빈의 정체를 모르니 같이 돈벌기에 안성맞춤이겠지.
이상.휴ㅜㅜ 그냥 내 생각이었음.
뻘글이지만 쓰고나니 기분은 좋음. 확실한 결말은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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