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나의 눈에 광명이 비춰졌다.
어둠사이에 한줄기 서광이 비춰졌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이딴 쓸모없는 것들은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내 눈엔 저사람밖에 보이지 않아...
높은 고층빌딩의 유리창을 닦는 노동자의 모습밖에....
그렇다..
높은 빌딩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닐수있는 유리창닦기 노동자...
나는 그들에게 별명을 붙여주었다
『유리창맨...!』
12.
마라토너가 갖지 못한 것.
이 땅의 모든것을 제압한다는 마라토너가 갖지 못한 것....
그것은 "높이"다.
모든 땅과 건물 안에 불을 지르고
고층 건물에 매달려 있는다면..!
마라토너는 죽을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이렇게 반론하겠지.
"유리창맨도 결국 타 죽지 않나요? 계속 매달려있는다면 굶어 죽을거고요"
아니다.
유리창맨이 유리창을 청소할때 무엇을 사용하는가?
양동이에 물을 부어놓고 그 물로 얼룩을 지워낸다.
그 물을 이용해 불을 제압하면 유리창맨의 승리인 것이다.
난 기지개를 켜고 반년만에 몸을 씻었다.
마치 지우개.. 아니 국수뽑는 기계가 된 느낌이였다.
"후훗.. 다음엔 인체 국수 생산설도 제기해 봐야겠군.. 식량문제는 해결되겠어.."
13.
나는 맨스가 살고있는 노숙자의 쉼터로 갔다.
그를 부숴버리기 위해서.
그러나 그곳엔
걸레같은 노인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난 놀라서 소리쳤다.
"그 걸레새끼 어딨나요?"
관계자가 말했다
"그 새끼 다 뒈져가. 옆동네에 \'유난히 하얗게 칠해진\' 건물이 있거든? 찾아가봐"
이런 망할!
노인네... 죽으면 안돼...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나의 반론에
이의를 제기해 보라고...
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아이의
강냉이를 털어버리고 옆동네의 정신병원을 향해 질주하였다.
14.
"맨스 어딨나요?"
"아 그 노친네? 에이 뽀리 빠이브 호로 가봐. 그대는 하늘나라로"
하아.....
여긴 환자나 의사나 다 미쳤군...
843...
844...
845호...
여기군..
문을 열자 난 다시한번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 걸레같던 노인네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그 많던 검버섯도 사라지고
틀니인지 임플란트인지 모를 이빨도 다 있었다.
그리고 냄새나는 옷이 아닌
아름다운..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난 노인네의 눈알을 찌른뒤 말했다
"어르신.. 송구스럽습니다만 오늘 다시한번 뵙게됬습니다. 마라토너를 이길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 저자 주 : 저 글 클릭해 보시길..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잘 설명되있어서 보시는데 한결 수월해 지실겁니다)
"어떻습니까? 반론의 여지가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말했다
"오홓옿홓.. 율리장맨이몀 말라또노를 이귈수는 있것구나 허나.."
이 산송장 색귀는 이빨을 다 쳐넣어도 언어에 장애가 있구나...
또 다시 나의 주먹이 날아갔다
15.
노인네는 아가리에서 샘솟는 피를 손가락에 묻혀
바닥에 무엇인가를 썼다.
『확실히 유리창맨이면 마라토너를 이길수 있겠군.. 허나.. 유리창맨은 마라토너의 천적일 뿐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네...쉬운 예로 미용사가 유리창맨의 로프를 잘라버리면 게임은 끝나지』
.................
..............
............
............
.................
반년동안의 노력의 댓가가 고작 이거란 말인가...
하아.......
...........
.........
아오 ㅅ1발년
"이 뮈친 노인네 걍 넌 여기서 뒤져라 ㅅㅂ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노인네에게
내가 배운 운동의 기술을 총 동원해서 팼다
"야이 뮈친노인네야 ㅋㅋㅋ 마라토너가 짱이라며.. 너 예전에 마라토너였다며 ㅋㅋㅋㅋ
난 헬스만 했는데 나한테 개발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버둥치던 노인네의 움직임이
서서히 보이지않았고
노인네의 몸은 점점더 차갑게 식어갔다
"이 노인네야ㅋㅋㅋ 머가 마라토너가 짱이야 ㅋㅋㅋ 좋은 운동만 배운다고 실전에 강한줄아나 ㅋㅋㅋ
결국 중요한건 개인의 신체능력과 정신력이야 ㅋㅋㅋ 쉬발럼이 어디서 그딴 혀로 나불대 ㅋㅋㅋㅋ"
.......
......
그리곤
곧바로 주유소로 달려갔다
Fine.
주유소의 기름탱크 차를 훔쳐탄뒤 곧바로
옆동네의 정신병원으로 달려갔다
난 기름탱크의 모든 기름을 다 쏟아부었다
살인의 흔적을 영원히 지우기 위하여..
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라이터로 불을 지른 뒤
역시 미리 준비해둔 유리창맨의 도구를 이용하여
불을 쉽게 피할수 있었다.
계. 획. 대. 로.
나의 승리다..
.
..
..
.
.
난 50m 상공에서 추락했다
서서히 의식이 꺼져간다
의학을 전공했던 난 내상태를 잘 알수있었다
난 이제 살기 힘들다...
내 눈앞에 피를 뒤집어 쓴 귀신이 보인다..
자세히 바라봤다
그 망할 걸레노인년이 미용가위를 들고 웃고 있었다.
마치며.
재밌게 보셨나요?
오랜만에 뻘글좀 쌌습니다
복싱 vs mma 말이 많던데 이글을 읽고 느끼시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맨스횽 깐거 절대 아님.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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