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오면 코토를 신급에 올려놓고 찌질대는 것이 궁금해서
코토의 경기를 받아 보았는데, 이건... 스타일이 완전 소프트 가이.
워낙에 인재가 없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지고 나니 체급차이가 뭐 어쩌구...
둘이 마주선 사진을 보니 이건 같은 체급이라고 말하기엔 말도 안되는...
흉부의 크기만 보세요들. 비교나 되나,
같은 체중에 저렇게 골격이 차이가 날 뿐더러, 그런 상황에서 감량한 사람의
스태미너가 더 좋다는 것은 그 선수의 해당 체급에서의 훌륭함을 말하는 겁니다.
오늘 경기를 못봐서 감상평을 봤더니,
1.코토가 줄기차게 때리다 지쳤다.
2.마가리토는 헛손질하며 줄창 좇아 다니다 몇대 때려서 이겼다.
3.테크닉, 스피드 모두 코토가 좋은데, 마가리토는 강철턱과 체력으로 버텨서 이겼다.
4.코토의 복싱은 고급 마가리토의 복싱은 무대포.
이러구들 있군요.
경기를 보구나서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옵니다.
이렇게 경기 보는 눈이 없으니, 소프트가이 코토한테 웰터급의 타이슨이라고 하지요.
코토가 오늘의 전략을 아웃복싱으로 잡은 건지 확신은 못해도
1-2라운드 지나면서 마가리토에게 "윗체급의 압박감"을 강하게 느낀 것이 분명히 보입니다.
자신보다 몇체급 위의 선수와 경기를 했을 때 압박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압니다.
도망다니기 싫어도, 도망다니게 됩니다. 붙으면 절대 이길 것 같지 않습니다.
맹수가 느끼듯이, 투기에 익숙한 사람들도 우열을 느낍니다.
코토의 펀치가 깨끗하게 적중했다고는 하나 이미 2라운드 이후 코토의 대부분의 펀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망용 펀치에 불과했습니다. 잘 보십시오.
만일 코토가 어그레시브한 펀치를 날렸다면 마가리토에게 일정 정도의 타격을 분명히
주었을 겁니다. 하지만 마가리토가 뛰어들어가면 코토는 타이밍에 맞게 카운터를 날리는 게
아니라 우주방어 모드 돌입을 합니다. 소나기가 지나가면 겨우 한숨을 쉬며 기습적인 펀치를
날리고 도망 나옵니다. 그런 자세로는 절대 이길 수 없지요. 더군다나 상대의 주먹이 두려워서
상대가 치고 들어올때 카운터를 치거나 반격도 못하면서요.
고양이 펀치를 날린 것은 아니지만, 코토는 마가리토의 전진을 막을 만한 정도의 펀치를
날리지 못했습니다. 주먹이 약해서요? 노노. 어그레시브한 마음이 전혀 없었던 거죠.
마가리토의 맷집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코토는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코토에게 가장 높이 사고 싶은 것은 스피드도, 테크닉도 아닌 수비 능력입니다.
코토 정도의 수비 능력이니 11라운드까지 갔지요. 신트론이 10라운드 못넘긴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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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결정되고 두 사람의 경기를 동영상을 몇몇 보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분명 "사라테-사모라" 전의 재판일 것이다...라고.
물론 코토는 사모라 보다는 선전했다고 봅니다.
테크닉은 사라테에 못미치나, 마가리토는 스타일상 사라테의 적자입니다.
사라테가 정교한 복싱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해당 체급에선 맷집도 강한 편이고
스태미너도 좋습니다. 장작패기로 단련된 손으로 쉴새 없이 휘둘러 댑니다.
골격도 더 작고, 스태미너도 약한 사모라는 상대가 될 수 없었지요.
마가리토의 종말은
* 사라테-고메즈
* 아르게요-프라이어
전을 보시면 추측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마가리토가 메이웨더 같이 포인트 복싱하는 선수에게 판정으로 지고 울며 은퇴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과거 복싱의 역사를 보면 예상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었지요. 오히려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하는 형식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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