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가 당시 미들급 최강자였던 합킨스에게 도전하고 나서 패할때만 해도 난 호야가 합킨스에게 관심을 뗄줄 알았다.


그게 당연한게 어짜피 자기 실력으로는 합킨스에게, 아니 미들급에서는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합킨스는 나이도 있어서 호야와의 경기로 큰 돈을 만진후 다들 곧 은퇴할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거든!


근데 의외로 그 경기 이후에 호야가 합킨스에게 골든보이 프로모션 주식까지 쥐어줘가며 데리고 왔다. 합킨스가 선수뿐이니라 부사장이라는 근사한 직함을 맡으면서 호야에게로 왔을때 난 정말 이해가 안됬다! 아니 상품성도 별로고 경기도 앞으로 몇경기 못 뛸 선수를, 그것도 무슨 비지니스 능력이 있다고 부사장으로 데리고 왔지????


근데 내 예상이 점점 빗나가기 시작했다. 미들급 이상에는 좋은 선수가 없는 골든보이에서 합킨스는 꾸준한 실력을 유지하면서 큰 경기를 만들어 나갔다. 비록 자신의 상품성에 의한 주도적인 경기가 아니라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 되버린 자기 이름값을 이용해 흥행성 좋은 상대방에게 경기를 만들어주는 입장에서라고 하지만 그것도 합킨스의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취약한 부분이 많은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입장에서는 합킨스는 정말 단비같은 존재이다. 큰 경기를 통해 수익을 꾸준히 창출할 뿐더러 합킨스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중량급에서 골든보이 프로모션은 언제나 히든카드를 쥐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합킨스가 파블릭과 경기를 한다고 한다! 비록 예의 그 재미없는 경기력과 반칙을 사용하는 안 좋은 모습을 보일걸로 예상되고 승리도 점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3살의 나이에 파블릭과 같은 최정상의 선수들과 경기를 계속 하는 합킨스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누가 이길까? 글쎄! 누가 이기던 어떤 결과가 나던 이 경기의 최종적인 승자는 합킨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가 경기에 나서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합킨스에게는 그것이 바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U>http://www.boxrec.com/list_bouts.php?human_id=1414&cat=boxe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