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시합은 팔이 다치지 않아도 오필승이 이겼을 시합이다.
대구 달서 선수는 기본기와 밸런스에 좀더 치중했음 하는 바램이 들었다.
어떤 미친 아저씨들이..오필승 보고 " 저색히는 입으로 복싱하나..췩췩 거리기만 하네. 어이구? 저색힌 입으로 이겼네?"
-_-;;;;;;;;;;;; 진짜 이런 분들은 모르면 닥치고 가만 있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따.

-4라운드 애들은 서툴렀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6라운드..페더급 정도 되보이던데 이긴 선수보단 진선수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더라.
왼손 활용 없이 오른손 큰거 한방만 노리는건 미련한 짓이다.
눈위가 잘리긴 했지만 큰부상 아닌 흔한 복서들의 부상이다.
게다가 가능성은 있으니 더 노력해서 빛을 보길 바란다. 얼굴은 진 쪽이 10배 더 나았다.

-여자 시합이 없었다. 여자시합이 없었단 점에 일단 KTX 왕복 차비가 아깝지 않았다.

-80kg 중량급 시합. 복싱은 싸움이 아니다.
맞아서 화났다고 깡으로만 밀어부치지 말자. 깡은 필요한 좋은 무기이긴 하지만
미련함과 함께하면 더큰 손해만 볼뿐이다.
상대는 원투밖에 없었다. 좌우로 흔들다가 차라리 스윙훅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깡으로 이기려 하니 리치에서 퍽퍽~! 다음에는 나아 지겠지.

- 전진만 시합. 기대했던 두시합중 하나인 미들급 시합이 허무하게 끝나서 이시합 기대가 컸다.
전진만은 거의 2년전에 은퇴한뒤 첫 시합이다(3체급 위 상대와 시범스파링 제외).
시합 감이라는게 있다. 100의 실력 가진 복서를 50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게 하는게 그 시합 감이다.
내심 불안했다. 상대는 중국 국가대표출신.

전 라운드중 2라운드는 박빙, 나머지는 진만이가 가져갔다.
근소하게 진만이한테 유리한 심판 편파도 있었으나 적지싸움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
메인 시합 답게 레벨도 제일 높았다.
어차피 이길 시합이었지만 중국선수 1점 감점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건 감점 안줘도 된다.
진만이  시합에도 토달고 싶은 부분이 있어 입이 근질 거리지만, 일단은 오늘은 그냥 진만이 승리를 기뻐할란다.
마지막에 덩치 산만한 진만이 친구(씨름선수덩치)가, 진만이 승리 인터뷰 하는거 보고 눈 벌개져서 울먹이더라.
그 친구는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것이다. 진만이가 인생의 황금기를 어떤 개색히때문에 희생당했었는지를 떠올렸으리라.

수많은 지기들 속에있는 진만이에게 다가가서 축하를 해줬다...

"라스베가스 가자, 진만아...."

환하게 웃던 진만이는, 와주셔서 고맙다고 꾸뻑 인사를 내게 하고는....








걔네 승합차 타고 먼저 가버렸다-_-;;;;;;;;;;;

난 다시 택시 타고 온천장 전철역에 가서,
전철을 타고 부산역에 내려,
KTX를 타고 대전에 내려,
무궁화호를 갈아타고 조치원에 내려,
버스를 타고 청주에 내려,
택시를 타고 고향집에 왔다.


떠나는 승합차를 보며, 절대 외로움을 느끼진 않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