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4개월 차인데요.
혼자 스텝 웬만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형님이 제가 잽 하면서 상대 쫒아오는 걸음걸이가 엉망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닌깐 방방 뛰는 스텝 말고 걸으면서 상대 쫒아가는거 있잖아요. 그게 별로래요. 조금 충격이였습니다.
나는 그냥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별로라고 하더군요. 그 형님 하는거 보닌깐 되게 빠르고 잘하더라구요.

근데 코치한테 내 스텝 좀 봐달라닌깐 코치는 또 그냥 다른식으로 알려줘요. 코치는 그냥 앞으로 미끄러지듯이 툭툭 나가는거고, 그 형님은 걷듯이 나가는 거고..
근데 이런말 하면 좀 이상하지만, 그 형님이 더 믿음이 가요.
그 형님 복싱 경력 꽤 오래된 분 같고, 코치도 그 형님한테 가끔 다른 사람 지도 부탁하더라구요.
그리고 중요한게, 코치가 별로 신경을 안써준다고 할까? 내가 오늘 스텝 물어봐도 더워서 그런지 되게 귀찮아 하고 자기 컴퓨터 하고 그러더라구요. 오히려 그 형님은 물어보면 되게 자세하게 알려줄려고 하는데..

근데 그 형님한테 지도 받을려면 밤에 나가야 하는데, 나는 낮에 운동하는 타입이라서(밤에 운동하면 밤에 잠이 잘안와서.. 그 형님은 가끔 내가 밤에 갈 때 어쩌다 봐서 배우곤 함)..
어쨌든 상황상 배울 사람은 코치 밖에 없는데 코치가 별로 신뢰가 안가네요. 성의껏만 갈쳐줘도 그냥 코치 말대로 할텐데, 뭐 물어보면 영 귀찮아 하고 그러닌깐 그냥 대충하는 느낌에 별로 신뢰가 안가네요. 
진짜 나 초보인데도 불구하고 체육관 가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코치가 한번도 안봐주는 경우가 대부분임. 어쩌다 한번 나와서 지적해주고.. 
그러닌깐 시행착오도 진작 말해줬으면 똑바로 했을텐데, 신경 안써주닌깐 혼자 잘못된 자세로 계속 하다가 시간 지나고 나중에 다시 자세 고치고 이런식임. 
그 형님도 저한테 이 체육관은 기초를 제대로 안가르쳐 준다고 그랬어요. 그 형님한테 배우면 좋은데 서로 시간대가 안맞아서 굉장히 아쉽네요. 한 일주일에 한번 정도나 볼 수 있을까?

아무튼 여러분들은 상대방 쫒아가는 스텝 어떻게 밟나요? 미끄러지듯이 나가나요 아님 걷듯이 나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