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4년제 지거국 농대 잡과 졸업한 20중반 병신임
진짜 취업 너무 막막하고 하고싶은것도 없고 부모님도 빨리 취업하라고 눈치주고 그래서
일단 대충 취직해서 돈이나 모으자는 생각으로 하이닉스 협력사 들어왔음.
4조3교대고 업무는 반도체장비 관리하고 부품같은거 교체해주는건데 솔직히 업무는 별로 힘들것도 없고 클린룸에서 일해서 땀 좀 나는거 빼고 참을만해.
근데 막상 이런 일하면서 돈버니까 인생 의미도 없는것같고 좆같은 기숙사에 4명 쳐박혀서 6일 일하고 2일 쉬고 무한반복하는 챗바퀴같은 삶이 너무 헛세월같고 억울하다.
같이 일하는 조원들도 그냥 하루벌고 퇴근해서 술집가서 술빨고 유흥에 쓰거나 폰게임 같은거에 돈 탕진하는 무계획적인 삶 사는 인간들인 것 같아서 나도 덩달아 병신되는 기분들어

거기에 아웃소싱이라 회사 체계가 개병신이라 그런지 교육방식이나 업무 인수인계도 존나 야매임 난 이게 회사고 사회생활이라는 거에 충격받았어. 병신같은 군대 문화도 남아있고..학력무관 고졸이상 채용 직장은 다 이런거냐?
돈은 따박따박 230~250씩 버는데 오래일한다고  더 줄 것 같지도 않고
경력은 좆도 인정 안해줄거 뻔하고 지금 이 나이,시기에 이렇게 벌면서 사는게 옳은건가 자꾸 의구심이 들어.
마음같아선 이번달까지만 하고 때려치고 싶은데 대학내내 지원해주신 부모님한테 또 기약없는 취업준비한다고 말씀드리기에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고 그렇다고 평생직장으로 다니긴 끔찍하게 싫고..존나 복잡심란하다.. 대학3 4학년때 쳐놀은것도 존나 후회되네 자격증도 아무것도 안따놓고

일 끝나고 퇴근하거나 휴일 끝나고 출근날 가까워지면 맨날 왜 이지랄로 살고있지 회의감, 후회가 밀려와. 고딩때부터 노는게 천성인 병신앰생이었으니 인과응보긴 하다ㅋㅋ 이지랄로 살거면 대학은 왜갔나 싶기도 하고
그냥 모은 돈 자금 삼아서 올해 안으로 퇴사하고 병신같은 대졸학력이라도 살려서 공시나 공기업 준비를 하든 하고싶은 일, 기업 목표삼아서 공부를 하든 존나 늦었지만 노력해볼 계획이다. 그래도 여기 다니면서 느끼는 점이 많은것같네. 인생에 경각심 주는것같기도 하고ㅋ
새벽에 또 현타 쎄게와서 븅신같은 푸념 길게 싸봤다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었는데 싸지르고나니 후련하네 씻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