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을 갔는데 오피스텔에 갔어요..

존나 허름함 그자체... 달콤한 인생에서 나오던 무기상이 살법한... 그런건물임.

올라가는데 한 아저씨가 탔슴니다..
마침 같은층으로가서 서로 엘리베이터에서 뻘줌하게 있었슴니다..

그러면서 본 행색을 이야기하자면..
검은색 무스탕을 입었는데, 체구도 왜소하고 구부정해서
옷이 사람을 입는지 사람이 옷을 입는지 구분이 난해할정도.
무스탕은 갓 드라이크리닝 한듯 반질반질한데 신발이랑 바지는 추레하고. =ㅅ=;;
가방을 들었는데, 007가방보다 조금 큰 가방을 들었음.

저래 설명할만큼 뒤에서 훑어보다 눈이 한번 마주쳤는데,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동태눈...혹은 뽕맞은 눈이라고하는...
동공이 대변발싸라도 할기세로 풀린 아저씨네여...
좀 창피했음...

같은층에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두리번 거리는거 아니겠슴니까?
그 층이 고시텔 스타일의 원룸형임니다.
고로, 사무업무를 보러올 그런 층이 아닌검니다.
시간도 불금의 8시반... 절대 사람이 업무를 보러올만한 시간은 아니죠...

또 그아저씨랑 같은방향 ㅋㅋㅋㅋ
나도 우측, 그아저씨도 우측.
나는 80X호 문을 노크했고, 아저씨는 내가 간 집에서 우측 3번째 집 문을 두들겼습니다.
문을 열어준건 그쪽이 먼저인데,
이상하게도 여자 목소리로 "빨리들어와!" 하는데 속삭입니다.

다급한톤에 속삭임... 뭐지??
갑자기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ㅅ' 

무튼 배달하려 가져온걸 후덕덕 주다보니 고개를 박고있어서 아저씨를 못봤어요.
이제 배달하고 가는데 마침 엘리베이터가 멈춰있길래 냉큼 들어갔는데...

읭? 아까 그아저씨입니다...
옷차림도 그대로에요... 하나도 변한게 없어 ㄷㄷ
근데 가방이 없다?!

어........
어...........

갑자기 상상의 나래가 제어못하게 부왘부왘 펼쳐짐...

그리고 아저씨가 주머니에 손을 뙇! 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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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때 까지 안뺴쪙 'ㅅ'
아무일도 없었쪙 헤헤 'ㅅ'

근데 무서웠음 ㄷㄷ

괜히 막 뭔가가 궁금해진 하루였습니다...

결론 : 뭐 아무일 없었쪙 이라구여 헤헤헤

바이크이야기 : 배달을 바이크로 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