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송어회 먹으러 가기로 하고 출발... 주유소 가던 중에 뒷쪽에 페라리 출현....

차를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닌지라 모델명까진 모르겠고 암튼 페라리 360인가 그거 비슷하게 생겼음...페라리인 건 확실하고...

셀프주유소 들어가는데 따라 들어와서 내 옆에서 기름 넣는데 난 왠지 주눅이 들어서 자격지심에 일부러 차는 쳐다도 안 보고 기름 후딱 넣고

얼른 나옴..큰 대로변에 나와서 유턴해서 목적지 방향으로 가는데, 버릇대로 항상 차들 맨 앞에서 신호대기... 뒤이어 동생도 역시 신호대기...

이 새퀴.. 나랑 붙을 생각 하는건지 다른 차들 열라 제끼고 기어이 내 옆에 딱 댐... 역시나 페라리 앞에 주눅 들어서 걍 시선 안 줌...

이 부르주아 색히를 내 고결한 바이크로 능욕해 주갔어....라고 되뇌이며 연비 좋은 스포츠 모드에서 레이스 모드로 변경.

(연비 나빠서 잘 안 쓰는데ㅡ_ㅡ;)신호 떨어짐.... 고알피엠 써서 튀어나가는데 옆에 페라리도 배기음 들어보니 열라 밟아대는 듯....

도로가 워낙에 넓고 중앙분리대 되어 있으며 시야확보가 확실한 구간이라 안전한 선(y40 조금 넘김)에서 쐈는데, 페라리 아저씨 빽점됨.

다음 신호에서 신호받고 서 있는데 아저씨 한참 뒤에 내 옆옆 끝차선으로 오더니 자기도 민망했는지 큰 사거리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신호 째고 감...

역시나 바이크는 가성비 짱인 거 같음. 바이크 안 타면 내 평생 페라리 같은 수퍼카 빽점 만들 일이 있을까나...

페라리 빽점 만든 건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