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6년 10월,

전역하고 숨만쉬니 1달이 지나가 있었음

부모님이 이제뭐라도해야지~ 라는 눈치를 주실때 즈음이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드리면서 "계십니까?" 하는거임

자택경비중이어서 오랫만에 업무라 마중나갔는데

문 살짝 열자마자 건정한 헌병 3명이 문을 확 열어 재끼면서 "박살씨 맞으시죠??"

이러는거임 존나 당황해서 "ㅇ...에? 예 ㅁ.마...맞는데요?"

했더니

"박살씨는 지금 함께 가주셔야하겠습니다" 하면서 헌병이 양쪽팔 결박하고 차로 태웠는데

존나 어이없지만 일단 고분고분히 따라감 팔움직이려해도 힘 존나쌔서 꿈적도 안하드라, 여기서 일단 무서웠음

도착했다면서 법원앞에 내려주고 포박한 상태로 재판장 앞으로 데려가는데

스스로 나만큼 정직하고 청결하게 산사람이 없다라고 믿고살아서

속으로 '이렇게 죄없는사람 이런취급하면 미국에선 포상달달하게 준다는데...' 하면서

입맛을 다시면서 당당하게 들어갔음.

판사가 안경을 치켜들면서

"에~ 박살씨는 9월28일 전역하신것 맞죠?"

"예. 맞습니다."

"지금이 10월 30일...박살씨는 전역한지 1달이 지났는데도 사회에 도움되는일이 없으니... 재입대를 명합니다."

탕! 탕! 탕!

말의 뜻이 뇌에서 이해되기도 전에 판사봉 처버리더니 헌병이 또 포박하고 심지어 눈까지 천으로 가리려고 하길래

판사한테

"판사님! 저 막 일하려했어요! 휴대폰 검색기록보면 알바몬앱도 다운받았고 사람인도 가입했어요! 딱! 딱! 한달만 쉬려했어요! 읍! 읍!"

시1발 판사는 거들떠도 안보고 눈가려지면서 끌려가는데

귀는 열려있으니 누가 말하는 소리가 들림

"박살씨는 그래도 전역자이니 기초군사교육은 따로 필요없겠습니다. 알겠습니까?"

묻는 소리가 들리는데 입에 재갈같은것도 물려서 대답도 못함

이후 망태기같은데 넣어진채로 이리구르고 저리구르다가

정신차리니 행정반같은곳에서 침흘리면서 쓰러져있었음

동기들이라고 생각되는 뒤에 더플백 매고있는 베레모 존나 깨끗한 녀석들이

"일어났어...?"

걱정스럽게 물어보길래

"뭐야 여기 어디야?"

라고 대답을함

우리는 신병교육대에서 왔고 너도 신병이냐고 물어보길래

사실 지난달에 전역했는데 사회에 도움되는 일이 없어서 다시 끌려왔다고 내입으로는 차마 이야기를 못해서 맞다고 대답함...

나름 적응을 잘하는 편이라 각 안잡혀있는 모습보이면 선임들 한테 찍힐거같아서 정신차리고 신병생활관으로 보내짐.

다른애들은 존1나 얼타면서 어찌해야할지모르지만

나는 병장만기전역짬이 있어서 한숨만 존나쉬었지만 몸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고있었음

근데 그 기억이 이등병의 생활이 아니라 병장의 기억만 가지고있던거임.

왕고들이 장난치는느낌이 아닌 존1나 모잘라보이는 선임이 정말 편하게 있으라고 돌아다녀도 된다그래서 회색 생활복반바지에 상의는 디지털 기능성티를 입고 슬리퍼신고 혼자 밖으로 나왔음.

복도를 지나가는데 존나 어꺠힘 들어가보이는 녀석이 보이길래

쌉에이스인척하려고

"안녕하십니까^^"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너 뭐냐? 신병이냐? 신병이 복장이 이게뭐야? 이새끼 미1쳤네? 너 또라이야? 돌았어? 요즘애들 미쳤구나?? 넌 조금있다보자???"

이러면서 면전에 욕을 쳐쏘아박고 존나 경멸하듯 한심하게 처다보듯이 지나가는거임

진짜 웃는 얼굴로 속으로 화가 존나게 나는데 뒤에서 아까 그 모질라보이는 선임이 뛰어나오길래

"흑시... 븡금 즈나가싄분 느그싄지 으싑니까...?" 하고 어금니 꽉꺠물고 질문을했음

"아! 방금 지나가신분은 ---상병님인데 좀 예민하신 편이시고 16년1월 군번이야 잘 모르겠지만 선임들 군번은 다 외워야해~"

라며 속닥속닥 이야기를 해주는데

거기에서 진짜 화가 존1나 났음

나는 14년12월 군번이어서

그자리에서 소리질렀다

"16년 1월이면 진짜 눈도 못마주쳣을 새낀데 씨이벌!!!!!!!!!"

이러면서 잠에서 깻음

눈뜬 다음에도 시발 아까 그색이 어딨는 지 찾아봤지만

집이라는걸 깨닫고 이게 재입대하는 꿈이라는걸 생각하게됨.

꿈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바로 알바몬켜서 집근처 카페알바 존나 장문의 메시지와 함께 지원했다...

오랫만에 옜날생각나서 글써봤다... 재입대하는 꿈은 절대 못잊어버릴듯함

세줄요약 

꿈에서 전역후 1달동안 아무것도안한다고 재입대끌려감

병장옷차림으로 복도돌아다니다가 상병한테 쿠사리처먹음

군번물어보니 아들군번보다 늦은애여서 존나화나서 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