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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1화-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23.02.11 0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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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벽 밖에 보이지 않는 방 안에서 눈을 떴다.


어제만 해도 평범한 하루를 보냈던 나였기에, 지금 상황은 더욱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방 안에는 문이 하나 있고, 
그 문에는 밖을 내다볼 수 있는 크기의 작은 창문과 감옥 같은 창살이 있다.

저 창살 때문에 밖을 내다보기에는 그른 것 같지만.



심지어 내 옆에 아까부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가 한명 있다.



말을 걸어도 아무런 대답이 없고,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치 내게 고정이라도 된 것처럼 나를 보고 있다.


머리는 지나치게 장발이고,
나이는 분명히 나보다 많아 보인다.



이 무서운 행색을 한 남자에게서 
마치 오래전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창문으로 그리 밝지 않은 빛이 새어들어 왔기 때문에 
여럼풋이 이 남자의 무서운 얼굴도
지금 내 더러운 꼴도 볼 수 있었다.



분명 깨끗하게 씻고 잠 들었기 때문에
지금 나의 꼴이 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감옥일까? 아니면 어떤 정신병원일까?



남자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아저씨, 여기가 대체 어디에요?"

아무런 대답이 없다.




화아아아악 


남자가 갑자기 내게 얼굴이 들이 밀었다.



남자의 손에 무언갈 쥐고 있었고 그것을 내게 내밀었다.


'열쇠?'



문은 특이하게도 방 안에서 잠겨 있었고
남자가 내게 준 열쇠는 다행히도 이 문을 여는데 필요한 열쇠였다.



열쇠를 받은 나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어 밖으로 나왔고
방 안의 남자에게도 나오라 했지만,


그는 내게서 열쇠를 원하는 것 같았다.



열쇠를 다시 돌려주자 남자는 문을 잠궈버렸다.


왜일까? 남자는 스스로 방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우선 이 감옥 같은 곳에서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아무런 생각도, 대책도 없이 
나는 그저 한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천장에는 주황색 불 빛의 전구가 듬성 듬성 달려 있어 복도를 비추고 있고


방 안으로 들어왔던 것은 아마도 이 불빛이었나 보다.



복도의 폭은 그리 넓지 않았는데
벽은 생각보다 깔끔한 타일이다.



방 안이 너무 어두워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복도의 조명이 저렴한 색깔인 것에 비해
건물은 신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복도를 한참이나 걸어간 뒤에 알아챈 것인데


지나온 길마다 일정한 간격으로
내가 있었던 곳과 같은 방문이 보였다.



그리고 창살 너머로 보이는 방은 내가 있었던 곳과 같은 구조였고
다행히도 안에 사람은 보이지 않는 듯 했다.



한참을 더 걸어 왔더니 
밖으로 통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문이 나왔다.


힘껏 당겨봤지만 열리지 않았고
밀어도 봤지만 열리지 않았다.



잘못 온 것일까? 
여기서부터 다시 반대로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무작정 걸어온 것이 피곤하기도 했고,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 잠시 문앞에 앉아 있기로 했다.



나는 어제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와 일찍 잠이 들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내 삶은 애초에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은


지독하게도 똑같은 하루들의 연속이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언제? 
이런 곳에 오게 됐는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문이 덜컥 열렸다.


문이 쎄게 열리기도 했고,
상당히 두꺼운 철문이 나를 밀쳤기에

그 충격으로 크게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


몇바퀴 구른 몸을 추스리고,
고개를 돌려 문을 바라보니 


얼굴이 엄청나게 하얀 꼬마애가 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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