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이라는게 마냥 직업, 얼굴, 키 이런걸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의 센스나 수준이나 배경이 나랑 안 맞으면 못 만나겠음

센스도 좋고 얼굴도 나름 잘생긴 남자친구랑 3년 연애 하다가 헤어지고나서

날 너무 좋아하는 남자애가 너무 좋아하는티를 내서 나도 좀 심심하니깐 어울려주면서 썸 타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는데

여자 경험 없는 모솔 남자애는 너무 답답한게 많은거같음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향수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화이트 머스크향 좋아한다니깐 

그래? 향수 하나 사줄까? 이러길래 아니아니 사달라는 뜻으로 말한거 아니라고 나 이미 마음에 드는 향수 많아 괜찮아 라고 했는데도

혼자 신나서 생일 선물 기대하라면서 바람 잔뜩 넣더니 (기대도 안 했음)

생일 날 올리브영 박스에 담긴 뭔지도 모를 브랜드도 모르겠는 향수를 너랑 어울릴거같다면서 주는데

알콜향도 너무 심하고 심지어 머스크 느낌도 안 나는 향에 이걸 왜 줬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냥 센스가 드럽게 없다라는 느낌만 들더라..

일단 고맙다고는 하고 받았는데 내가 안 쓰고 다니니깐 왜 안 쓰고 다니냐고 또 물어보고 아으..

이거 말고도 그냥 뭘 원하는지 눈치도 없고.. 말실수도 계속 하고 수습하려고 하는 말들이 더 답답하고

모솔 남자애들은 없던정도 떨어지게 만드는 행동모습 하나하나들이 뭔가 좋게 보려고 해도 팍 식게하는 무언가가 있음

아 그리고 뭔 롤 얘기 친구랑 피파했는데 어쩌구 훈련소 얘기 와 진짜 하나도 안 궁금한 얘기 자꾸 꺼내는데

내가 적당히 리액션 해주니깐 진짜 재밌는줄 알고 몇시간을 얘기함

그리고 애가 너무 마음이 앞서나가는 느낌이 들더라

또 여자경험 없는애들은 여자경험 없는게 뭐 자랑이라고 내가 모솔이라.. 내가 너가 처음이라서.. 어쩌고 하면서 자존감 없는 말 하고 다니고 

내가 경험이 없으니 너가 좀 리드하고 챙겨줘.. 의 스탠스 같아보여서 좀 정떨어지는것도 있었고

진짜 말 그대로 썸인데 벌써 남친이라도 된것마냥 친구랑 약속 나가는거 조차 알려줘야하고 귀찮게 굴고 

자기는 그냥 대충 롱패딩 입고 나오면 되지만 나는 알바 나갈 때 말고는 집에 있는게 편한 성격이라 나가려면

화장도 해야하고 고데기도 해야하고 나갈 준비 하는게 너무 귀찮은데 매일 만나자고 징징대니깐 좀만 텀 두고 조금씩 만나면 안되냐고 물어보는데

너는 나 안 좋아하냐 섭섭하다 이지랄 떠니깐 정떨어질 때도 많고

그래서 어제 너랑은 못 만날것같다 나는 마음이 식었으니 너도 마음 정리 해줬으면 한다고 연락 했는데

갑자기 또 돌변해서 남자 마음 가지고 장난치면서 선물 받으려고 어장친년 프레임 씌워서 내가 나쁜년이라는식으로 말하는데 진짜 없던정도 다 떨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