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과거에 남미새였다면 오해를 덜 받았을 것 같네

헤이샤

2024.05.19 17:56:52

조회 30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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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요즘들어 지난 11년의 세월이

사무치게 후회된다

사랑은 젊은 날의 특권이니

괜히 철벽따위 치지도 말고

그냥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살았어야 했다

11년 전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읽다가

여주가 나랑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책을 그냥 덮어버린 게 기억난다.

그때 끝까지 읽고 직시했다면 삶의 방향이

어쩌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사랑한다는 말이 난무하는 세상에

그 말의 무게는 너무도 가볍기에,

그 가벼움에 매순간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돌아보니 그런 진지함 또한

사랑을 이상화하고 중요한 가치인 양

여기던 것과 사실상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한없이 가벼워진다면 상처받을 일은 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연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줄여야한다는 조건이 선행된다.

또한 동시에 타인에게 진심을 바라는 것

그 또한 염치없는 일이 된다.

나는 이 글을 쓴 그녀가 뚱이에게

성관계하자며 적극적으로 들이대던 모습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한없이 가벼워져야 한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남미새란... 남성에게 미친 새ㄲ라는 말의 줄임말인데

가벼워져서라도 옆에 남성을 두려고 할만큼 간절하게 이성을 원하는 것 또한 남미새이다.

인류는 오랫동안 사랑을 얘기해왔다.

사람들의 그 간절한 오랜 질문은

사랑에 대한 관심과 잘 사랑해보고 싶다는

갈망의 정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없이 가벼워질때 기회는 많아지고

반대로 한없이 진심일 때

기회는 줄어들고 시간은 흘러간다.

진심인만큼 체념하는 것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오랫동안 아플 수밖에 없다.

차라리 가벼웠다면

그래서 주고 받는 모든 행위들이

쉽고 가벼웠다면

어쩌면 덜 오해받았을까.

과거의 그들은 말했다.

넌 밀당이 너무 심하다고.

자신이 주는 관심만 바랄 뿐이고

진심을 나눌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네가 받고 싶어하는 그 관심 다 줄테니까

제발 좀 자기만 봐달라고.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그만큼 나 또한 결국 아주 오랫동안

후회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봐야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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