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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대구 토박이로서 청년들의 보수화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4.225) 2021.04.27 10:48:04
조회 60 추천 0 댓글 0

대략 2,3년 전쯤부터 20대 남자의 보수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죠. 한 때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가 하는 말도 있었지만, 꾸준하게 지지율 성향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20대 남자들이 확실히 보수적인 경향을 더욱 드러는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요. 전국에서도 특히나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나고 자란 20대로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주관적인 몇 가지 분석을 해봤습니다.
1. 대부분의 10,20대는 정치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았다.클리앙에 있는 젊은 세대의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생각보다 20대는 매우 바쁜 시기입니다. 제 주변에도 다양한 부류의 친구들이 있지만, 모두가 자신의 삶을 위해서 열심히 산다고 말을 하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바쁜 삶을 사는 것은 확실합니다. 왜냐면 놀기 바쁜 친구들도 있거든요. 저는 취미가 뉴스를 읽는 건데, 그런 취미를 가지지 않는 이상 뉴스를 자주 보는 친구들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뉴스를 SNS를 통해서 보거나 유튜브에 화제가 되면 보는 정도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를 위해서 공부를 하느라고, 일을 한다고 바빠서..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이 생기면 카페를 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유튜브를 보고 자기 취미를 가꾸기도 바쁜 시기에 뉴스를 하나하나 읽을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현재의 20대는 그 어떤 세대 보다도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세대이기도 하고요.
2. 팩트의 단면만 이야기하는 신문의 장난. 이는 위의 이야기와 연결됩니다. 옛날부터 그래왔지만, 신문들의 마타도어가 점점 수준이 저급해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뉴스를 하나하나 주의 깊게 읽는 20대는 거의 없습니다. 정치적 가치관 또한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죠.(사실,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고 하는 유형도 많습니다. 어느 한쪽에 쏠리는 걸 기피하는 경향도 강합니다.) 뉴스를 접하게 되면 대문만 읽거나 혹은 누군가 정리해놓은 것들만 읽습니다. 그리고 댓글들의 반응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매커니즘은 대략 이렇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조국 일가에 대한 뉴스가 나옴." -> "헉 이런 일이 있었다고?" ->"댓글들 반응이 굉장히 안좋음." -> "그러면 이 사람이 잘못한 게 맞네." -> "차후에 정정보도나 팩트체크까지는 정보를 접하기 힘듬."(언론사들의 장난) -> "시간이 지나도 조국은 20대를 가지고 논 사람이 되있음."
3. 보수적 경향이 아니라 집권당을 반대하는 경향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20대는 정치적 성향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지도 않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지적수준이나 교육수준이 낮은 것이 절대 아닙니다. 논리적 사고 판단 능력들이 다들 어느정도 되고 깊게 대화를 하면 사고가 유연하고 경청할 줄 아는 친구들이 많습니다.(제가 평가할 수준은 아니지만.. 굳이 평가하자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는 경우도 많고(저는 차라리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냥 집권당에 비판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정보를 폭넓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그 정보를 해석할 수 있지 않다면 가장 손 쉬운 정치적 해결책입니다. 정치와 사회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크지 않으니(배워나가는 단계이니) 생각보다 세상을 단순하게 이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대립관계가 조직적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있는 것이 한국사회인데 그냥 집권당이면 모두가 한패! 이런 두루뭉술한 느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4. 커뮤니티의 보수화는 주요한 현상 중 하나이다. 이런 20대의 약한 정치적 스탠스를 파고드는 것은 악질적인 극우 커뮤니티입니다. 그들은 욕망과 분노를 자극하고 정보를 지나칠 정도로 단순화시킵니다. 현재 20대의 분노는 대단합니다. 20대가 분노를 돌릴 대상을 찾고 있는데 그것을 포지셔닝하고 있는 것은 보수매체들과 이런 보수 커뮤니티들입니다. 물론, 현 집권여당이라고 다 잘한 게 아닙니다. 분명히 현재의 부동산 문제의 잘못은 현정권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보유세를 높여야 할 타이밍을 놓친 것도 문제고 공급대책도 너무 늦게 나왔죠.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부동산을 폭등시키고 국민들은 벼락거지로 만들었다." 라고 하는 단순한 명제에는 수많은 함정들이 숨어 있습니다. 마치 현 정권이 의도적으로 부동산을 폭등시킨 듯한 느낌을 주고 의도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거기에 터진 LH 사태는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고 그 와중에 공시지가가 발표되었는데, 1주택자들의 분노가 더해지면서 서울지역의 엄청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죠.(경상도보다 낮게 나왔더군요..ㄷㄷ) 한국의 모든 사회적 문제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하나의 사안들이 여러개의 문제들과 연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물론 다른 나라들도 그렇듯) 청년들의 분노를 자극한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폭넓은 관점으로 다양한 팩트 체크를 해야하는데 대부분의 20대는 그럴 시간이 없으며 짧은 시간에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를 저런 "왜곡된 명제"들로 여론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 극우 커뮤니티의 실정입니다. 분노의 자극이 분노의 배설로 이어지고 자신들만의 리그가 만들어지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오물을 배설하는 게 엄청난 해소감을 줄겁니다. 그것이 극우커뮤니티가 멈추지 않는 원동력입니다. 적이 없다면 그들은 존립할 수가 없습니다.
5. 남성성이 도전을 받는 시기, 타겟은 진보가 되었다. 다소 해석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얘기긴 하지만, 20대 남성들이, 혹은 현재의 청년 세대 남자들이 (10대 ~ 40대 초반) 겪고 있는 젠더 문제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나 어렸을 때부터 여성들과 동등한 지위에서 교육을 받고 오히려 남자라는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고 손해를 보아왔던(군대 등..) 20대 남자가 페미니즘의 대두로 그 분노의 자극을 더욱 받고 있는 것은 명료해 보입니다. 제 친구들도 그렇고요. 젠더 이슈에 적극적이었던 진보정당들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진보의 이미지는 페미니즘의 이미지와 묘하게 겹치게 되었습니다. 성역할이라는 고리타분한 가치관이 변화하는 동안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진통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서 정의당에 비해서 조금 더 억울한 누명을 쓴 것도 사실입니다.

대구 사는 20대로서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적어본 겁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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