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국 프로야구 선수 데이비드 오티즈(46)·매니 라미레즈(41)가 재판에서 다른 선수에게 구입한 약물이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고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보스턴 미 검찰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거짓 증언을 한 데이비드 오티즈와 매니 라미레즈를 최근 기소했다. 이들은 티오 엡스타인 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으로부터 금지 약물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에게 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하고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제 주사제 등을 판 혐의로 지난 2021년 부터 구속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후 데이비드 오티즈와 매니 라미레즈에게도 금지 약물을 건넸다는 의혹이 나왔다.

데이비드 오티즈 선수는 과거 금지 약물인 성장호르몬 소마트로핀 성분의 제품을 소지한 사실이 인정되었었다. 

데이비드 오티즈는 금지 약물임을 몰랐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약물을 제공한 엡스타인는 올해 3월 인터뷰에서 금지 대상이라는 것을 데이비드 오티즈가 애초에 알고 있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