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4년도 1월에 군대 해병대로 입대해서 갔다왔는데(해병1사단)

보병대대 화기중대 출신이었죠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화기중대는 81mm(곡사화기), 90mm 무반동총(직사화기), K-4 기관단총(직사화기)

이렇게 나뉘는데 저는 81mm출신인

근데 이 화기중대 화기중에서 보통 사격나가면 제일 사고 많이나는 화기가 K-4라고 하더군요 

총사격하다가 자주 걸려서 터진다고 했던가

그래서 해병대 특유의 똥군기+위험한 화기다루는 소대

이런이유로 K-4가 제일 군기가 빡셌는데 솔직히 전역하고 나니 

조총훈련같은거 할때는 몰라도 평소에 생활할때도 애들을 잘갈구면 사고가 덜나나 싶기도 하고

걍 똥군기 합리화하는 개소리로 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근데 여기 소대에서 제일 좆같이 애들갈구는 인간이 있었는데 

이 인간은 저랑 같은 소대도 아닌데도 뭐 이상한거로 껀수잡고 몇번 털었었죠

언젠가는 5km구보 뛰고 와서 목이 안쉬어있으면 ㅈ될 준비하라고 하기도 했었습니다

구보뛸때 군가를 부르긴 하지만 아무리 크게 불러도 목이 곧바로 쉬지는 않는데

당연히 목이 안쉬었죠 그랬더니 내 밑 니 위 집합하라고 해서

저희 소대 선임들 다 불러오더니 제 선임부터 나까지 싸대기를 개때리더군요 후후

뭐 이건 한 예일 뿐이고 자기 중대애들은 더 심하게 패고 괴롭혔었죠 

그래서 실제 여기소대애들이 제일 싫어했던 선임이 이 인간 이였습니다.

또 웃긴게 이분이 평소 교회는 신나게 열심히 다녀서 어떻게 저런 희안한 윤리관을 가지고 있는지 싶었습니다 

근데 전역하고 소대 선임이랑 술마시면서 이분 수능다시봐서 의대갔다는 얘기듣고  

살짝 뜨악하긴 했었습니다. 전 남잘되는거 보고 배아파하고 그런 인간은 절대 아닌데

저런 후후한 인성가진 인간이 의사되도 되나 싶어서

의대도 선후배 관계 빡세다고 들었는데 그거하난 잘하겠네 싶었죠.

이번 조민사태도 그렇고 의대는 들어갈때 인성 같은거도 봐야되지 않나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렵고 실시하면 이상하게 변질되기나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