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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거지만 너무 웃겨서

십육(122.46) 2010.04.21 18:03:43
조회 455 추천 0 댓글 3

○●... 1월 9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

ssh02.jpg ◎ 손석희 / 진행 :
시선집중이 <토요일에 만난 사람> 오늘 또 특별한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매주 토요일 이 시간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고 믿는데요. 바둑계의 이단아 라고 표현하면 혹시 잘 아실지요. 물론 바둑팬 여러분들께서 너무나 잘 아시겠습니다만 한국바둑계의 1인자 이세돌 9단이 작년 6월 30일부터 1년 6개월 휴직을 선언하면서 바둑계를 떠난 바가 있었는데 이달 초에 조기복귀 신청을 했습니다. 한국기원에. 복직여부를 결정하는 한국기원이사회 회의가 어제 열렸고요.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건부로 복직을 승인한다,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나와서 자필서약서를 제출하는 것이 이제 조건부인데요. 글쎄요. 조금 서로 감정싸움이 담긴 듯한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들긴 드는데 아무튼 한국기원이 2003년에 승단규칙을 개정한 뒤에 유례가 없는 속도로 9단까지 승단한 이세돌 국수, 우리 한국에서 배출한 기사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사 분 중에 한명으로 평가를 이미 받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지도 궁금하고 오늘 스튜디오로 직접 초대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세돌 9단 :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반갑습니다.
◎ 이세돌 9단 : 예, 반갑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선 나온 뉴스들을 중심으로 해서 먼저 급한 것부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기원에서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요. 조건부로 복직을 승인한다, 그러니까 직접 나와서 자필서약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이것이 조건부인데 혹시 결과를 다 전해 들으셨는지요?
◎ 이세돌 9단 :
예, 결과는 알고 있고요. 자필서명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디다 어떻게 자필서명을 해야 되는지 그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바가 없고요. 일단 월요일 날 가서 만나 뵙고 얘기를 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가보시면 어디다 서약을 해야 될지 아시겠죠.
◎ 이세돌 9단 :
물론 서약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만 이미 제가 여러 가지 얘기를 다 해놓은 상태에서 굳이 이걸 또 서명해야 되는지,

◎ 손석희 / 진행 :
뭐에 대해서 서약을 해야 되는 건가요. 제가 자세히는 모르기 때문에.
◎ 이세돌 9단 :
저도 지금 갑작스럽게 어제 얘기가 나와서 저도 정확한 건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보저작권 문제 또 중국리그 건에 대한 안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것과 또 한국기원 그건 뭐 내규죠. 그걸 준수하느냐 뭐 이런...

◎ 손석희 / 진행 : 어찌 보면 형식적인 것일 수 있겠네요.
◎ 이세돌 9단 :
상당히 형식적인 것이고요. 이미 제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걸 또 굳이 그렇게 서명을 받아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애초에 그러니까 작년 6월에 이렇게 좀 사단이 됐던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왜 서로 조금 감정도 안 좋아지셨고 그래서 1년 6개월 휴직을 신청하신 그런 상황이 돼버렸는데 그 당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만 설명을 부탁드리면.
◎ 이세돌 9단 :
문제가 가장 됐던 건 일단 한국바둑리그라고 한국 그 시합이 있었는데 제가 불참한 것이 시발점이 됐고요.

◎ 손석희 / 진행 : 의무적으로 거기에 참석을 하게 돼 있던가요, 참여를?
◎ 이세돌 9단 :
아니, 의무적인 건 아니고요. 개인의 사실 기사의 자유인데 그것은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고요. 또 한 가지가 기보저작권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프로기사가 한 220명 되는데 거의 다 서명을 한 상태였고요. 제가 안 한 상태였는데

◎ 손석희 / 진행 :
왜 안 하셨습니까? 그러면.
◎ 이세돌 9단 :
이제 아무래도 기보저작권이 지금 상정이 된 것도 아니고 법적인 효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그 전에 일단 개인이 들어가 있지 않더라고요. 한국기원에 일방적으로 거의,

◎ 손석희 / 진행 : 기원이 다 혼자서 권한을 갖는다, 그런 얘기죠?
◎ 이세돌 9단 :
예, 그런 식이 되기 때문에 좀 문제가 있다, 이걸 다시 논의해야 하지 않느냐, 그래서 사인을 안 했는데 그것도 하나의 문제가 됐고요. 또 중국리그라고요. 중국에서 하는 리그가 있는데요. 거길 참가했을 때 수입의 일정 부분을 내는 그런 사항이 있었는데 그것도 좀 문제가 됐습니다. 뭐 그 정도가 아닌가.

◎ 손석희 / 진행 :
기원에서 보기엔 이세돌 9단이 좀 까칠하고 불편한 존재였을 수도 있겠네요?
◎ 이세돌 9단 :
뭐 그렇게 생각할 순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그건 좀 얘기를 나누고 했으면 사실 그렇게까지 되는 문제가 아니었는데 물론 저도 부족한 게 있었습니다만 좀 너무 일방적이지 않았나,

◎ 손석희 / 진행 :
제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질문 드리는 거니까요. 이해해주시기 바라고, 기보저작권이 뭔가요?
◎ 이세돌 9단 : 프로기사들이 대국을 하게 되면 기보가 남는데요.
◎ 손석희 / 진행 : 그렇죠.
◎ 이세돌 9단 :
기보를 어느 사이트라든지 또 일반 유저들 인터넷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유저들이 봤을 때에 그런 정보이용료가 되겠죠.

◎ 손석희 / 진행 :
그걸 기원에서 혼자 다 갖는 건 그냥 상식적으로 보자면 조금 또 문제제기를 할만하네요. 정작 바둑 두는 사람은 기사인데요. 그죠?
◎ 이세돌 9단 :
사실 뭐 그것은 큰 문제는 아니었고요. 제 생각에는 한국리그 불참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그게 컸다고 얘기가 나왔더군요.
◎ 이세돌 9단 : 다 이렇게 불거져 나온 것이 아닌가.

◎ 손석희 / 진행 :
기원 입장에서 보자면 유명한 분들이 국수급 되는 분들이 자주 출전해야 또 이게 권위도 생기고 그러는 것인데 불참하셨기 때문에 좀 서운했던 모양이군요. 그 당시에.
◎ 이세돌 9단 :
뭐 그런 건 있을 수가 있는데요. 저도 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불참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 것인데 너무 이해를 안 하고,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1년 6개월 동안 쉬겠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제 6개월 지났는데 바로 또 복직신청을 하셔서 그 사이에 뭐 큰 변화가 있었나요?
◎ 이세돌 9단 :
일단 휴직 초기에는 아주 정신이 없었고요. 심적으로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까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요. 희석된다고 그러나요. 좀 사실 1년 6개월이라고 했지만 기간은 뭐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렇죠. 정리만 잘 되면.
◎ 이세돌 9단 :
예,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판단이 들어서요. 조기복귀를 하게 됐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세계대회 4관왕이셨습니다. 그런데 6개월 사이에 국내 타이틀도 없는 무관이 되셔서 6개월 쉬는 동안에 뭔가 좀 혼자 고립돼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은 안 가지셨는지요?
◎ 이세돌 9단 :
고립, 그런 것은 전혀 없었고요. 사실은. 오히려 좀 편안했어요. 휴직 초기에는 좀 뭐랄까, 심적으로 부담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로 힘들었었는데요. 나중에는 오히려 좀 이렇게 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쉬면서 오히려 편안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요. 그러면서 좀 여태껏 지나왔던 것이나 또 앞으로 해나갈 일들 구상이라든지 이런 걸 생각할 시간이 있어서 오히려 참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 손석희 / 진행 :
쉬는 동안에 여전히 바둑은 두셨겠죠.
◎ 이세돌 9단 :
예, 뭐 예전만큼 그렇게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쉬는 동안에 누구랑 바둑을 두셨나요?
◎ 이세돌 9단 :
바둑은 사실 실전이라고 하는 건 거의 없었고요. 또 기보를 나온다든지 그런 식으로 자신 혼자서 연구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럼 혼자서 갈고 닦으셨으니까 이제 또 복직하시면 더 좋은 기량을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죠?
◎ 이세돌 9단 :
예, 뭐 휴직이라는 것이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만 잘한다면 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죠.

◎ 손석희 / 진행 : 9단이시잖아요. 그죠? 제일 낮은 급수는 몇 급인가요?
◎ 이세돌 9단 : 프로는 급은 없고요.
◎ 손석희 / 진행 : 물론 그렇습니다만... (웃음)
◎ 이세돌 9단 : 초단부터 시작해서 9단까지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마추어들의 급수도 있잖아요.
◎ 이세돌 9단 : 예, 아마추어도, 아마추어는 급수가 있죠.
◎ 손석희 / 진행 : 18급이 제일 낮은 건가요?
◎ 이세돌 9단 : 예, 18급부터 1급까지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저도 아는데요. (웃음) 저는 굳이 따지자면, 그러니까 18급은 어느 정도를 18급이라고 하나요.
◎ 이세돌 9단 : 18급은 일단 배우는 단계죠. 가장 쉬운.
◎ 손석희 / 진행 : 그건 전 배웠으니까.
◎ 이세돌 9단 : 단수부터 단수를 아는 단계가 18급이라 할 수 있겠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왜 한 수 앞 두 수 앞을 내다본다고 하잖아요. 저는 두 수 앞을 못 내다보거든요. 그러면 한 16급 정도는 되는 건가요? 그래도 호구도 알고 이렇게 가면 축이라는 것도 알긴 하는데 그냥 가는 스타일, 이런 무모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 이세돌 9단 : 두 수 앞을 보신다고 그랬는데

◎ 손석희 / 진행 : 아니요. 한 수 앞이요.
◎ 이세돌 9단 : 예. 사실 한 수 앞만 봐도 굉장한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 이세돌 9단 : 예, 그렇기 때문에 10급은 충분히 되실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10급씩이나 되나요, 제가? 고맙습니다. 저는 사실은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바둑을 잘 못 둡니다. 침착하게 두 수, 세 수 앞을 봐야 되는데 그러질 못하기 때문에 이 바둑에 입문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최단시간 내에 9단까지 가셨기 때문에 본인의 어떤 소질이, 자질이 이렇게 바둑에서 대성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세돌 9단 :
글쎄요. 아직 뭐 부족해서 대성했다고 하긴 좀 그런데요.

◎ 손석희 / 진행 : 9단이 대성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면,
◎ 이세돌 9단 :
(웃음) 아무래도 저는 좀 제 자랑 같아서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손석희 / 진행 :
괜찮습니다. 원래 뭐 여기 나오시면 조금 자랑하셔도,
◎ 이세돌 9단 :
좀 시합 전이나 전날이라든지 뭐 중요한 바둑 있으면 일주일 전부터 마인드컨트롤을 하거는요. 이길 수 있다, 내가 최고다, 자기암시죠. 최면이죠. 그래서 그런 걸 위주로 하고 아무래도 정신력이겠죠. 그런 것.

◎ 손석희 / 진행 : 몇 수 앞을 보십니까?
◎ 이세돌 9단 :
사실 뭐 심지어는 백 수 앞까지도 볼 수도 있는 것인데요. 아주 단순한 경우가 있습니다. 쉽고 단순하고 그러면 정말 백 수 앞까지도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렇지만 어려운 부분은 한 수 앞도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 손석희 / 진행 :
저하고 만일 바둑을 두신다면 아마 한 수 앞을 보시기 어려울 겁니다.
◎ 이세돌 9단 : 아, 예..
◎ 손석희 / 진행 :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에.
◎ 이세돌 9단 : (웃음)
◎ 손석희 / 진행 : 예측이 가능한 상태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거죠?
◎ 이세돌 9단 : 예,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백 수 앞을 보신다면 바둑 한판을 그냥 머릿속에서 다 완성하실 수 있다, 그런 얘기네요?
◎ 이세돌 9단 :
아주 단순한 경우가 있어요. 아주 특수한 경우인데요. 보통은 열 수나 이런 정도를 보통 표준으로 잡는데 백 수 앞이라고 하는 건 아주 단순한 경우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요. 정말 그렇게 나온다면 그렇게 정말 우연치 않게 나온다면 정말 반판 정도는 볼 수 있는 것이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이제 프로기사들끼리 이렇게 바둑 두실 때는 결국 수싸움이라고 하잖아요. 상대방이 이렇게 나올 것이다를 적절하게 깨가면서 바둑 둘 수 있는 그런 신의 경지라고 봐야 되겠네요. 아무튼. 몇 살 때부터 바둑을 두셨습니까?
◎ 이세돌 9단 : 저는 6살 초부터.
◎ 손석희 / 진행 : 누구한테 배우셨나요?
◎ 이세돌 9단 : 아버지...
◎ 손석희 / 진행 : 대개 그렇죠.
◎ 이세돌 9단 :
예, 아마 뭐 5단 정도 기력이셨기 때문에요. 바둑도 좋아하셨고.

◎ 손석희 / 진행 :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께 배웠는데 뭐 오랫동안 안 가르쳐주신 걸 보면 그렇게 싹수를 발견하지 못 했던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대개 가족들이 다 같이 잘 두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세돌 9단의 가족 분들도 가족력이 있으시더군요. 바둑에 관한한.
◎ 이세돌 9단 :
예, 뭐 가족단위로 시합이 있다면 저희가 세계최강이 아닐까. (웃음)
◎ 손석희 / 진행 : 전부 합치면 어느 정도 실력들이십니까?
◎ 이세돌 9단 :
일단 저희 큰형은 저와 같이 프로기사고요. 기사생활을 하고 있고요.
◎ 손석희 / 진행 : 이상훈씨시죠?
◎ 이세돌 9단 : 네.
◎ 손석희 / 진행 : 7단?
◎ 이세돌 9단 : 7단입니다. 작은 누나가 또 아마 5단 정도 기력이,
◎ 손석희 / 진행 : 이세나씨요.
◎ 이세돌 9단 :
예, 그리고 이제 큰 누나 또 작은 형 이쪽도 뭐 5급 정도는 기력이 되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저보다 좀 나시네요. 저를 10급이라고 하셨으니까.
◎ 이세돌 9단 : 예, 뭐 (웃음)

◎ 손석희 / 진행 :
할 말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이런 인터뷰어를 처음 만나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한 가지 궁금한 게요. 프로단수가 있고 아마단수가 따로 있잖아요.
◎ 이세돌 9단 : 예,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그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나요?
◎ 이세돌 9단 :
프로와 아마는 일단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 하긴 어렵고요. 굳이 비교하자면 아마추어 7단과 아마 프로기사 9단과 두면 한 두 점 정도,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아마 7단과
◎ 이세돌 9단 : 아마 7단과 프로 9단이 둔다면 한 두 점 정도가 아닌가.
◎ 손석희 / 진행 : 두 점 정도 접어두고 두신단 말이죠?
◎ 이세돌 9단 : 그렇죠. 프로기사가 접어주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럼 별로 차이 안 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 이세돌 9단 :
바둑을 모르신다면 그런 두 점이면 별것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두 점이면 거의 25집 뭐 이렇게 되거든요. 바둑판이...
◎ 손석희 / 진행 : 25집이요?
◎ 이세돌 9단 :
그렇죠. 361칸에서 25집을 일단 어느 정도 양보한 것이기 때문에 굉장한 것이죠.
◎ 손석희 / 진행 : 상당부분을 양보한 거군요.
◎ 이세돌 9단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예를 들면 뭐 9점 깔고 졌다, 이건 서로 상대가 안 되는, 미안합니다. 계속 이런 질문을 해서,
◎ 이세돌 9단 : 프로기사 사이에는 150집 정도로 치기 때문에요.
◎ 손석희 / 진행 : 바둑판의 절반 정도를 양보하고
◎ 이세돌 9단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제 상대 중엔 저를 9점 깔고 두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리고도 제가 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12살에 입단하셨습니다. 그때 프로로 입단하신 거죠. 그러면?
◎ 이세돌 9단 : 예.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2단이 되는데 3년이 걸리셨고 그 다음부터는 승승장구로 그냥 9단까지 쭉 올라가셨는데 9단이면 사실 입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겸손하게 말씀하신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겠지만 9단의 입장에서 바둑을 본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바둑은 뭘까요. 본인에게.
◎ 이세돌 9단 :
지금까지는 바둑은 저한테 인생 그 자체였고요. 앞으로도 그러길 바라고요. 그런 마음인데 조금 지금 상태가 상황이 그렇게 좀 쉽게 가지 않아서 좀 앞으로는 잘 해결됐으면...

◎ 손석희 / 진행 :
기원과는 어차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요. 그렇죠?
◎ 이세돌 9단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조금 원만하게 해결이 됐으면 좋겠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걸 보니까 아직도 약간 까칠하신 것 같은데
◎ 이세돌 9단 : (웃음)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기원에서도 무작정 이세돌 9단에 대해서 요구만 많이 할 것이 아니라 이세돌 9단이 요구하시는 바, 그러니까 원하는 바도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면 그건 기원에서도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른 기사 분들을 위해서라도요.
◎ 이세돌 9단 :
그것이 또 문제가 있는 것이요. 이런 사태가 발생한 처음 원인이 결정적인 원인이 기사회라고 이제 기사 분들을 위해서 기사회가 있는데요. 거기서 안건이 올라가서 이것이 좀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뭐 이런 식으로 결론이 났거든요. 저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제 프로기사들이 이걸 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그것도 문제가 있죠.

◎ 손석희 / 진행 :
쉽지 않은 일들이 얽혀 있긴 하군요. 뭐 그러나 이세돌 9단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 바둑계의 어떤 위치로 놓고 볼 때도 그렇고 서로 이렇게 너무 어렵게만 가기도 좀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나,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드는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다시 복직이 되신다면 월요일에 가셔서 직접 봐야 된다고 하셨는데요. 복직이 되신다면 나름대로 또 새로운 각오도 있으실 것 같고 어떨까요. 지난 6개월 동안 이른바 절차탁마 하신 것 같은데 어떤 각오가 있으십니까?
◎ 이세돌 9단 :
일단 각오라고 하긴 좀 그렇고요. 목표라고 한다면 일단 좋은 성적보다도 바둑의 내용이죠. 내용을 복귀 이전 수준이나 또 그 이상의 수준을 만드는 것이 일단 목표가 되겠고요. 각오라고 그러면 각오고요. 그게 목표고. 지금 뭐 중국의 구리 9단과 10번기를 추진 중인데 그것도 꼭 승리하고 싶고요. 한다면.

◎ 손석희 / 진행 :
복직을 하시면 이제 많은 대전을 치러야 되는데 그동안에 쭉 이렇게 대전을 치러오면서 느낀 것이 있겠습니다만 어떤 기풍을 가진 사람이 제일 힘듭니까?
◎ 이세돌 9단 :
그건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좀 어렵습니다만 이제 제가 조금 전투형의 바둑을 두기 때문에 단단하고 좀 수읽기가 강한 기사와 둔다면 제가 좀 스타일상 불리하지 않을까.

◎ 손석희 / 진행 :
그런 분은 누굴까요. 예를 들자면.
◎ 이세돌 9단 :
한국에는 역시 이창호 9단님이 가장 까다롭다고 하긴 그렇고요. 왜냐하면 제가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제일 어려운 상대고요.

◎ 손석희 / 진행 :
몇 전 몇 승 몇 패 하셨습니까?
◎ 이세돌 9단 :
성적도 굉장히 안 좋습니다. 40판, 50판 가까이를 두었는데요. 거의 6판, 7, 8판 더 졌죠.

◎ 손석희 / 진행 : 진 횟수가 더 많다고요.
◎ 이세돌 9단 :
그렇죠. 중국에는 씨에허라는 기사가 있는데요. 그 기사 스타일은 정말 제가 어떻게 하기가,

◎ 손석희 / 진행 : 예측불허입니까?
◎ 이세돌 9단 : 예측을 못한다기보다는 정말 단단하고요. 그야말로 수읽기도 좋고요.

◎ 손석희 / 진행 :
단단하다는 건 뭘까요? 초반부터 자기 집을 잘 지켜나갑니까?
◎ 이세돌 9단 :
그렇죠. 착실하게 둬 가는 그런 스타일이겠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국내 기사와 외국 기사 다 막론하고 제일 만만한 상대는 누굽니까?
◎ 이세돌 9단 : 만만한 상대요?

◎ 손석희 / 진행 :
표현을 바꾸겠습니다. 대답을 안 하실 것 같아서. 그래도 내가 좀 마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상대는 누굽니까?
◎ 이세돌 9단 :
마음 편하게요. 일단 이건 만만한 것과 전혀 별개인데요. 중국의 구리 9단이 있는데

◎ 손석희 / 진행 : 아까 말씀하신 분.
◎ 이세돌 9단 : 예, 10번기. 저랑 나이도 동갑이고 친구인데요.

◎ 손석희 / 진행 : 스물일곱이시죠?
◎ 이세돌 9단 : 예. 생일도 한 달 차이 날 만큼 거의 동갑인데 그 친구와 두면 편한 건 아니고요. 중국의 1인자고 전적도 저랑 5:5일 겁니다. 정확하게 5:5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상대인 건 분명하지만 두면 즐겁고 재미있고 즐겁고 편안하죠.

◎ 손석희 / 진행 : 상대방도 그렇게 느낍니까?
◎ 이세돌 9단 : 그래줬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세돌 9단이 편하니까 그쪽에선 불편하겠죠.
◎ 이세돌 9단 : (웃음) 아니오, 저는 뭐 바둑 승패를 떠나서요. 편안하고 즐겁다,

◎ 손석희 / 진행 : 바둑을 즐길 수 있다, 그럼 더 이상 좋을 게 없겠네요. 그죠?
◎ 이세돌 9단 : 예.

◎ 손석희 / 진행 : 국내 기사 중에는요.
◎ 이세돌 9단 : 국내 기사 중에는 역시 이창호 9단님이 가장 두고 싶은 상대고 또 승부욕도 생기고요. 예전에는 물론 일방적으로 배우는 입장이었고요. 제가 한 수 배우는 입장이었고 이제는 좀 승부로 좀 붙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손석희 / 진행 : 혹시 바둑이 싫었던 적은 없습니까?
◎ 이세돌 9단 :
사실 그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요. 바둑을 한지가 20년이 넘었으니까요.

◎ 손석희 / 진행 : 평범한 질문이어서 뿅망치로 맞아야 되는데,
◎ 이세돌 9단 :
(웃음) 그렇게 싫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둑 자체를 싫어했던 적은 없는 것 같고요. 가끔 바둑을 지면 내가 왜 바둑을 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나, 이런 생각은 하지만 이건 잠깐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있는데 바둑 자체를 그렇게 싫어했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또 많이 받으시는 질문일 텐데 징크스 같은 건 없나요?
◎ 이세돌 9단 :
징크스는 어렸을 때는, 어렸을 때라고 하긴 좀 그런가요. 입단 초기에는 그런 게 좀 있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좀 하얀 선 안 밟는다든지 또 손톱을 안 깎는다든지 그런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실은 징크스로부터 해방된 사람이야말로 대가일 수 있겠죠. 그죠?
◎ 이세돌 9단 :
또 대가라고 하긴 좀 그렇고요. 아무래도 승부를 오래하다 보면 그런 것은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나,

◎ 손석희 / 진행 :
여전히 늘 겸손모드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결혼하셨잖아요. 그죠?
◎ 이세돌 9단 : 예.

◎ 손석희 / 진행 :
2006년, 4년 전에 결혼하셨으니까 스물셋에 결혼하신 건데 신부님은 김현진 씨였습니다. 아내 김현진 씨하고는 동갑내기이십니다.
◎ 이세돌 9단 : 예.

◎ 손석희 / 진행 : 일찍 하셨네요.
◎ 이세돌 9단 : 네, 아무래도 일찍, 근래는 좀 일찍한 것이 되겠죠.

◎ 손석희 / 진행 : 왜 이렇게 일찍 하셨습니까?
◎ 이세돌 9단 : 일찍 한 이유가 뭐 어디 있겠습니까? 너무 마음에 들고 사랑하니까 일찍 하게 된 것이고요. 그게 이유라면 이유가 아닐까.

◎ 손석희 / 진행 : 아이도 있으십니까?
◎ 이세돌 9단 : 예, 지금 올해 4살 되죠.

◎ 손석희 / 진행 : 한참 귀여울 때네요. 아드님인가요?
◎ 이세돌 9단 : 아니요. 딸입니다. 너무 예쁘죠. (웃음)

◎ 손석희 / 진행 : (웃음) 얼굴이 확 풀리시네요. 따님도 바둑을 잘 둘까요. 이제 6살 때부터 배우셨다고 그랬는데 따님이 이제 4살인데
◎ 이세돌 9단 :
바둑은 가르칠 생각입니다만 전문적으로 할 생각은 없고요. 아마 한 5급 정도까지는 가르칠 예정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내주셨는데 제가 얘기에 빠지다 보니까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메시지를 다 전달 못 해드렸는데 2830님, 5863님, 4660님, 6145님 등등께서 ‘학교 다닐 때 성적은 어땠냐’고 4660님이 보내주셨네요.
◎ 이세돌 9단 :
이건 뭐 질문을 답을 해드려야 되는데 제가 사실 학업은 거의 중학교 때 마감을 했기 때문에 그건 답변을 드리기가 좀,

◎ 손석희 / 진행 : 바둑에 매진하셨죠?
◎ 이세돌 9단 : 예.

◎ 손석희 / 진행 : 고향 비금도에 한 번씩 가시는지요?
◎ 이세돌 9단 : 1년에 한 번 정도, 많게는 두 번이고요. 일이 좀 있다 보니까 한 번 정도 내려갑니다.

◎ 손석희 / 진행 :
2830님도 비금도가 고향이라고 하셨습니다. 일찍 결혼하셨는데 왜 일찍 하셨느냐는 질문은 제가 전해드렸고요. 부인은 예쁘시냐고 6145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웃음)
◎ 이세돌 9단 :
보는 사람마다 틀릴 순 있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뭐 최고로 예뻐 보이죠.

◎ 손석희 / 진행 :
답변이 흐트러짐이 없네요. 우리 스물일곱 되신 분 치고는 너무나 정말 흐트러짐 없는 그런 답변들 계속 주시고 계십니다. 이세돌 9단과 함께 <토요일에 만난 사람>을 진행했습니다.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10급으로서 영광이었습니다.
◎ 이세돌 9단 :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고맙습니다.


※ 출처 :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이 부분이 너무 웃김

◎ 손석희 / 진행 :
저하고 만일 바둑을 두신다면 아마 한 수 앞을 보시기 어려울 겁니다.
◎ 이세돌 9단 : 아, 예..
◎ 손석희 / 진행 :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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