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로와 접바둑 둔 적이 없습니다. 뭐, 프로의 수가 워낙이.. 극소수인데다.. 제가.. 활동적이지 못해서..

바둑 TV를 통해서.. 접바둑을.. 시청한 적이 많이 있는데요.  시청한 내용중에서.. 여러가지 생각나지만..

그중에서..

오늘은.. 치수가 맞지 않는다는 내용을 말하고자 합니다.

프로와의 접바둑에서.. 네점 이상 접어주게 되면.. 프로가.. 정수만 둘수가 없으니까. 집부족이 되니까..

1.무리해서.. 손을 빼거나.. 2.무리해서.. 포위하거나.. 3.무리해서.. 끊어가거나.. 4.무리해서.. 공격하거나..

5.무리해서.. 뭔가를 합니다.

이 무리라는 것도.. 애매한 곳에서.. 애매한 순간에.. 아리송한 장면에서.. 시도해 오니까.. 일일이.. 다 알아맞추기가

힘들겠죠.

귀가 네곳이고.. 변이 네곳이고.. 중앙도 있고.. 그러다 보니.. 3번 까지.. 잘 응수하다가도..

4번째엔.. 실수가 나와서.. 계가바둑이 되거나.. 대마잡으러 갔다가.. 되려 잡히거나.. 해서.. 지게되는 경우가 많지요.

프로는.. 자기돌을.. 잡으러 오길.. 바라고.. 자기에게.. 싸움을 걸어오길 바란다고 합니다. 아마의 약점은.. 아무래도 프로에 비해..

수읽기가 정교하지 못하고, 빠르지 못하니까요.

좌우지간.. 아마의 입장에서..

이미.. 많이 돌을 접고 두는.. 경우..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큰 실수만 없으면 되고.. 대마가 잡히거나.. 하는 불상사만 없으면.. 되고

또, 끝내기에서.. 엄청 깨지지만 않아도.. 낙승이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참.. 힘든 것 같아요. 말이 쉽지.. 초 중 종반을 다 잘 둔다는 것이요.)

근데요..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프로의 심리전에 의한.. 여러개의 테스트를 무사통과하면.. 아마가 이기게되는데요. 이건.. 프로가 그 판을

특별히.. 잘 못둔 것이 아니라면.. 아마가 그판을 특별히.. 잘둔 것이 아니라면.. 원래부터 치수가 맞지 않는 거라는 거죠.

(네점 놓고 않되는 치수면.. 원래부터.. 두점으로 해야되고요. 두점 놓고도.. 안되면..

정선으로 해야되는 식으로요. 즉, 이 치수가 맞지않는 상대를 만나면 프로라도 별수 없이 질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예전에.. 컴이 약할 땐.. 접바둑을.. 접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젠.. 컴한테.. 사람이.. 접바둑을.. 접히는 것을 ..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왔나요?

젠이나 최강바둑이.. 접바둑은 못둔다. 젠병이다..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건.. 치수가 맞지않는

상대를 만나면.. 수읽기가 아무리 강해도. 할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이.. 접바둑을 잘 접으려면.. 상대의 심리를 꾀뚫어 봐야 하는데..

컴퓨터가.. 인간의 심리를.. 몇수 두어보고.. 아!~ 이사람은.. 무시해도 되는 떡실력이구나.. 하는 판단을 할수 없잖아요.

아!~ 이사람은.. 손을 빼고.. 막.. 다른 곳을 가도.. 손따라 오는 실력이구나.. 대충둬도.. 응징을 못하는 실력이구나.. 뭐.. 이런.. 심리를..

꽤 뚫어 봐야 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기는.. 힘들다고 보고요.(컴퓨터에게.. 인간의.. 욕심과 야비함, 강심장 등을.. 입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인간쪽에서.. 아직.. 이 컴퓨터는.. 속임수나.. 이런건.. 안둘꺼야(못둘거야).. 하면서.. 심리를 역으로.. 꽤뚫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요.

형세가.. 많이.. 불리해도..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면서.. 노림수있는.. 뭔가를 둬야 하는데.. 컴이.. 그 기회를 기다리지 못하고.. 정직하게..

바로.. 공격가거나 해서..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일도 있으리라 봅니다.

(프로의 접바둑 보니까.. 그런게 많더라구요. 성동격서.. 잡을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괸히.. 찔러보면서.. 지키게하고..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반대편에 있는 돌을.. 은근히.. 노리는.. 그런.. 수를 많이 두더라구요.)

프로는.. 불리해도.. 아마추어가.. 언젠가는.. 실수를 하겠지.. 기회는 기다리면.. 오겠지.. 하면서.. 끊질기게.. 노림수를 두고,

마지막엔.. 끝내기로 승부하고, 끝내기로도 계가바둑이  안될 것 같으면.. 최후의 승부수까지 띄우더라구요.

그런데, 젠이나.. 최강바둑 같은.. 경우.. 맞바둑, 접바둑 할것없이.. 종반으로.. 갈수록.. 집차가 많이.. 나서.. 불리하다 싶으면..

무리해서.. 침투하거나.. 끊고.. 바꿔치기 및.. 난전을.. 유도해서.. 적당한 때(상대의 실수)를 기다리지 못하고.. 되지도 않는 수를

막 두면서.. 더 많은.. 차이가 벌어지도 하는가 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