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래의 이세돌 명국선하고는 달리 비디오로 된 강좌같은 겁니다. (이세돌 명국선은 책이구요)
먼저 유창혁 명국선부터 봤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거기 나오시는 유창혁씨가 이상하게 퉁명스럽게 보이는데요 진행자분과 안친해서 그런지 무슨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닥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해설도 전반적으로 초-중수에게 그다지 친절한 해설이라고 볼 수 없었고요. 특히 이 다음에 본 조훈현 명국선과 비교가 되었는데, 이 조훈현 명국선은 아마추어지만 바둑계에서 이름이 알려져있는 박치문씨가 진행을 맏으셨는데 아마 지금도 바둑티비에서 해설을 같이 하고 하는 걸 보면 친분도 꽤 있을테고 그래서인지 유창혁 명국선과는 달리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보입니다.
 조훈현 명국선을 보면 해설만 하는건 아니고 그 대국에 관한 주변얘기들, 예를 들면 잘 알려진 응씨배 결승 대국 같은 것에 대한 이야깃 거리는 아직도 회자되는 부분이니 그런 것에 대한 것도 외적으로 삽입이 되어있고 진행하면서 간간히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깃거리도 재미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가끔씩은 이야기가 상당히 길어져서 해설로 빨리 좀 돌아갔으면 하는 경우도 있는 점이 약간 단점인 것 같네요 ㅋㅋ
또 단점이 있다면 조훈현씨가 워낙 오래 지속된 전설이다 보니 정말 옛날 바둑(70년대 바둑이라든지) 을 해설하기도 하는데 지금 보면 '저 수는 아마추어가 봐도 좀 아닌데?' 싶은 경우가 간간히 나옵니다. 그래서 그 바둑의 의미적으로는 명국선에 들어갈 수 있을지라도 내용면에서 과연 명국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에 비유하자면 2000년대 초반즈음에 옛날 바둑계와 마찬가지로 상향평준화가 안되었던 시절, 명경기라고 추앙받는 몇몇 경기도 지금의 눈으로 다시 보면 말도 안되는 OME스러운 경기인게 많겠죠 ㅋㅋ? 물론 바둑은 스타처럼 그런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그런 부분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유창혁 명국선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대부분 최근(잘해봐야 90년대 정도) 대국이니 저런 부분은 별로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살아있는 전설인 조훈현씨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지는 않으니 바둑관련 이야깃거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약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요약 : 조훈현 명국선이 유창혁 명국선보다 분위기가 친절함 면에서 좋아보인다. 조훈현 명국선은 이야깃거리가 있는데 오래된 바둑이 좀 있다. 유창혁 명국선은 이야깃거리는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최근바둑위주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