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ＡＮＣ▶

올해 정말 춥죠.

경기도 연천지역은 올 들어만 벌써 10번 넘게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고은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ＶＣＲ▶

오늘 아침 영하 27.1도까지 떨어진
경기도 연천.

마치 얼음 나라에 온 것처럼
처마마다 위압적인 고드름이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고드름을 세워 보니,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섭니다.

옥상에는
배관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계속 얼어붙어
역시 2m가 넘는 얼음 기둥이 돼 서 있습니다.

  ◀ＩＮＴ▶ 노순철(72세)
"보일러 값 많이 나왔지.
보일러가 여태 안 터졌는데 이제 고쳤어.
어제서부터 터져서... "

오전 10시,
이곳 연천군 신서면의 현재 기온은
영하 18.8도입니다.

가정용 냉장고 냉동실 온도가 영하 18도니까
마을 전체가 거대한 냉장고로 변해버린 겁니다.

날이 추우면 북적이는 얼음 썰매장은
시베리아 같은 날씨에 아이들은 자취를 감췄고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눈에 띄게 한산해진 5일장.

생선은 냉동실에 넣어놓은 양 꽁꽁 붙었고,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 중무장입니다.

    ◀ＳＹＮ▶ 김병용(66세)
"아침에는 우리 딸이 추울까봐 나가지 말래요.
그런데 엄마는 벌어야 한다...
장사는 그렇잖아요.
단골이 왔다 가면 안 되잖아요."

작년에는 한 번도 없던 20도 이하 기온이
이번 겨울에는 벌써 12번째.

꽁꽁 언 연천 주민들은
내일이면 풀린다는 소식에
비로소 안도하고 있습니다.

존나 철원인데 철원얘기하면 존나놀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