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해서 인수인계하고, 커피를 한잔 빨면서 카운터에서 테트리스를 하고있었어
근데 뒷문으로 손님이 한명 왔더라고. 그래서 음료와 재털이를 가져다주고
10만원 충전해달래서 해줬어 당연히 돈은 받았고 1시간쯤 흘렀나?
올인됬는지 또 10만원을 충전하더라고 이번에도 돈을 받았어.
근데 게임하면서 계속 시부렁대는거야 이새끼가.. 사장이 지 고향후배니
야간에하는놈은 뭐 지아는동생뻘이니 어쩌니 그러면서 서비스가 없니 어쩌니
쪼잘쪼잘대길래 내가 한마디했지. 저는 알바라 서비스부분에서는 일체관여를 못할뿐더러
제 임의대로 해드릴수가 없으니까 이따가 사장님오시거나 야간에 부장님께 해달래라.
그렇게 아주 조근조근 말을해드렸어 그랬더니 지도 알아들었는지 한동안 조용하더라고
그러더니 또 올인되서 10만원을 충전해달라는거야 이번에는 은행가서 돈을 찾아준다고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지. 요거 호구인데 20해놓고 10안가져다 주겠냐
(미리부장한테는보고를했어 나중에 탈이없게끔. 책임회피스킬이지)
그런 생각에 알겠다고 해드렸지. 그러고 두시간쯤 흘렀나? 카운터에서 잔액현황을 확인했더니
15만원이있는거야 글쎄. 그래서 쪼르르가서 또다시 조근조근 조잘댔어
사장님 10만원 까리해논게 있으니까 15에서 10만원 까고 5만원으로 게임 하시라고
그렇게 조잘댔더니 이십쇼끼가..돈잃은놈 무섭다더니 아주 개지랄을 하는거야
뭐 어쩌겠어 알바주제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시 카운터로 왔지
30~40분흘렀나 심심해서 잔액현황을 봤더니 7만원남았더라고ㅋㅋ
이상하게 내눈치를 조금씩 보길래 나도 유심히 지켜봤어
근데 이십새기가 화장실을 간다는데 핸드폰이며 담배며 다챙겨가는거야
그래서 내가 잡기도그렇고해서 어자피 손님도 그놈 한놈일뿐이고
화장실은 이쪽이라고 안내를 해줬지 근데 오줌질하고 전화를 하려고하더라
그래서 난 화장실앞에서 담배를 폈어 시간을 존나 축낸거지
이새끼는 나올생각을 안하고ㅋㅋ지도 제풀에 지쳤나 가게로 다시들어오는척하더라
화장실이 후문밖에있거든 근데 글로 나갈려고하는거야 그래서 사장님 어디가십니까 그랬더니
요앞에가서 밥을먹고오겠대? 안된다고했지 일단 입금금액을 넣어주셔야 가게를 나가든가 한다고
그때부터 서로 욕지거리시작하고 가겠다고 지랄지랄하는거 허리띠잡고 가게로 끌고 들어왔어
근데 마침 사장님이 오신거야 사장이 뭔일이냐고 묻는데 그새끼가 그러더라
은행가려던참인데 돈입금안해준다고 알바가 지를 폭행해서 끌고 들어왔다고
사장이 맞냐고 묻길래 1~10까지 다 설명하기도 귀찮고..  돈안주고 화장실갔다가 째려고하길래
가게에다가 붙잡아뒀다. (솔직히 좀 로또하는기분이랄까 사장이 이게맘에안들었으면 아마 짤렸겠지)
미리 부장한테 손을 써두긴했지만 부장이 자다가 전화받은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한가봐
그래서 내 영웅담이 되버린격이지ㅋㅋㅋ
뭐 사장이 내얘기듣고 발로걷어차버리고 10만원은 그냥 서비스명목으로 지출되버렸어
이게 내가 월급15만원 오른 이유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