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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바리) 영등포 바밤바 & 바밤
영등포에 있는 바밤바/바밤을 2군데 모두 다녀왔다. 위치는 영등포 유흥가 한복판이고, 두 집이 완전 코앞에 붙어있다. 원래는 한 곳에서 운영했다가 "바밤바"는 칵테일/간단한 식사메뉴 특화로 잡고"바밤"은 위스키와 위스키 하이볼밖에 안 하는 몰트바로 나눠서 운영한다고 한다.바밤바는 오후 5시오픈~오전 1시까지, 바밤은 오후 7시오픈~오전 2시까지 영업한다. 바밤바/바밤 공통적으로 바 중에서 상대적으로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테이블차지가 따로 없다. 그래서 바밤바 먼저 가서 칵테일 몇 잔이랑 주전부리 좀 먹다가 바밤으로 넘어가서 위스키를 먹는 것도 충분히 부담 없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에 있는 바 중에서는 특이하게 전 메뉴 하프 가능, 하프 주문시 50%만 받는다.서울에선 하프 주문에 가격 제한이 있고 가격을 60%정도 받는게 보통인데 안 그래서 놀랐음. 첫잔은 올패, 같이 간 사람은 논알콜 스크류바. 솔직히 칵테일은 잘 몰라서 그냥 맛있게 먹었음. 스크류바도 한입 뺏어 먹었는데 진짜 색도 색인데 맛도 스크류바 맛이다...ㅋㅋ둘째 & 셋째잔은 기원 바에디션과 김창수위스키 김포.원래 위스키는 바밤 넘어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단 무조건 먹으려고 했던것 두잔은 시켰음.기원은 이제는 그냥 위스키 맛있게 뽑는 법은 거의 통달한 것 같다. 맛이 아주 복합적이거나 특이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중저숙성 풀쉐리에서 흔히 보이는 오프노트들도 딱히 눈에 뜨지 않고 단순하게 맛있게 먹었음.피트는 아니지만 스모키? 비슷한 먹먹한 맛이 약간 강한 편이긴 했는데 올로로쏘니까...김창수위스키 김포는 증류소 특유의 약간 한약재같으면서 젖은 신문지같은 노트는 그대로 있으면서 나머지 약한 노트들도 좀 보완이 된 느낌이었다. 맛의 레이어도 잘 쌓여있고 복합미나 세련된 느낌, 그러면서도 맛의 밸런스를 아주 잘 잡아놓은 것 같음.기원하고 같이 먹으니 확실히 복합미 쪽은 김창수위스키 쪽이 낫다. 기원은 상대적으로 직관적으로 맛있다! 하는 맛.그러면 뭐해 바틀 사먹지도 못하는데................. 생산량좀 늘리지.넷째잔은 엘리먼츠오브 아일라 부나하벤9.독병 거의 다 치우고 바밤으로 옮겼다고 했는데 얘가 떡하니 있어서 주문했음.저숙성인데도 예전에 먹었던 올드몰트 부나하벤 27이든 정규릴리즈든 부나하벤 특유의 그 팔레트 초반에 느껴지는 꼬소름한 맛도 잘 살아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넷째잔은 준버그.원래 블루 하와이안 시킨다는게 칵테일 이름을 까먹어서 그만맛은 있었음만이천원짜리 짜파구리2인분인걸 감안해도 더럽게 비싸지만 칵테일바에서 짜파구리 시켜먹는 경험 값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같이 간사람이 시킨 논알콜 곰탱이복숭아맛이 좋았음. 아 그리고 바밤바 시그니처라는 고양이들은 아예 다른 공간에 분리되어 있음. (사진은 안 나왔는데 저기 문에 "직원 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있다)손님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고 방 안에서 노는 걸 지켜보기만 해야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고양이 어항이라고 보면 됨.영등포가 워낙 번화한 유흥가라서 진상 빈도와 세기가 심할 수는 있지만 나름 기대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일단은 이렇게까지 먹고 바밤 오픈시간이 돼서 바밤 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바밤바 백바 찍는건 깜빡했는데 바밤 쪽은 확실히 위스키 특화 매장이라 그런지 많기는 많다. 그리고 사장님이 무조건 정식수입 되는 바틀만 들여놓으시려고 하는데도 수입사랑 쇼부를 잘 보셨는지 신기한 바틀도 많이 받아놓으셨다.매번 들여오자마자 털린다고는 하지만 로발이 메뉴판에 4.4에 찍혀있는걸 보고 깜짝 놀람...ㅋㅋㅋㅋㅋㅋㅋ반대로 당연히 다른 바에는 있을법한 애들도 없다. 라프로익10CS? 빔산토리가 한국에 정식수입 안 해서 없다. 다른 바에 있는거 다 삐짜다 이거야~~~그렇게 모든 바틀이 당당하게 파는 물건이라 그런지 다른 바들은 바틀 목록같은거 인터넷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되어있지 않은데 바밤/바밤바는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되어 있는것도 편한 점이다. 한국 술판 현실이 거지같아서 몰트바에서 삐짜 판다고 무조건 욕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정도를 지키면서 장사하시는 건 칭찬해야 한다고 봄.그리고 바밤바에는 볼 수 없는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여기 한 마리 있고 오는 손님마다 머리꿍하고 골골이하면서 애교를 부려주기는 하는데 약간 임시로 있는 느낌이고 다음에 갔을때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사진은 안 올리겠음. 첫잔은 컴박 헤도니즘.안 먹어봐서 한 번 시켜봤는데 확실히 블렌디드치고는 캐릭터가 있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좀 전체적인 맛의 세기가 약한 편이라고 느꼈음.난 굳이 바틀은 안 사먹을 듯?둘째잔은 헤이즐번10먹어본지가 엄청 오래돼서 한번 시켜봤음. 확실히 어디 빠지는 데 한군데 없이 맛있기도 하고 그렇다고 특색없지도 않고 보리맛도 잘 살아있고 다 좋긴 한데...... 그렇게 구하기 힘든거 웃돈붙은거 다 무릅써가면서 사먹을정도로까지 맛있냐? 하면 난 아닌것같음. 킬커란12는 처음 먹어보고 깜짝 놀랄정도였는데 스뱅10은 맛있지만 그정도까진 아니고 헤이즐번10/롱로우 피티드는 둘다 맛없지는 않지만 영 별로....맛있으면 뭐하냐고 엔트리주제에 쉽게 못먹어보는데~~~~~~셋째잔은 윌슨앤모건 글렌로지(글렌로씨)15이거 개맛있다는 소리는 여러번들어서 기대를 좀 한 상태로 먹었는데도 맛있었음.막 의자를 박차고 일어날만큼 개맛있다!!!! 인생위스키다!!! 까진 아니었지만 확실히 임팩트가 강했다. 보통 이정도 숙성된 애들이 팔레트 초반에서 중반 넘어갈때 약간 밍숭맹숭~ 한 느낌이 있는데 거기 중간에 설탕에 절인 딸기같은 노트가 확 들어오면서 든든하게 채워주는 느낌.... 어우 좋아다음잔은 아녹 피트하트.무난무난~ 하게 맛있다. 흠잡을 곳도 없지만 반대로 딱히 기억에 남을만한 임팩트를 주는 큰 장점도 없는?다음잔은 브룩라디 베어발리 2013오가닉 2012랑 베어발리 2013 한국에서 처음보는것같길래 여쭤봤더니 이번에 아영에서 메타베브로 바뀌면서 들여왔다고 함.한국에 정식 수입물량 배정받은게 몇 병 없다는데 어렵게 가져오셨다고 한다.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사악하기는 했는데.......... (30ml 3.3)내가 워낙 아일라발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일본에서 베어발리살까 오가닉살까 하다가 오가닉 사오고 크게 후회했기 때문에 베어발리는 어떤가 하고 먹어봄.베어발리는 확실히 오가닉보다는 아일라발리쪽에 가까운 직관적인 청량/달달쪽이 강함. 오가닉은 좀...뭐라해야되나 청량보단 찝찔/짭짤쪽에 가까운 노트가 있어서........ 사장님도 오가닉은 좀 어렵다고 ............ ㅅㅂ 베어발리 사올걸다음잔은 딘스톤 버진오크항상 살까말까 고민만 하다가 버진오크 무서워서 손이 안 나갔던 친구인데깜짝 놀랐음. 약간 초반에 슬쩍 스치듯이 나무맛이 있기는 한데 맵거나 아리거나 하는 맛 전혀 못 느꼈고 전체적으로 꼬소름한 느낌?버번에서 느껴지는 캐릭터들을 볼륨을 낮춰놓은 느낌이었다. 말 안해주고 먹었으면 그냥 버번캐 위스키라고 해도 믿었을만큼?다음에 보이면 한 병 사야지 싶을 정도로 좋았음.다음잔은 글렌킨치12그냥 무난~ 하게 맛있게 먹었다.별 특색은 못 느꼈던 것 같음.마지막잔은 컴파스박스 어피니티사장님이 컴박 이놈들이 도라이들이라면서 "깔바도스랑 위스키랑 섞어서 파는 물건이 있다" 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시켰음 ㅋㅋㅋㅋㅋ병에도 "스피릿 드링크"라 돼있는데맛은 설명 그대로 처음엔 깔바도스 먹는것 같음. 원래 깔바들이 에스테르가 졸라 지저분하게 여운을 남기는 부분이 있는데 이 친구는 위스키 몰트 캐릭터가 쓰윽 올라오면서 어느 정도 그 느낌을 가려주는 느낌?? 경험삼아 한 잔 마셔볼만 하다. 총평처음에는 칵테일바/몰트바로 나눠서 영업을 한다길래 동선이든 뭐든 번거로운 점이 클 거라고 예상했고 가격도 아주 싸지는 않다고 들어서 약간 긴장을 하고 갔는데막상 가보니 바밤바 갔다가 칵테일 몇잔 하고 바밤 가서 위스키 먹고 오는 식으로 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게 되어 있음.가격 면에서도 모든 술이 다 싼 것은 아니라도 하프=50%, 테이블차지 없음, 삐짜 없음 등등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싼 가격에 팔고 있다고 생각됨.안주류는 약간 비싼 편이지만 이건 내가 기분 낸다고 일부러 바밤바에서 밥을 먹어서 그런거고 주변에 뭐 먹을데가 천지삐까리라서 미리 배 좀 채우고 바밤바에서 칵테일 먹고 바밤에서 위스키 마시면될 듯. 단점은 너무 유흥가 한복판이라는 건데 술집이 유흥가에 있다고 큰 흠은 아니지......그리고 고양이가 아예 없으면 모르겠는데 보이는 데에 고양이가 있으면 쓰다듬고 싶으나 못 한다는게 단점이긴 하다.....아주 많은 곳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 봤던 바 중에선 여기가 최고였음.이상 리뷰끝
작성자 : ㅇㅇ고정닉
아카데미 라디오 조립한거 올려봄.JPG.AVI
마땅히 올릴갤이 없어 토이갤, 모형갤 고민했는데 장난감보단 모형에 가까워서 올림추억돋는 물건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중고나라에서 2년전에 구매했다.8~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다들 본적 있거나 실제로 조립해보았을거다.아카데미 FM 라디오와 AM 6석 라디오다.나도 어릴적 만들어 봤는데 34년만에 다시 만들어본다 ㅎㄷㄷ아카데미 Fm 라디오는 94년 제품이고 am 6석 라디오는 96년 제품이다.가격은 14000원이라 적혀있다. 입구에 아직 씰도 뜯지 않아 새것같다.저 파란 라디오 케이스 너무 이쁘다.29년동안 어둠속에 갇혀있던 내용물에게 빛을 보여주자! Fm 라디오를 만들어 보자.아주 깨끗하다.전혀 세월의 흔적이 없고, 엇그제 출고된 물건이라해도 믿을정도다.밀봉상태가 아주 잘 유지된거 같다.플라스틱 케이스는 구형케이스라 좀 귀한거다.나도 어릴적 저 케이스였을때 만들어봤다I.C 칩과 안테나, 옛날 약수터가면 할아버지들이 한쪽 귀에 꽂고 있던 리시버(이어폰), 건전지 스냅, 기판이다.저 리시버도 오랫만에 본다.옛날 라디오엔 완제품이라도 스테레오가 아니었기에 다 저런 리시버가 같이 달려나왔다.스피커와 부품들가운데 은색 은박지 동그랗게 붙어있는 스피커가 예전 기억 그대로다.저항 오랫만이다,갈갈황금, 녹적황금, 등등 저항 색갈별로 용량이 다르다.노안 때문에 저항 색을 보려면 카메라로 찍어서 출력해서 봐야 한다 아톰이 쥬스 먹고 있는 그림이 확실히 기억난다.근데 아톰 캐릭터 따올려면 일본 아톰 원작자한테 돈주고 따와야 하는거 아닌가?저당시엔 그냥 따와도 문제 없었나? 모르겠다. 돈주고 따왔을지도 모르지 뭐. 회로도, 작동방식에 대핸 설명도 적혀 있지만 봐도 이해 안가고 그냥 만들어서 제대로 작동만 시키자. 공구다. 조립은 쉽다, 부품 꽂기만 하면 된다.오른쪽에 삼성 IC 칩이 보인다왼쪽부터 볼륨조절기(가변저항). 바리콘 박스, 수신코일, 이어폰잭이다.요렇게 니뻐로 다리를 잘라주고 납땜을 하자.저기 저 작은 IC 칩은 미리 남땜이 되어 있다, 납땜 하는 부위가 작아서 학생들이 하기 어려울거 같아 미리 해서 나온거 같다. 30여년만에 한 남땜 치곤 잘한거 같다.처음엔 잘 안되었는데 몇번 해보니 쉽게 된다.납땜이 별거 있나?오래 열 가하지 않고 고정만 잘해주고 옆라인 침범만 안하면 된다.스피커와 안테나 단자를 연결했다.AM 라디오는 코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조절해야 수신이 되는데 FM 라디오는 그냥 저절로 수신된다고 한다.스피커는 8옴 0.5W 짜리다. 안테나와 베터리까지 연결해 내부조립이 완료되었다.안테나는 길게 펼수 있게 되어있다.실제로 작동시켜보자!50초부터는 컴퓨터 스피커에 단자를 연결하는 장면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IymxLu6Lej0 상당히 깨끗한 음질로 여러 방송이 잡히는게 상당히 놀라왔다.집밖에서 틀면 더 깨끗한 음질로 잡히고 집안에서 안 잡히는 주파수도 잡힌다.30년전 학생용 교재가 실제 라디오랑 다를바 없다.그리고 같이 구입한 AM 6석 라디오도 만들건데 어릴때 코일 움직이면서 방송 잡는게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이건 나중에 만들어봐야겠다.읽어줘서 고맙다.
작성자 : ㄹㄹ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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