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어느 어리석은 자의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05.04 03:49:40
조회 91 추천 0 댓글 1

옛날옛적 어느 곳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이 소년은 우물 안 개구리였답니다
자기가 잘나고 똑똑하고 재능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렇게 콧대 높고 오만한 태도로 살았으니
당연히 인생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에게 불가사의한 일이
닥쳐왔답니다
나이를 먹은 지금조차도 누가 그랬는지
왜 그런건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어이 없는 일 말이에요
난생 처음 겪는 생경한 일들의 연속에
소년은 겁을 먹었어요
동시에 화도 났답니다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긴거지?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만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어요
부정적인 감정들도 있었지만 갑자기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소년은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돼요
마치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그 기분
어린 날의 치기와 관심뽕에 취해버린 소년은
행동을 조심해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많은 실언과 잘못된 행동들을 하게 돼요
나이를 먹고 과거를 되짚어 본 후에야
뒤늦게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요
그리고 그는 그다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답니다
부당한 일을 겪었을때 성숙한 사람이라면
최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하겠지만
그가 알고 있는 방법은 핏대 세우고 어린애처럼
화를 내는 것 뿐이었어요
소년에게 부족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많은 것들을 댈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두 가지는 떳떳함과 용기였어요
분명 나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살 만큼
잘못한 일이 없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두려움에 떨며
숨어버려서 일을 키웠어요
사람들이 그를 조롱하는 데도 이건 부당한 일이다
라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용기가 없었어요
그러나 이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
아쉬운 소릴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끝 없이
자신을 좀먹는 절망감 뿐이랍니다
한 때 반짝이던 개성, 재치도 빛이 바래 버렸어요
예전엔 그렇게 대나무처럼 꼿꼿하던 자존심도
지금은 지키기는 커녕 뿌리째로 들어내져버렸어요
그나마 자신있고 좋아하던 것들도 예전만큼
잘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소년은 탄식을 내뱉었어요
앞으로 그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846684 고3인데 우리 학년만 그러는지 몰라도 폐급문화가 생긴 게 ㅈ같다. [15] 고갤러(14.50) 05.30 205 0
1846683 개 씨발새끼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07 0
1846681 성인이 되면, 생각해볼 문제인데. [4] 기어중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12 0
1846678 윗층 아주머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결 법좀 [1] 고갤러(1.230) 05.29 77 0
1846676 ㅁㄴㅇㄹ 고갤러(221.155) 05.29 50 0
1846675 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니하오마 고갤러(221.155) 05.29 57 0
1846671 남친있는데 회사남자한테 고백받음 [11] 코써ㅇㅌ(119.195) 05.29 158 4
1846670 나만 좋아해줘 [1] 고갤러(106.101) 05.29 88 0
1846669 도망치고 싶당 고갤러(106.101) 05.29 64 0
1846668 몇년이 지나도 자꾸 생각나요.. [5] ㅁㅁ(58.235) 05.29 131 0
1846667 나 뒷담까는 친구 [1] 고갤러(58.233) 05.28 103 0
1846666 위로한잔 ih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66 0
1846665 현 고1인데 학교가기 좆같다 [2] 고갤러(112.161) 05.28 122 0
1846664 이해가 안가는 부모님 [2] 고갤러(121.180) 05.28 76 0
1846662 궁금한거있는데 [1] 고갤러(114.204) 05.28 67 0
1846661 돈 먹튀한 ㅅㄲ 조지는 법 알려줘 [1] ㅇㅇ(1.242) 05.28 77 0
1846660 나는 날 싫어하는 사람이 싫음 고갤러(223.62) 05.28 73 0
1846659 가족관계가 왜이리 힘든지... [2] 고갤러(175.197) 05.28 98 0
1846657 맨날 인간관계에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19 0
1846654 형들 내 여친이 페미인지 의심이 가.. [2] 고갤러(118.235) 05.27 154 0
1846650 퇴사고민 [1] 고갤러(183.106) 05.27 100 0
1846649 취미로 방송하는 급식인데 내 친구새끼가 [6] ㅇㅇ(118.235) 05.27 138 1
1846648 15살 급식 가정사좀 구해줘라 [4] ㅇㅇ(125.178) 05.27 156 1
1846646 이럴 땐 어떻게 합니까? [2] hjung93070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22 0
1846645 나 진지하게 정신 질환 있는지 좀 봐줘. [5] 000(59.22) 05.26 167 0
1846644 미성년자 썸녀가 성경험이 있다 합니다… [8] ㅇㅇ(106.101) 05.26 193 0
1846643 나이많은여자가 좋은게 고민 [2] ㅇㅇ(1.244) 05.26 121 0
1846640 치대 과외쌤이 절 좋아하는거 같습니다ㅏ [8] 고갤러(211.37) 05.26 173 0
1846637 좀 알려줘 [3] 고갤러(112.150) 05.26 140 0
1846636 하은공조라는 에어컨 업체 조심하세요 고갤러(58.29) 05.26 78 0
1846635 친구 그런거 다 시절인연인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79 0
1846633 친구도 있고 애인도 있는데 [3] 쭈굴(160.237) 05.26 118 0
1846632 인간관계 ㅈ같다 [1] 고갤러(211.227) 05.26 97 0
1846630 받는 사람 입장에선 짬처리 하는 거 같아 별론가?? ㅜㅜ [3] 고갤러(182.229) 05.25 119 0
1846628 고3 진로고민 들어줄 수 있나요 [2] 고갤러(58.29) 05.25 127 0
1846627 건축학과 탈출 후 진로 고민 [2] 고갤러(175.115) 05.25 106 0
1846626 내 생각엔 남동생이 락스를 [6] dudwl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136 1
1846624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나옴 [3] ㅇㅇ(112.161) 05.25 107 0
1846623 중2 친구 관계 망했음 [5] 고갤러(211.36) 05.25 120 0
1846621 군대 고민좀 들어주십쇼 [4] 고갤러(118.235) 05.25 115 0
1846620 자책하고 과거가 후회될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2] ㅇㅇ(218.232) 05.25 120 0
1846619 신이 두려웠다 1 서인덕(175.223) 05.25 71 0
1846614 요즘에 너무 무기력해 [5] 고갤러(1.219) 05.25 130 1
1846613 여지 좀 주지 마 [1] 고갤러(61.80) 05.25 128 0
1846612 나 혼자 두지 마 고갤러(61.80) 05.25 67 1
1846609 왜 살까 [4] 고갤러(121.190) 05.25 109 0
1846608 일기겸고민, 원래 다리떠는 사람은 본인은 잘 모름? [3] 일고(59.2) 05.25 87 1
1846606 친구고민.. [1] 고갤러(121.150) 05.24 82 0
1846603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제보를 기다립니다. 고갤러(222.108) 05.24 93 1
1846602 안녕하세요 중증정신질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