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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짜증남

고갤러(61.84) 2023.11.22 18:30:51
조회 173 추천 1 댓글 5

나이는 서른


직장 잘 다니고 돈도 나이대 비해 많이받고


그렇다고 직장 분위기가 나쁘거나 못해먹을 일도 아님


근데 집만 오면 현관문 여는 순간 짜증이남


거지집이라 곰팡이 핀 현관 부터 짜증나고


엄마 얼굴 보는 순간부터 짜증이 남


그냥 짜증 나는게 아니고 막 머리 지끈거리고 혈압까지 오르는게 느껴지며 어제일부터 해서 계속 생각남



제작년 이직하고나서 돈좀 꽤 벌게 되서 엄마한테 카드하나 생활비 쓰라고 줬는데


조금 무지성으로 씀


그래도 감당 안되는건 아니라 크게 뭐라하지 않고있음


근데 최근들어 사람 짜증나게 함


동네 슈퍼 매일 들락거리면서 카드 알림 계속 뜨고


시장 한번 가면 내가 먹을거 꼴랑 하나 사올까 말까 하고


수시로 빵이며 떡이며 간식거리는 맨날 쟁여둠(난 안먹음)


또 이상한 커피콩이나 차류 이런거 사면서 몇만원씀


내가 이딴거(이상한약차)좀 그만사라고 매번 말해도 말 안들음


내 돈은 존나게 헤프게 쓰면서 내가 해달라는건 좆도 안해줌



집에 정수기 렌탈한거 어느 순간 뒤에서 물이 나오는데


AS기사 불러서 좀 고치라는데 이거 두달째 안고침


정수기 직원 와도 말도 안하나봄


또 얼마전 내가 실수로 내방 베란다 문 유리 금가게 했는데


최근들어 신경쓰여서 저번달부터


이거좀 업자 불러서 유리 교체좀 하라니까 말 존나 안들음


그리고 이번달엔 밥솥(50만원 쯤하는거 사줫음) 압력 패킹이 나갓는지


밥이 설익은것처럼 되는데


이거 들고가서 고치라니깐 절대 안고침


택시타고 왓다갓다 하라고 해도 안함




그러면 이 아줌마가 집구석에서 뭘 하느냐? 아무것도 안함


저녁밥을 거하게 차리는것도 아니야 오히려 차리면 다행


집청소도 어쩌다 한번 샤워실 청소? 절대안해


겨울되니 선풍기 치우려는데 할줄모른다고 매번 내가함 에어컨은 오죽하겟냐


빨래도 3인 가족이라 많이 나오는것도 없음




씨발 아무것도 쳐 안하고 딩굴 대면서


드라마나 예능 쳐 보다가 


월 수 금 일이면 저녁에 교회 쳐 가시는게 다임


화딱지가 이정도로 나면 내가 씹새끼지



이 엄마라는 사람은 내 인생도 몇 번 말아먹음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암튼


내 중요한 시기에 집에서 혼자 쳐 자빠져서 다치는 바람에


병수발 든게 한두번이 아님 세번 함


다리를 다쳐서 아예 거동을 못하게 다침




초딩때 12살인가 한번, 21살때 한번, 25살때 또 한번


초딩때야 뭣도 모를시기지만 


그때도 학교끝나면 바로 집오고 병수발들었음 약1년간


21살땐 군대 미루고 편입 공부하고 있었는데


이때도 똑같은데 다쳐서 똥오줌이며 집안일이며 내가 다함


편입학원에서 성적이 나쁜것도 아니어서 그만 둔다니까 강사가 아쉬워 했음


마지막 25살은 군대 갔다온 직후 였는데


전문대졸인데 편입한다고 졸업은 해버렸고


인생 막막한 상태에서 숙직 공장이나 들어갈까 했는데


그걸 못보겠는지 또 다쳐서 병수발 똥오줌 집안일 시킴 2년간



나이는 처먹어가는데 직장 한번 구한적 없고


집에 있으면서 맨날 울었음


할일 다 해두면 불끄고 아무것도 안했음


밤이면 영화보면서 술먹다가 잠자고


지금 보면 우울증 중증이었던거 갔음


이렇게 보면 일 한번 안해본 씹새끼 같은데


성인되고나서 단 한 번도 집에 용돈 받은적 없음


오히려 엄마아빠 다치고 병원비 내가 보태면 보탰지


19살 겨울 방학부터 알바해서 돈벌었고


군대 휴가나오면 몰래몰래 노가다 개잡부뜀


술집 서빙 노가다 등등 알바 쉰적이 없었음


편입공부할때 학원비도 알바해서 내가 냄


진짜 나 열심히 산놈 같은데



우리 엄마란 사람은 참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네


맨날 교회나 쳐 나가고 십일조 내 돈으로내면 진짜 집 다 박살 내버린다고 말해뒀더니


아빠 벌어오는돈으로 내는듯


생활비는 전-부 내 카드로 쓰고


한 번은 대낮에 술 진탕 먹고 들어와서


교회랑 엄마한테 쌍욕 했었는데 질질 울엇음


지금 생각해도 하나도 안미안함


그렇게라도 안했으면 더 심했을거 같으니까




이딴 집구석 쳐 기어나가고 싶은데 돈이없음


회사가 괜찮긴한데 집이랑 거리가 있어서 차 먼저 샀고


이제 돈 모이는데로 집 나갈거


근데 씨발 카드비 나가느라 돈이 안모이네


그냥 짜증이 안가셔서 생각나는거 주절주절 일기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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