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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영이 우승 짤 겁나많아!!!!! 다들 재밌게 봐!!!!!!!!!
세영이 담주에도 파이팅! 제발 아프지 말어라!!! - dc official App- 속보 배드민턴 안세영, 덴마크 오픈 우승 시즌8승 달성- dc official App- 안세영 여단 역대 투어 승수 1등까지 이제 8승저 짤은 7개월전이라 이제 31승 이제는 과연 투어 승수로 남녀 통틀어 1위인 리총웨이의 55승을 역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임난 여단쪽에서 1등은 시간문제라 보고 꾸준함의 정석이었던 리총웨이마저도 승수로 넘으면 진짜 대단할거 같음아직도 23살이라 이젠 정말 어디까지 갈지 알 수가 없다참고로 동시대 현역 탑급 선수인 야마구치는 26승, 천위페이는 20승, 왕즈이는 11승... 이런 선수들을 전부 다 꺾고 우승중인 거라 빈집조차 전혀 아닌..- 여자 단식 선수 중 안세영만 이룬 기록올림픽, 세계선수권, 모든 S1000과 750 대회에서 전부 우승여자 단식 선수 중 안세영만 이룬 기록이라고 함다른 종목에 또 이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정시웨이, 황야총 둘뿐이지?
작성자 : ㅇㅇ고정닉
싱글벙글 거꾸로 보는 전국 읍면 인구 순위
인구 많은 읍면 글을 재밌게 본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댓글에서 인구 적은 순서대로 보고 싶다고 하길래 예정에도 없던 걸 하게 됐네지도 캡처하기 귀찮아서 각자 하위 10등씩대부분이 시골이다지역 비하가 넘쳐나겠군 이러려고 올리는 게 아니라고읍1등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상동읍 1000읍인데! 어떻게 읍이 인구 1000명 ㅋㅋㅋ몇 달 전에는 1000명 깨졌다가 다시 넘는 가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한때는 텅스텐 광산 호황으로 인구 2만 명도 넘겨서 1973년 읍으로 승격되었지만, 광업의 몰락으로 주민들이 대부분 빠져나가고 (이건 강원 남부 전체에 공통점) 상동읍 일부가 면으로 분리되어서 더 줄어들기도 했다이렇게 국내 최저 인구 읍이 된 안타까운 존재가 되었다. 최근 텅스텐 광산이 다시 문을 열었다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진 못할 거다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이 여기 태생인데, 아버지가 상동광산에서 일했기 때문이다. 광산 망하고 전주에서 자람2등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23361985년 승주군 쌍암면에서 승주읍으로 승격1995년 이전까지 순천시의 읍면 지역은 승주군이었는데, 순천시내에 있던 승주군청이 여기로 이전하여 군청 소재지라는 명목으로 읍으로 승격된 것즉 인구가 많아서 승격된 것도 아니었다. 군청이 있어서 떡고물 좀 받아볼까 했는데 1995년 도농통합으로 망했어요.지금은 완전 유령도시가 되어버렸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순천으로 가다 보면 여기를 지나게 되는데, 참 안타까울 지경선암사가 여기 있다3등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24501980년 읍으로 승격. 구한말까지는 평해군의 중심지였다. 평해읍에서 분리된 바로 아래 후포면이 여기보다 인구가 3배나 많음4등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만경읍 25451995년 읍 승격. 읍이 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로 시군에 읍이 하나도 없을 경우 적어도 하나를 읍으로 승격시킬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읍이 됐다구한말까지 만경군의 중심지. 여기 위로 지나는 만경강이 여기서 유래했다IOI 출신 배우 김세정의 고향이다5등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구읍 28171995년 이전엔 군산시와 옥구군이 별도로 존재했다. 정확하겐 옥구군에서 군산시가 파생된 것. 즉 여긴 옛날에 군청 소재지였다는 것이다!1980년 읍으로 승격되었지만, 이미 군산에 계속 빨아먹히고 있었고, 1989년 서쪽이 새로운 면으로 독립해서 인구가 더 줄어들었음참고로 군산 시내 인구는 군산시 전체의 90%를 차지한다새만금 간척지로 면적을 넓히고 있음6등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29281980년 읍 승격장흥은 인구 3만따리지만 읍이 3개나 된다. 옛날엔 잘 나갔지만 이렇게 망한 것. 또한 오른쪽에 있는 회진면이 분리된 이유도 있다회진면 출신인 레전드 문인이 2명이나 있는데 바로 이청준과 한승원 (한강 아빠)이시다7등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김화읍 2994여긴 남북 분단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곳이다. 분단 이전에는 철원군과 별개로 김화군이 존재했고, 여기가 김화군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3년에 이미 읍으로 승격했을 만큼 잘 나갔던 곳이었고, 김화군 전체 인구도 10만을 넘었었다! 근데 한국 전쟁 이후 여기 바로 위로 휴전선이 그어지는 바람에 기존 김화읍내는 완전히 사라지고, 남한령이 된 김화군에 남은 인구도 너무 적어서 1963년 김화군 전체가 철원에 합병되었다. 그래서 김화 출신은 여전히 철원과 차별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철원은 사실 김화보다 더 피해가 컸음. 분단 이전엔 강원도 제2의 도시였다. 무조건 시가 될 수 있었던 곳이었다고8등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신동읍 31281980년 읍 승격여기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인한 탄광 몰락으로 망한 곳. 함백산 혹시 들어 보셨으려나9등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 33281980년 읍 승격외딴 섬이다 보니까 인구 유출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여긴 무려 2개나 면으로 분리당하기도 했다. 바로 옆의 생일면도 금일읍에서 분리됨10등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 3517전라도에서 백두대간 동쪽에 있는 드문 지역. 구한말까지는 남원이 아닌 운봉군의 중심지였다춘향전에서 언급되기도 함면1등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근북면 90유일하게 두자릿 수를 찍고 있다. 여기도 남북 분단의 피해지역. 면의 상당수가 북한령이 되고 남한으로 남은 땅은 전체가 민통선 내에 속하는데, 여기에 통일촌이란 작은 마을을 만들어서 사람이 살게 해줬다. 여긴 이제 죄다 노인들밖에 안 남았음. 실제로 유소년 인구가 아예 0명이다!사실 진짜 꼴찌인 인구 0명인 면들이 있다. 전체가 민통선 내부에 있는 접경지역경기 파주시 진서면 장단면강원 철원군 근동면 원남면 원동면 임남면강원 고성군 수동면저기 들어간 군인들은 있을지도 모르겠다2등경기도 연천군 중면 168여기도 휴전선과 맞닿은 접경지역3등전라남도 강진군 옴천면 566접경지역도 아니고 섬도 아닌 순수 체급만으로 가장 인구가 적은 면강진군 최북단에 있다. 대체 왜 이렇게 적은지 모르겠음. 인구 0명인 리도 있는 거 아냐?난 그것보다 '옴'이 들어간 지명이 있는 게 신기하다. 저런 음의 한자가 존재할 리가 없는데4등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6261989년 도계읍에서 분리되어 신설되었다. 지금 보면 분리하지 말았어야 했다철도와 4차선 국도가 다 지나서 교통의 문제는 없는 편이다5등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644낙도+접경지역 콤보를 이중으로 받았다. 심지어 차로도 못 간다여기에 비하면 서해 5도는 인구 많은 거다6등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651달의 몰락. 정말 한자가 落月이다. 면소재지는 상낙월도에 있고 안마도 송이도 등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중심이 되는 섬도 너무 작고 각 섬마다 배 타고 가는 곳도 따로 있기 때문에 왜 면으로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심지어 안마도는 출장소가 따로 있음내 고향이 영광군인데 낙월은 특성상 한번도 안 갔음. 배로 몇 시간 걸릴까여담으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3.4%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읍면동이다. 인구가 적어서 좀 왜곡이 될 수 있긴 함7등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652기존 면소재지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었고 사람이 사는 곳은 남쪽 월악산 자락밖에 안 남았다인구가 적은 면들 중에선 댐으로 인해 기존 면소재지가 수몰되어 다른 곳으로 이주했기 때문인 곳들이 생각보다 좀 있음8등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가곡면 6591986년 원덕읍에서 분리되어 신설되었다. 참고로 원덕읍 인구도 4000명밖에 안 된다딱 봐도 강원도 오지마을 같다. 강원도 최남단이 여기 있음9등경상남도 의령군 낙서면 668경남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의령군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면. 의령 인구는 2만 5천 명이다지도로 보면 알겠지만 다른 곳으로 접근할 도로조차도 마땅치 않다. 오른쪽은 낙동강이 막고 있음10등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노곡면 676명이로써 삼척은 인구 3자릿 수 면을 3개나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여긴 시인데 말이야더 이상 내가 뭘로 얘네들을 옹호할 수 있을까이외에 인구 1000면 미만의 면은 다음과 같다경기 연천군 장남면 698 (접경지역경기 파주시 장단면 705 (접경지역)충북 보은군 회남면 712 (대청댐 수몰)전남 완도군 생일면 727 (birthday island)전남 순천시 외서면 738경남 합천군 덕곡면 761경북 상주시 화남면 775경북 의성군 신평면 789전북 진안군 상전면 799 (용담댐 수몰)전남 완도군 금당면 819경북 의성군 안사면 830경남 고성군 영현면 831전북 진안군 용담면 841 (용담댐 수몰)경남 함안군 여항면 868충북 영동군 용화면 884전남 보성군 문덕면 887전남 신안군 팔금면 896전북 남원시 덕과면 903전남 장흥군 유치면 912 (장흥댐 수몰)경남 진주시 대평면 930 (남강댐 수몰)전북 완주군 경천면 933경남 의령군 봉수면 933강원 춘천시 북산면 936 (소양댐 수몰)전남 화순군 이서면 937경남 고성군 구만면 939전남 화순군 청풍면 946경북 김천시 증산면 952경남 산청군 오부면 962경기 연천군 왕징면 971 (접경지역)전북 순창군 유등면 988전남 강진군 대구면 988총 42개최근에 또 여기에도 생겼나 하고 놀라게 된다. 지방소멸은 계속될 거고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거란 건데도시화의 이면에는 시골의 몰락이 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나도 캄보디아에서 위험했던 글 쓴다 (스압)
때는 2017년 5월 군대가기 직전에 동남아 한바퀴 돌아보려고 갔음태국 → 캄보디아 → 베트남 → 말레이시아 순으로 도는 코스였는데그때만 해도 동남아가 그다지 위험하다는 인식은 없어서혼자 여행하는 데 별로 거부감이 없었고설마 나한테 나쁜 일이 생기겠냐며 안이했으나 문제의 발단이 캄보디아에서 터짐방콕에서 출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하자마자호텔로 가서 짐을 풀고 식당을 찾고있는데어떤 툭툭이가 나를 계속 따라오는거임. 좋은 식당있다며 안내해주겠대(이 툭툭이는 앞으로 계속 등장함)그래서 1달러내고 툭툭이에 타서 식당까지 데려다 줌근데 메뉴가 꽤 비싼거임한화로 약 7000~10000원? 암튼 나름 고급식당이라 그런지 메뉴는 괜찮았음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데 진짜 그때 거지란 거지는 다 만났다안면 함몰된 시커먼 거지랑 팔찌파는 애새끼 2인조랑 칩파는새끼? 구라안치고 진짜 이렇게 생긴 거지새끼가 밥먹는데 옆에서 계속 손벌리고 있더라밥맛 뚝 떨어져서 후다닥 식사마치고 퇴갤하려는데 마침 아까 그 빨간 툭툭이가 나를 데리러 온거임호텔로 픽업하러 왔다고가면서 나는 툭툭이기사한테 어디어디 갈건지 여행계획을 다 말했고툭툭이 기사는 나를 호텔까지 다시 데려다줌호텔에 가서 한시간 쯤 쉬고 나왔나?근데 아까 그 빨간 툭툭이가 나를 계속 기다리고 있는거임내가 둔해서 그런지 여기까진 별로 의식 안했음그래서 그 빨간 툭툭이한테 말을 걸었는데 옆에 있는 누군가를 가르키는 거임그리고 갑자기 근처 벽에 기댄 남자가 나한테 다가오더니"Korean? Where are you going?" 이러길래나보고 따라오라는 거야. 자기가 가이드 해주겠다고그리고는 대뜸 자기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라내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새끼가 그냥 오토바이 택시인 줄 알았음그렇게 킬링필드에 도착하고계산하려고 택시 요금 얼마냐고 물어봤지근데 이새끼가 뭐라는 줄 암??돈을 안받겠다는거임 시발 나는 한국인 친구들이랑 노는걸 좋아한다고 그냥 공짜로 태워준거라고함나는 걍 미친새낀가보다 하고 킬링필드 관광하느라 약 한 시간 정도 있었음그리고 나왔는데 이 오토바이 새끼가 기다리고 있더라그걸 한시간이나?? 나는 찝찝한 마음에 팁이라도 좀 주려했어근데 끝까지 사양해서 차마 줄 수 없었는데 이때부터 매우 의심스러웠음아무튼 날 보더니 "다음은 실버파고다로 갈거지?" 라고 묻던데내가 아침에 그 빨간툭툭이한테 알려준 코스랑 똑같아서 2차로 소름돋음어찌됐던 뭐 별다른 방법도 없겠다 공짜니까 다음 목적지로 갔지이거 다 보고 나왔는데 역시나 그새끼가 오토바이 위에서 기다리고 있길래수상해서 봤더니 폰을 존나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내가 다가가니까"다음은 프놈펜 왕궁갈거지?" 웃으면서 타라고함이것도 내가 툭툭이 기사한테 말한 코스 그대로임. 존나 벙쪘지사실 여기까지 들르고 사실상 그날 일정은 마무리하려고 했음내가 지금까지 같이와준거 팁주고 끝내자고 했는데이새끼가 프놈펜에 볼거 많다며 나를 못가게 막는거임일단은 비위를 맞춰주자 생각하고 목도 마르겠다근처 카페로 가서 이새끼 커피도 사줄겸 동태를 살폈다카페에 갔는데 이놈이 나랑 얘기는 안하고 핸드폰만 하고있는거임아무리 봐도 수상해서 내가 친한척 연기를 했음"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난것도 인연인데 같이 기념 사진찍자고"근데 이새끼가 사진을 같이 안찍으려는거임그래도 끈적하게 달라붙으니까 마지못해 찍어주더라(위에 사진은 몰래 찍은거임)나는 증거를 남기려고 했음. 뭔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마지막으로 이놈은 보여줄게 있다며 나를 근처 고층타워로 데려갔음얘가 한참을 타고가더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나는 슬슬 무서워짐"이 타워 야경이 끝내주는데 이것만 보고가자"라고 해서 진짜 나는 이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따라감여기서 해가 지려고하는데 이새끼는 화장실간다해놓고밤 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을 자리를 비움그리곤 완전히 밤이 돼서 이놈이 돌아왔는데대뜸 나한테 페이스북 인맥 사진을 보여주며자긴 한국인, 중국인 친구가 많다고 나한테 만나게 해준다는거임(문제는 그 친구라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얼굴을 가려놨음) 나는 속으로 "아 개 좆 됐다" 생각하고 빠져나올 구실을 찾았음이때부터 이새끼는 폰을 보는 빈도가 늘어남개쪼개면서 정신없이 문자를 치는데 나도 슬슬 똥줄이 탐결국 혼신의 연기를 하며 이놈을 떠보기로 결심함"여행지에서 당신같이 좋은 친구를 만나서 즐거웠다. 내일도 같이 다니고 싶은데?""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호텔에 일단 데려다 달라. 그럼 팁으로 40달러를 주겠다""호텔에 짐과 돈이 다 있으니 내일 씨엠립까지 가주면 100달러를 더 주겠다"라고 하니까 이놈이 다행 오케이 하더라그리고 확신했음. 씨엠립까지 오토바이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닌데이놈은 꿍꿍이가 있는게 분명하다일단 이놈이 함께 빌딩을 빠져나와이놈이 호텔로 데려다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만을 믿고 한밤중 프놈펜 거리를 오토바이 하나에 의지해서 누비고 다녔음(여기서부턴 길거리 뻑치기 위험해서 사진못찍음)난 처음에 이새끼가 과연 호텔로 데려다줄까 의심했지샛길로 샐까봐 계속 걱정돼서 "Tomorrow 100 dollars OK?"하니까 웃으면서 오케이 오케이 하더라고 이때 진짜 심장떨려서 뒤질뻔함 어디로 납치되는거 아닌가 싶고 한 50분 쯤 달렸나?익숙한 거리가 나오고 다행히 호텔 간판이 보임그리고 약속한 40달러를 주고 호텔 로비로 도망치듯이 뛰어갔다이 순간 안도감들어서 다리에 힘풀렸음나는 그 날 있었던 일을 낱낱이 호텔 매니저에게 일렀지호텔 매니저는 사색이 되더니 나를 소파로 데려가는 거임"여기서는 절대로 아무도 믿지마라"그러길래 내가 물어봤음 "내일 그놈 따라가면 안되겠지?"이야기를 엿듣던 유태인 뚱땡이 아재가 우리앞에 나타남(이스라엘 사람인데 얘기하다가 알게됐음)나랑 매니저한테 맥주를 주면서 3자 회담이 시작됨이 유태인 아재는 그날 리버사이드 파크를 산책하다가본인은 휴대폰 날치기를 당하고 마누라는 여권을 도둑맞았다는거임다행이 쫒던 중 경찰을 찾아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무시당했다고함 ㄷㄷ"이봐 동양인 친구. 경고하는데 죽기싫으면 내일 절대 따라가지마"이에 한술 더 떠서 호텔 매니저가"당신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너가 혼자왔고 돈이 많아보이니 뭔가 따라붙은게 분명하다""이틀 뒤에 출국이지? 하루 더 묵게 해줄테니 호텔에 있어라"나중에 알고보니 Sisowath Quay riverside park 라는 곳이 캄보디아에서 소문난 우범지대임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 근처에 호텔을 잡은거였음다음날 아침 호텔방에서 찍은 바깥 사진(호텔을 기준으로 왼쪽은 신시가지 오른쪽은 구시가지로 대충 나눠짐)어쨌든 다음날 아침에 호텔 로비에서 매니저가 실랑이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뭔지 짐작은 갔는데 나는 무서워서 꼼짝없이 방에 숨어있었음몇 시간 숨어있었나? 점심시간, 호텔식당에 가며 매니저한테 그 수상한 놈 왔었는지 물어봄"오토바이를 탄 청년이 들어와 누군가를 애타게 찾길래 세이프가드랑 둘이서 쫒아냈다"그 말을 듣고 나는 다음날까지 호텔에만 있기로 결심함가끔씩 세이프가드랑 맞담배하러 나갈때 빼고는 밖에 안나감나갈때마다 툭툭이들이 들러붙어서 호객행위하는데 다 쌩깜그리고 세이프가드 이새끼 총가지고 있는거 같아서 잡상인들이나 거지들은 가까이 안오더라(원래 캄보디아 총기 불법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가능한가?)아무튼 그 날은 호텔에서 매니저랑 유태인아재랑 맥주먹고노가리까면서 세이프가드랑 담배만 존나 피다가 오는날 새벽에 매니저 깨워서 택시불러서 공항까지 타고갔다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보았던 어두컴컴한 도시 분위기랑 살벌한 밤거리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말레이시아까지 여행하고 한국 돌아와서 주변에 캄보디아가 얼마나 위험한 나라인지 말하고 다녔는데 아무도 안믿더라그 대신에 내가 쫄보라서 혼자 여행도 못다닌다고 놀림만 받음요즘 캄보디아 납치사건 터지고 주변에서 나한테 그때일로 뭐라해서 8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고 아슬아슬한 일이라서 장문 갈겨봄지인들은 이제야 내가 했던 말이 이해가 된다며캄보디아가 얼마나 위험한 나라인지 알게됐다고 하드라근데 의문점이 남는게 이 새끼는 밤까지 기다렸으면서 왜 나를 바로 납치하지 않았나?만약 범죄자였다면 아마 같이 움직이는 팀이 있고나를 어떻게 해서 얻은 수익을 나눠갖는 구조였을텐데내가 다음날 100달러를 준다고 했고순진한척 연기를 하니 설마 도망갈거라곤 상상을 못한거지그걸 혼자 꿀꺽하려고 다음날까지 기다렸던거라고 추측해본다
작성자 : 칼립소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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