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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내 머리 위에 있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컸다. 내겐 이곳이 천국이었다. 이게 약 60년 넘은 와인들이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진다고 했다. 와이너리 테스트. 이탈리아 와인은 크게 4등급이 있었다.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맛봤고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나는 감정을 못숨긴다...) 가이드님이 부탁해서 추가로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와인을 마셨다. 즐거웠다. 앞에 이 다섯 개가 맛본 것들. 안개가 깔린 모습이 영롱했다. 운해인가? 마치 내가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안개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안개가 캐리했다. 안개 바다 위에서 쳐다보고 있으니 황홀했다. 정말 아름다웠다. 오늘이 이탈리아 온 날들 중 가장 좋았다. 행복했다. 가이드님께 연신 거듭 고맙다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좋아하시다가 취객으로 판단하셨는지 나중엔 좀 피하시더라. 근데 취하긴 했다. 껄껄. 아무렴 어떠냐. 내 진심이 전달됐길. 내 후기 잘 안남기는데 이번은 반드시 5점 남기리라 다짐했다. 돌아가는 길에 더 심해진 안개. 이젠 정겹다. 돌아오자마자 핀초 언덕으로 갔다. 더 늦기 전에 로마 야경을 보고 싶었다. 이 동네가 전기세가 비싸고 중간 중간 가로등을 근처 국민한테 부과해 불빛이 적다고 한다. 그래도 좋았다. 오늘은 종일 내 마음이 좋아선지 다 좋았다. 펀치 언덕에 있던 조형물. 뭔진 모른다. 어제 동행 중 쉰 김치가 아닌 이와 저녁 먹었다. 스피크이지바? 뭔진 모르지만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이 사람은 30대 초반인데 인생에 굴곡이 많았다.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멋진 친구였다. 이 친구는 유럽에 와서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더라. 오늘 만난 친구 중 좋은 사람이 있다고 그 친구가 호스텔에 바가 있는데 거기 재밌다고 넘어오라고 했다고. 그래서 가기로 했다. 가니까 호스텔인데 라이브 바를 끼고 있었다. 호스텔 수준도 거의 호텔 급이더라. 진짜 좋았다. 라이브 자리엔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이 하나씩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다.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어찌나 즐거운지 한순간도 눈과 귀를 뗄 수가 없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세 시간이 흘렀고 새벽 1시였다. 라이브 하던 이들은 가고 클럽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테이블을 다 치우더라. 다들 서서 춤추고 난리났다. 찐따라 끼진 못하지만 그냥 그 자체로 즐거웠다. 외쿡 친구들이 계속 말을 걸어줬는데 영어 하...... 노래 부르던 친구 중 공연을 이끌던 친구. 네 팬이 됐다고 사진 한 번만 가능하겠냐고 하고 찍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이 호스텔과 바가 다시 오고 싶어서 이탈리아를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였다. 다음에 오면 한인민박 말고 여기에 머물러야지, 그리고 영어 공부 제대로 하고 와서 나도 신나게 떠들어야지, 또 기타도 배워와서 옆에서 기차 쳐줘야지.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이 생겼다. 즐거웠다. 느낌이 밤을 샐 수 있을 것 같았다. 도파민이 치솟았고 피곤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냥 신나기만 했다. 그렇기에 멈추고 나왔다. 즐기는 정도로만 끝내야 해. 더는 안돼. 즐거웠지만 꾹 참았다. 고삐는 풀어지면 안되니까. 하도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냐고 술이 다 깨서 한 잔 더. 오늘은 이탈리아 와서 종일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아침부터 아름다움에 숨이 멎고 낮엔 맛있는거에 낮술 파티에 밤엔 여행자들끼리 축제까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을 정도였다. 이탈리아를 또 올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내가 유럽을 또 오면 여긴 반드시 또 들린다. 하도 즐겁고 행복했어서 귀에 걸린 미소가 풀어지질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ZkOUXhpkU 아까 발도르차 평원에서 가이드님이 틀어주신 곡인데 이것도 옛날에 내 18번 곡 중 하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난 잊고 산게 너무 많았던거 같다. 여행 덕분에... 멀리 왔는데 회귀하는 기분이야. 근데 가이드님 20대 중반 같던데 이런 노래를 어캐 알지 아무튼 오늘은 좋은 꿈을 꿀 것 같았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압델고정닉 개고기류 게임들 ㅈ됨ㅋㅋ 앞으로 엄벌 내리겠다 경고ㄷㄷ - 내일 자고일어난 모붕이들 국무회의보고 또 불탈생각하니 노무딱기대되네;; 작성자 : ㅇㅇ고정닉 싱글벙글 지금과는 너무 달랐다는 조선초기 경복궁 - dc official App 작성자 : 갱얼쥐고정닉 차단 설정 설정을 통해 게시물을 걸러서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설정 갤러리별 설정 [전체 갤러리] 차단 기능을 사용합니다. 차단 등록은 20자 이내, 최대 10개까지 가능합니다. on 차단 단어 등록 차단 식별 코드 등록 차단 닉네임 등록 차단 IP 등록 설정된 갤러리 갤러리 선택 갤러리 마이너 미니 인물 검색 설정할 갤러리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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