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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한 물질 일대기
학생때 어머니랑 세팅했던 첫 어항. 본능적으로 넓고 낮은 어항이 야하다는걸 깨닫고 청계천에서 어항을 맞춰와서 세팅함. 그 어항은 언젠가 이끼천국이 되었는데 느낌있어서 좋아했음. 이 상태로 열심히 유지했던듯. 흐린눈으로 멀리서 보는것이 원칙이었음 결혼하고 신혼집에 들인 어항임. 내가만든 최초의 배면여과기와 멀티탭박스임. 멀티탭박스 겸 배면여과기 뚜껑으로 썼음. 당시 영화 아x타가 나오고(이거 왜 금지어냐;;) 공중에 떠있는 대지에 매료되어서 물에 뜨는 돌.. 부석을 찾아서 낚시줄로 고정하면서 놀았음. 이당시에 여기저기서 아쿠아스케이퍼들이 나오고 이와구미같은 네이쳐 아쿠아스케이프 정석들이 유행하기시작했지만 나는 구조적인 특이성이 더 재밌더라고.. 이사를 하고 하부장을 구매한 다음에는 위와같은 정상적인 어항을 한동안 운영했음. 하지만 좀 지루해진 나는 변태짓을 시작함. 여과기에 보조여과기를 만들어 붙임. 히터,디퓨저,콩돌을 내장시키고 약간의 여과재를 추가한 보조여과기를 만들어서 넣고 어항 위에 수경화초용 상면 유리박스+조명을 만들어서 하부여과기에서 보조여과기 , 상면 수경 식물 자리를 거쳐 본항으로 물이 흘러들어가게 만들었음. 이정도 심었던게 쑥쑥 자라서 이정도가 되었는데 하단이 맘에 안들어서 각잡고 하단부 세팅을 시작했음 구조물을 외부에서 만들어서 어항 안쪽으로 옮기는 식으로 했는데 이때 처음 우레탄폼을 손대기 시작했음 이게 구도 잡았던거고 뽀얀 우레탄폼의 속살.. 그땐 검정색 우레탄폼 없었음. 있었더라도 내가 몰랐음. 지금은 흔히들 검정색 우레탄폼을 테라리움용으로 사용하지만 그때는 그게 없었음(적어도 내가 알기론) 하지만 우레탄폼을 써보자는 아이디어로 저걸 만들었고 그럴싸했음. 가운데 소일을 가득 채워서 ph랑 물속에 양분을 녹일 수 있었음. 벌써 이게 오래된 일이라... 바깥은 적사, 안에 소일을 채우는식임. 사진으로는 잘 안느껴지는데 이거 45큐브임. 안에 넣은 것들이 꽤 높아.. 아래는 이렇게 세팅했음. 환수도 반자동으로 세팅했음. 흰라인은 급수, 투명은 배수. 모두다 탈착식임. 배수는 베란다로 가는데 그냥 버려지는게 아니고 화분들을 통해서 버려짐.꽤 오래전에 세팅한건데 지금까지 딸깍으로 잘 쓰고있음. 지금봐도 참 의욕이 대단했네;;; 미친놈인가.. 그리고 축양장을 가지고싶어졌음. 나는 어항 좋아하니까 축양장을 해서 물고기들 키워서 용돈벌이나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세팅을 해봤음 근데 내가 어항을 좋아하는건 맞는데 이게 미묘하게 다르더라. 나는 생물을 번식시키고 관리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 시스템이랑 구조를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 이게 천지차이라.. 이걸 정확히 깨닫는순간 아.. 이게 아니구나 를 깨닫고 축양장은 처분을 하게되었지ㅠㅠ 와이프한테 많이 혼났음 흑... "물고기 번식시켜서 팔아서 가방사준다며!!!" 라면서.. 젠장.. ... 그 다음이야기는.. 수요없는 공급일 수도 있고 이제 정말 피곤해져서.. 다음에.. - dc official App
작성자 : *키프트*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