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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 겐고가 건축한 아타미 유리 리조트
오늘 소개할 리조트는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 “아타미 카이후루(atami kaihourou)" 입니다.아타미는 도쿄에서 신칸센타고 30분 거리에 위치한 해안도시입니다.숙소는 아타미역에서 7분 거리에 위치해 가까이 있지만 언덕을 올라야해서 접근하기 조금 힘듭니다. 하지만 픽업 서비스가 있으니 신청하시면 역에서 기사님이 마중나와 주십니다.이 리조트는 1995년 일본 유명 건축가 쿠마 겐고씨가 물과 유리를 테마로 게스트하우스로 처음 만든 곳입니다. 그러다가 2022년에 리노베이션해서 료칸형 리조트로 탈바꿈했습니다.체크인은 3시부터 입니다.안에 다리를 건너면 리셉션과 라운지가 나옵니다.라운지겸 조식당입니다. 이 곳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며 석식, 바도 즐길 수 있으며 기념품도 판매합니다.웰컴티리조트 규모가 굉장히 작아서 방이 4개 밖에 없고 굉장히 프라이빗합니다.제가 묵은 방은 세이하(Seiha)라는 스위트룸으로 리조트에서 크고 비싼 객실입니다. 평수는 27평이고 가격은 1박에 200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객실은 거실, 욕실 등 모든 곳이 통창으로 되어있어 개방감이 느껴집니다.파란색 파도모양 대리석 바닥과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바다 분위기를 내며, 유리창 밖으로는 물로된 바닥과 사가미 만이 하나가 되어 마치 인피니티 풀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앞에 보이는 탁자같은 곳에서 롤러블 TV가 숨겨져 있는데 180도 회전이 가능해 침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다이닝 테이블소파와 카펫도 화이트와 블루톤입니다.트윈베드데스크 위에 놓여진 태블릿은 일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휴대용으로 자쿠지에 가서 봐도 된다고 합니다.그 옆에 있는 예술 작품은 유리로 된 스피커로 안에 폰을 넣고 음악을 틀면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참고로 가격은 90만원이라고 해서 정말 소중히 다뤄야합니다.냉장고 안에는 사이다, 음료, 사과차와 주류 그리고 오렌지맛 앙금이 있으며 태그가 있는 것 빼고는 전부 무료입니다.옷장에는 다양한 어메니티가 구비되어 있으며유카타와 잠옷도 인당 1벌씩 준비되어 있습니다.그 외에 사진엔 없지만 화장실이 하나 있고 안쪽으로 가면 욕실이 나옵니욕실은 샤워실, 욕조, 세면대 분리형입니다.이 곳도 전부 유리로 개방되어 있어서 목욕하거나 세안을 할때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어메니티는 보다시피 다회용기며 따로 제공되는 건 종이에 포장된 스킨케어 세트 하나입니다.밖으로 나가면 발코니와 연결된 자쿠지가 나옵니다.자쿠지는 성인 2명은 거뜬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며 물은 온천수로 온도는 40~41도 정도로 조금 뜨겁습니다. 사가미 만을 바라보며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그 옆으로는 데이베드가 있고 길게 20m 정도 인피니티 풀같은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만 수심이 발목까지 밖에 오지 않아 수영은 못하고 흙이 많아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 있습니다.나중에 체크아웃할때 물어보니 들어가면 안되는 공간이라 하더라고요.앞으로 쭉가면 아타미 시내와 해변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ㄱ자 형태라 옆방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옆방인 후카(fuka)에선 사가미 만 대신 시내 뷰를 볼 수 있습니다.그래서 그런가 제가 묵었던 방이 20만원 정도 비쌉니다.참고로 자쿠지 사용시 유의해야할 점은 옆에 워터발코니라는 식당에서 이쪽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알몸으로 들어가면 본의 아니게 노출당할 수 있습니다.날이 저물어 예약해둔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저녁은 위에 말한 라운지 공간이나 지하에 있는 다다미 공간에서 먹을 수 있지만 저는 더 특별한 곳에서 먹었습니다.바로 워터발코니라는 공간인데요 이 곳은 사방이 통창으로 되있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물로된 바닥 위에 지어져서 섬 위에 식사를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특별한 공간인 만큼 저녁 타임은 하루에 딱 한 팀만 예약을 받으며 스위트룸인 세이하나 후카만 여기서 식사가 가능합니다.이메일로 미리 예약하시길 추천합니다.밤에는 이렇게 바닥에 조명이 들어와 위 사진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테이블, 의자마저도 유리라니 정말 컨셉에 충실합니다.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계란 커스터드, 두부 샐러드, 장어초밥, 찐 오리, 백합 뿌리 튀김등이 나왔습니다.그 다음 참치, 오징어, 가자미 사시미가 나왔는데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그 다음 샤브샤브 요리가 나왔습니다.치킨, 비프, 우유가 들어간 육수에 최상급 와규를 데쳐먹으니 와규가 살살 녹으면서도 육수의 크리미한 맛까지 나서 맛있었습니다.가리비가 들어간 그라탕마지막 요리로 빨간통돔살이 들어간 밥이 나왔고디저트로 치즈케이크와 오렌지 샤벳이 나왔습니다.식사 시간은 2시간 걸렸고 양이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자기 전에 자쿠지를 한 번 더 했는데 이렇게 조명이 들어옵니다.참고로 문을 열어놓고 자면 방에 유황냄새가 들어오는데 창문이 없어서 환기가 안되니깐 꼭 문을 닫아놓고 공기청정기를 트세요.다음날 아침 일출워터발코니에서 보는 일출자쿠지를 하면서 보는 일출, 방에서 통창으로 보는 일출은 정말 압도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아침이 되니 반사된 물결이 유리를 통해 들어와 천장에 일렁이는데 물과 빛, 유리가 상호작용을 합니다. 다만 통창으로 빠꾸없이 들어오는 햇빛때문에 뜨거워서 방이 좀 더웠네요..조식을 먹기 전에 온천을 이용해보려고 합니다.소규모 리조트라서 그런가 부대시설은 피트니스와 수영장은 없고 전세탕만 있습니다.전세탕은 예약이 필요하며(하루에 한 번만 가능), 한 팀만 50분 동안 전세를 내서 이용 가능합니다.전세탕은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문이 벽이랑 똑같은 색으로 되어있어 마치 숨겨진 공간인듯한 느낌이 듭니다.내부는 정원 뷰이며 40도 정도 되는 온천탕에 옆에는 냉탕이 있고 안쪽에는 사우나가 2개가 있습니다.참고로 탈의실 냉장고에는 커피우유와 맥주도 구비되어 있습니다.아침 시간이 되서 또 다시 워터발코니로 갔습니다.아침도 예약이 필요한데 저녁과는 달리 8, 10시 두 타임을 받는다고 합니다. 사전 예약은 불가능하오니 체크인 당일 빨리 예약하는 걸 추천합니다.밤과 다르게 아침엔 날이 밝아 발코니에서도 바다와 시내가 보입니다.차완무시? 였나 기억이 안나네요한 상이 차려져 나오는데 나또에 버무려진 참치 사시미가 인상적이었네요. 이거 외에도 밥이 좀 더 나왔는데 보통 정갈하게 나오는 조식과 다르게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디저트로 마무리체크아웃은 12시입니다. 드랍 서비스가 있는데 호텔에서 택시를 무료로 불러줘 아타미역까지 샌딩해줍니다.독특한 건축, 자연과 물, 유리, 예술작품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마치 예술작품속에서 자는듯한 특별한 경험을 준 이색 리조트였습니다.다음엔 하코네 럭셔리 료칸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 자연IN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