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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왜 한국의 역사적 건축물은 고대의 양식을 사용하지 않는가?
한국의 전통 문화 컨텐츠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조선 시대 이전 문화적 컨텐츠의 부족'이다.우리가 직접 선조들의 역사와 발자취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예로는 그 시대의 유적지에 가보는 '경험적 컨텐츠'다.하지만, 말이 '고조선 시대부터 3천년간 이어져 온 역사'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전통 문화와 유적지는 거의 조선 시대 중후기, 경주 부근에 한정하여 신라 시대 정도로 국한된다.이렇듯, 우리가 역사적 문화 유산이라고 하면 대부분 조선 시대를 떠올리지, 그 이전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역사책에서 아무리 '신라는 화려함의 극치인 문화였고, 고구려는 강인한 북쪽 문화가 돋보였고, 백제는 절제미와 아름다움의 문화...' 어쩌구 해봤자,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체감하겠는가? 그저 텍스트로 남을 뿐이다.심지어 조선 시대 이전의 건축을 복원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복원된 양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선 시대 양식으로 복원된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왜 이런 걸까?1. 분단의 현실과 중국이 지배 중인 만주 지방그 나라의 유적과 대규모 건축물은 대부분 수도에 집중되기 마련이다.그렇지만 한국의 고대 국가들의 수도 중 부여의 부여성, 고구려의 초기 수도인 졸본성-오녀산성, 국내성-환도산성, 발해의 5경 중 상경용천부는 중국 만주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고조선의 왕검성, 고구려의 평양성, 고려의 개경 역시 북괴가 실효지배 중인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발굴과 연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결국, 현재 대한민국 강역 내에 존재하는 고대 왕국의 수도는 백제의 한성-웅진-사비, 신라의 서라벌, 조선의 한양 정도밖에 없는데,이 중 백제의 한성(위례성)은 그 위치가 서울의 풍납토성-몽촌토성으로 비정된 이후에는 이미 강남 개발이 완료되어 발굴조차 쉽지 않다.웅진과 사비 역시 비교적 소외받은 백제의 유적지인데다가 현대까지도 '그 위치가 어디였냐'를 가지고 논쟁을 벌였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또, 국내 역사학계 역시 조선 시대와 신라 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대다수인 이유로, 그 이외의 국가들은 비교적 소외받을 수 밖에 없다.2. 복원할 때 자료의 부족현재 한국에 남아있는 고건축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평가받는 건축물은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사 극락전 정도가 존재한다.이 이전의 건축물들은 전부 파괴되거나 소실되어 터만 남아있다. 즉, 사치스러운 귀족 문화의 고려 건축, 강인한 기상의 고구려 건축, 등등은 전부 소실되어 사료나 유물, 벽화, 회화 등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다.면으로 존재하는 터와 달리, 축으로서 존재하는 건물을 세우려면 건축 양식(공포, 이음새, 등등)과 외관(단청 등등)이 어떻게 생겼냐를 고증해야 하지만, 실제로 남아있는 유적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남아있는 자료와 옆나라 건축(당시 중국의 건축과 일본의 건축)을 참고하여 복원할 수 밖에 없다.결국 어떻게 복원을 하든 '상상복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올 수 밖에 없다.실제로 경주시는 몇 십년 전부터 황룡사의 복원을 가정한 프로젝트를 구상하였지만, 어떻게 생겼는지 학자들의 논의가 한국을 넘어 일본 학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난항을 겪었다. 유네스코가 '상상복원 하지 마셈'이라고 딴지를 건 것도 한 몫했다.비교적 최근에 복원한 경주의 월정교조차 상상복원이니, 어쩌니 말이 많은데, 그보다 더 큰 프로젝트인 '고대의 거대 사찰과 궁궐의 복원'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3. 중건과 재건 문제위 '한국의 남아있는 고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들은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사 극락전'이라고 했을 때, 좀 기시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엥? 우리 집 앞에 있는 절은 신라 때 지어졌다는데 그건 뭐임?' 이라고 생각이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그건 보통 그 절들이 조선 시대나 현대에 들어 중건, 혹은 재건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렇게 다시 지어진 건물들은 보통 조선 시대 건축 기술로 재건되기 때문에 당연히 조선 시대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테세우스의 배 역설과도 비슷한 문제인데, 이럴 경우 그 건물을 어떤 양식으로 복원해야 하나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예를 들어, 위 예시로 들었던 황룡사도 이미 신라 때부터 꾸준히 화재로 불타서 중건 과정을 거치고, 고려에도 황룡사를 개보수한 기록이 남아있다. 그럼 황룡사도 창건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해야 하는가, 고려 때의 마지막 모습으로 복원해야 하는가?물론, 이 경우는 황룡사의 전성기이자 수도의 핵심 사찰 역할을 했던 신라 시대 양식으로 복원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그렇다면, 좀 더 예를 들어서 경복궁을 복원할 때, 임진왜란 이전 고려 양식을 사용하여 청기와를 올리고 화려함의 극치였다던 조선 초기 모습으로 복원하는 게 맞는가? 아니면 흥선대원군 당시 복원된 모습으로 복원하는 게 맞는가?또, 이미 불국사의 신라 시대 당시 건축물은 임진왜란 당시 전부 불타 없어지고, 조선 때 재건하여 현대에 복원을 거쳐, 현재도 조선 시대의 양식으로 남아있는데, 다시 조선 시대 양식을 싹 다 걷어내고 신라 시대의 양식으로 복원하는 것이 옳은가?이처럼 여러가지 딜레마와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부분 때문에 조선 시대 이전의 양식으로 복원하는 것이 꺼려질 수 밖에 없다.일본 역시 불타 없어진 유적을 복원할 때, 비교적 고증이 어려운 아스카, 나라 시대의 건축물들을 에도 시대 양식으로 복원한 사례가 존재한다.예를 들어, 여행으로 많이 가봤을 도다이지 역시 에도 시대를 거치며 꾸준히 개보수되어 창건 당시의 모습은 박물관에서나 확인할 수 있다.단, 일본의 경우는 근대에 이런 경우가 많았고, 현대에는 '그 유적이 지어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 매뉴얼화 되어, 현재는 창건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4. 현실적 문제현실적인 이유로도, 이미 국내의 목수 + 단청 장인들은 전부 조선 시대의 양식을 기술로 가지고 있다.물론, '이러한 방식으로 복원할 거니까, 이렇게 해주세요' 하면 그 분들이 못할 것은 아니겠으나,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스케치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본인이 지금부터 신라나 백제의 유적을 복원하는 책임자라고 하자.고대의 양식으로 유적을 복원해보자는 생각으로 복원하려 한다.그럼, 일단 학자들의 자문이 필요할 것이다. 가장 최신 학설을 자문받고 컨펌하여, 대략적인 유적의 생김새나 구조를 구상하고, 이후 목수와 단청 장인을 부른다.일반적인 조선 시대 양식 유적 복원의 경우, 짜여진 매뉴얼에 맞춰 '이러이러하게 해주세요' 하면 될 것이다.그러나, 이전까지는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수정하고 논의하여 건물을 올려야 한다.이 과정 전부가 시간이 늘어지는 행위고, 늘어지는 시간은 곧 돈의 문제다.우여곡절 끝에 복원을 완료해도, '상상복원' 같은 소리를 들으면 그 시간과 예산을 투입한 보람이 없어진다.또, 아무리 학계의 정설과 최신 학설을 반영한다고 해도 결국은 '설'이기 때문에,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학계의 주장이 바뀔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잘못된 복원'이라면서 까일 수도 있는 거다.이 경우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건가? 시간과 예산이라는 리스크를 투입한 보람도 없이 리턴은 아주 적은데, 조선 시대 양식으로 딸~깍하면 최소한의 평타는 칠 수 있다.국민들의 인식도 한 몫 한다.최근에 올라온 여러 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원래 고대의 양식으로 복원하면 '왜색이 짙다', '우리나라 양식이 아닌 것 같아 낯설다'는 얘기가 나온다.당장 올해 문화기술연구소(TRIC)에서 APEC 경주 기념으로 황룡사의 최신 복원 자료를 발표했는데, '파격적이다'는 말이 나왔다.특히 어르신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한국 건축', '소박하고 검소한 한국 건축(사실 이건 조선 후기의 문화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어렵다.결국,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나, 우리 세대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5. 개인적인 생각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상상복원이든, 콘크리트 복원이든 좋으니 일단 고대의 양식으로 복원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한국은 고조선 - 삼국시대 - 남북국시대 - 고려시대 - 조선시대의 역사적 연속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고대의 역사적 유물을 복원하는 것은 단순 역사의식을 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문화콘텐츠로서 기능한다.당장 옆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킨카쿠지(금각사)는 19세기에 복원을 할 때 심미성의 이유로 금박을 덮어 복원하였는데도 현재 교토의 랜드마크로서 기능하고 있고, 오사카 성 역시 도요토미 때 양식과 도쿠가와 때의 양식으로 콘크리트 복원했음에도 오사카의 랜드마크로서 한 해 몇 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즉, 역사적 상상력을 문화 콘텐츠로 편입시킨 경우다.우선 고대의 양식으로 복원을 해봐야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데이터가 쌓일 것이다.또한 월정교 역시 이런 저런 말이 나왔지만 현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지로서 기능한다는 점을 볼 때, '한국 건축의 고대 양식 복원 사업'은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적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는데 읽어줘서 고맙다3줄 요약1. 한국 고대 국가의 수도 대부분이 현재의 강역 밖에 위치해서 연구와 조사가 불가능함2. 복원해도 자료부터 부족한데다가, 딜레마와 리스크만 많음3. 결국 국민적 합의가 필요함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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