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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한국의 사악한 요괴들 이야기.jpg
한국의 요괴는 일본이나 중국의 요괴와 달리 전반적으로 인간에게 무해하며 순박하고 선량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사람을 해치지 않고 복을 가져다주는 도깨비나, 자신의 원한 해소 후 미련 없이 사라지는 귀신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그러나 한국의 전승 속에도 동정의 여지 없이 순수한 악의를 지닌 요괴들의 이야기가 소수나마 분명히 존재한다.두억시니두억시니,두억신(頭抑神)은 그 이름처럼 '머리를 짓누르는 귀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두억시니는 기록상 역병을 퍼트리는 요괴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천축산 불영사 황중윤 발문'의 기록에 따르면, 1577년 대역병이 발생했을 당시 사람이 길을 가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죽을 때 '두억' 하는 소리가 났기에, 이 병을 퍼트리는 존재를 '두억신'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또한 다른 기록인 '천예록'에서는 잔치집에서 역병이 퍼져나간 후 사망자들의 머리가 모두 깨져 있었다는 내용이 전해진다.이처럼 두억시니는 길가던 사람을 즉사시키거나 머리를 파열시켜 죽게 할 정도의 강력한 역병능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현대 매체에서는 이러한 병마를 퍼트리는 능력은 묘사되지 않는다. 대신 오니와 같이 거대한 방망이를 든 야차의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선량한 도깨비들의 왕으로 등장하는 경향을 보인다.금돼지금돼지는 여자들을 납치하여 동굴에 가두고 종으로 부리거나 잡아먹는 악한 돼지 요괴로 묘사된다. 흔히 서유기의 저팔계처럼 돼지 수인의 모습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기록에서는 수인형과 동물형의 모습이 모두 등장하는 특징을 지닌다. 강력한 신통력과 변신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슴가죽이나 백마가죽이 살에 닿으면 즉사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금돼지 관련 설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최고운전(崔孤雲傳)이다. 금돼지에게 납치되었던 여성이 토벌 후 출산한 아이가 바로 최치원이 되었다는 내용이 유명하다.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난다면 금돼지는 단순히 이물교구설화에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로 여겨졌겠지만 최고운전 뿐만이 아닌 여러 전승과 이야기에서 등장하면서 한국의 사악한 요괴로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에서는 선비가 새로 지을 집터를 파다가 땅속에 있던 벌레 떼를 죽이자, 선비의 아내에게 금돼지가 빙의한다. 금돼지는 자신들을 지하에 사는 존재로 밝히며, "벌레는 우리의 종인데 무고하게 죽였으니, 우리도 당신의 아내를 똑같이 죽이겠다"고 선비를 꾸짖는다. 선비가 용서를 빌었으나, 빙의가 풀린 아내는 곧 병으로 사망하였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금방울전에서는 주인공 금령 앞에 나타나 포효한 뒤, 또 다른 요괴인 지하국대적으로 변신하여 금방울을 제압하고 끌고 가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이후 또 다른 주인공 해룡에게 퇴치당하며, 이 금돼지를 죽이고 가슴을 풀어 헤치니 암퇘지였다는 의외의 정체가 밝혀진다.돝섬의 전설에선 가락국의 왕이 총애하던 미녀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자, 왕이 골포에서 그녀를 발견한다. 이때 여성은 돌아오라는 말에 사람들 앞에서 금돼지의 형상으로 변해 바위틈으로 사라진다. 이후 금돼지 형상으로 나타나 소녀나 부녀자를 잡아먹는 일이 발생하자, 결국 왕이 군사를 동원하여 이 금돼지를 토벌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닷발괴물닷발괴물은 ‘꽁지 닷발 주둥이 닷발’이라고도 불리는 괴조 요괴이다. 현대 기준으로 한 발이 1.5m임을 감안할 때, 닷발은 7.5m에 달하므로, 이름 그대로 꼬리와 주둥이의 길이가 총 7.5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의 괴수임을 알 수 있다.닷발은 단순히 거대한 괴조라는 특징을 넘어, 그 끔찍하고 잔인한 행적이 더 부각되는 사악한 요괴다.닷발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닷발은 심부름으로 길을 나서는 주인공에게 접근하여 어머니의 안부를 묻는다. 주인공이 어머니가 집에 계시다고 말하자 닷발은 웃으면서 "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네 어머니를 죽이겠다"고 선언한 뒤 주인공의 집으로 날아간다. 당황하여 급히 귀가한 주인공이 목격한 것은 끔찍한 광경이였는데 어머니의 가죽, 즉 인피는 나무에 걸린 채 피를 쏟아내고 있었으며, 집 안의 가마솥에는 어머니의 인육으로 끓인 고깃국이 끓고 있었다. 이 잔혹한 참상을 목격한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길을 떠났고,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닷발괴물을 퇴치한다.닷발은 최후까지 세상에 해악을 끼쳤는데 주인공이 닷발을 가마솥으로 유인하여 태워 죽이자, 닷발의 타버린 유해에서 모기의 유충이 발생하여 세상에 모기가 퍼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조마구조마구는 처음에는 작은 쥐와 같은 생김새를 지닌 요괴이나, 맞으면 맞을수록 몸집을 불려 인간을 해치는 악한 요괴다.조마구 관련 설화에 따르면, 조마구는 민가에서 밥을 훔치다가 아낙네에게 발각되어 매를 맞게 되었다. 매질을 당할수록 몸이 점차 커져 마침내 인간을 제압할 만한 거구가 되자, 조마구는 아낙네를 제압하고 두 눈을 뽑아 나무에 걸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후 조마구는 아낙네의 자식들에게 복수를 당하여 퇴치된다.조마구 이야기는 일부 세부 사항을 제외하면 닷발괴물의 설화와 동일한 구조를 보인다. 이는 지하국대적이나 삼두구미의 사례처럼, 한국 전승에서 줄거리의 큰 틀은 공유하면서 등장하는 요괴만 달라지는 유형의 이야기가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다.그슨대그슨대는 제주도에서 전래되는 어두운 그림자 형태의 요괴이다.이 요괴는 어두운 장소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을 유인하며, 사람이 접근하는 순간 거대한 그림자 형태로 변해 상대를 해치거나 잡아먹는 사악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다만, 그슨대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는 민담 수준으로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 이 요괴의 전승과 관련한 큰 틀의 줄거리는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그슨새그슨새는 그슨대와 이름이 유사하나, 악귀라는 점만 같을 뿐 특징은 크게 상이한 요괴이다.그슨새는 제주도의 비옷인 주젱이를 뒤집어쓰고 다니는 형상으로 전해지며, 과거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 죽은 후 요괴로 변모한 모습이라고 알려져 있다.그슨대는 전승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반면, 그슨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평대리의 한 농부가 친구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밭에 갔다가, 친구가 소의 고삐를 풀어 자신의 목에 감았다 푸는 이상 행동을 목격한다. 이후 친구가 고삐를 들고 버드나무에 다가가 목을 매려 하자, 놀란 농부가 급히 달려가 그를 풀어준다. 친구는 농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밭을 갈던 중 주젱이가 펄럭이며 자신에게 다가와 목을 감아 죽이려 했다고 말하며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한다.지하국대적지하국대적은 한국 설화에서 보스 역할을 수행하는 괴물로, 머리가 아홉 개 달린 요괴의 모습이 대표적이다.지하국대적은 모든 머리가 잘리지 않는 한 불사신에 가까운 존재이다. 머리를 하나 잘라도 신통력으로 다시 몸에 붙기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퇴치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목의 절단면에 재를 뿌리면 머리가 다시 붙지 않는다는 명확한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만 완전한 퇴치가 가능하다.지하국대적에 관한 이야기는 ‘지하국대적 퇴치설화’라는 독자적인 분류가 존재할 정도로 많은 판본이 전승되고 있다.대표적인 판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부부가 지하국대적의 공격을 받아 아내는 지하로 납치되고 남편은 아내를 찾아 방황한다. 남편은 노인의 도움으로 바구니를 타고 지하 세계로 내려가 지하국대적의 딸을 만나게 된다. 딸은 아버지와 달리 선량한 성격이었기에, 남편을 불쌍히 여겨 아내와 상봉시켜 주지만, 아내는 이미 지하국대적의 편이 되어 남편을 지하 감옥에 가둔다. 결국 지하국대적의 딸은 남편에게 동삼을 달인 물을 몰래 먹여 힘을 기르게 한 뒤, 자신의 아버지를 퇴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남편과 딸이 함께 지상으로 나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로 전개된다.다만, 전승 판본이 워낙 다양하여 아내가 배신자가 아닌 조력자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지하국대적의 모습 역시 신통력을 지닌 도적이나 박쥐 괴물 등으로 다르게 묘사되기도 한다.분귀분귀는 얼굴에 하얀 분을 바르고 아이와 같은 생김새를 지녀 겉보기에는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으나, 악귀의 성질을 지녀 인간을 해치려 하는 요괴이다.이 요괴는 남이장군의 설화인 《분귀취처(粉鬼娶妻)》에서 등장한다. 설화에 따르면, 어린 시절 남이가 길에서 놀던 중 하얗게 분칠한 요괴가 종을 따라 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집으로 따라 들어간 남이는, 요괴가 숨을 거둔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고 가족들이 통곡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남이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요괴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요괴는 자신이 남이에게 인지당했음을 깨닫고 급히 도주하였다. 요괴가 사라지자 여성은 다시 숨을 쉬게 되었으나, 남이가 집을 나서면 요괴가 돌아와 여성을 다시 해치려 하고, 남이가 집에 들어가면 도망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에 남이는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요괴를 쫓는 약을 구해 여성에게 먹여 귀신을 완전히 퇴치하였다. 이 사건을 인연으로 남이는 여성과 혼인하게 된다.다만, 이야기내에서 점쟁이가 여성은 혼인 후 곧 사망하고 남이 역시 출세하나 억울하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 예언하였는데, 이야기의 결말은 실제로 이 예언대로 비극으로 끝난다.고수여칠고수여칠은 15세기 조선시대에 목격되었으며, 그 목격담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올 정도록 뚜렷한 기록이 남아있는 요괴다.생김새는 상반신이 없으며, 하반신에는 남루한 하얀 치마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다리는 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했으며 옻칠을 한 듯 검었다고 전해진다.고수여칠은 호조 좌랑 이두의 집에서 출현하여 그가 사망할 때까지 괴롭혔다. 이 요괴는 죽은 고모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집안일에 간섭하거나, 상체가 없음에도 차려놓은 식사를 먹고, 기왓장을 던지고, 밤중에 빛을 내거나 창문 종이를 찢는 등 다양하고 집요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괴롭혔다.이두는 이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소용이 없었고, 결국 갑작스러운 큰 병에 걸려 사망하였다.행적 자체는 단순한 괴롭힘에 불과하지만, 퇴치가 불가능했다는 점과 실제 기록과 설화 양쪽에 목격담이 명시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종류의 공포를 유발하는 요괴로 볼 수 있다. 죽은 친족의 목소리를 흉내 낸다고 하여 친족귀(親族鬼)라고도 불렸다.야광귀야광귀는 생전에 타인의 재산을 강탈하여 그들을 헐벗게 만든 자가 죽어서 된 귀신으로 전해진다. 이 귀신은 섣달그믐날 밤에 민가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데, 이때 신발을 빼앗긴 사람은 일 년 내내 불행을 겪게 된다고 한다.민간에서는 야광귀에게 해를 입지 않기 위해 신발을 방 안에 감추거나 체를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야광귀가 신발 대신 체의 구멍을 세는 데 몰두하도록 유도하여 신발을 훔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또한, 야광(夜光)이라는 이름처럼 한밤중에 빛을 낸다는 이야기도 전승되고 있다.삼두구미삼두구미는 제주도에 전승되는 요괴로, 이름 그대로 머리는 세 개, 꼬리는 아홉 개를 가진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 판본에 따라 할아버지 또는 산두꺼비의 모습을 하는 등 형태가 다양하게 묘사되는 특징이 있다.삼두구미는 자신의 배우자로 삼을 대상에게 자신의 다리 일부를 떼어 먹도록 강요하며, 이를 먹어야만 배우자로 인정하고, 거부할 시 죽임을 당하게 된다.삼두구미의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삼두구미는 나무꾼에게 돈을 지불하고 딸을 사온 뒤, 자신의 다리를 떼어 먹도록 강요하며 배우자를 물색한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다리를 숨기고 먹었다고 거짓을 고하였으나, 삼두구미가 "다리야!"라고 부르자 숨겨진 다리가 요괴 앞으로 튀어나와 응답하는 요술을 선보였고, 결국 두 딸은 삼두구미에게 다리를 먹지 않은 것이 발각되어 살해당한다.나중에 온 셋째 딸 역시 먹었다고 대답하였으며, 삼두구미가 다시 "다리야!"라고 외치자 이번에는 다리가 셋째 딸의 뱃속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주변이 어두컴컴하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이 말을 들은 삼두구미는 비로소 함께 살 사람을 찾았다며 셋째 딸을 아내로 맞이한다.그러나 셋째 딸은 다리를 끓여 뼈만 추린 뒤 수건에 감춰둔 채 요괴를 속인 것이었으며, 이후 삼두구미를 속여 그의 약점인 무쇠, 달걀, 버드나무 가지를 알아낸다. 셋째 딸은 이 물건들을 이용해 삼두구미를 퇴치하고 언니들의 유골을 수습하여 귀가한다.이후 부활한 삼두구미가 나무꾼의 집으로 다시 쳐들어오자, 이번에는 나무꾼이 버드나무 가지로 삼두구미를 패서 다시 퇴치에 성공한다. 최종적으로 나무꾼은 삼두구미의 시체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하늘에 날려 완전히 소멸시켰다고 전해진다.와라진와라진도 삼두구미처럼 제주도에서 전래되는 요괴로 삼두구미와 같은 계열의 설화를 공유하나, 그 특징에서 차이가 드러나는 사악한 요괴이다.와라진은 삼두구미가 자신의 다리를 떼어 먹도록 강요하는 것과 달리, 사람의 다리 즉 인육을 먹도록 강요한다. 또한 삼두구미가 떼어진 자신의 다리를 조종하는 능력과 다르게, 와라진은 네크로맨서처럼 시체를 조종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인이나 새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특히 와라진이 삼두구미와 대비되는 부분은 하얀 약병과 검은 약병을 소유했다는 점이다. 하얀 약병에는 죽은 생명을 소생시키는 물약이, 검은 약병에는 살아있는 존재를 즉사시킬 수 있는 물약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설화 속에서 검은 약병은 사용되지 못했고, 하얀 약병은 셋째 딸에게 탈취되어 자매들과 와라진 방의 시신들을 소생시키는 데 사용되었다.와라진은 삼두구미와 달리 버드나무만이 유일한 약점이지만, 치명적인 것은 여전하기에 몸 위에 버드나무가 올려지기만 해도 경련을 일으키며 저항하지 못하고, 내려치면 즉사한다. 다만, 삼두구미와 마찬가지로 버드나무에 당하더라도 부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와라진 역시 삼두구미처럼 시체가 토막 난 후 뿌려지는데, 새들이 그 시체를 먹은 후에 와라진이 새의 모습으로 다시 부활했다는 전승이 존재한다. 이는 완전히 소멸당한 삼두구미보다 더욱 강력한 부활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와라진은 삼두구미와 달리 딸들을 모두 데리고 가면 나무꾼 역시 집으로 초대하겠다는 말을 남겼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는 딸들을 모두 살해한 후 나무꾼도 죽여서 입막음을 하려던 의도일 수도 있으나, 변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딸들을 신부감으로 삼는 데 실패하면 나무꾼을 신랑감으로 삼을 생각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아도깨비아도깨비는 와라진과 마찬가지로 삼두구미 설화를 공유하는 요괴이나, 특이하게도 제주도가 아닌 경기도 지역에서 그 이야기의 전승이 남아있다.이름이 아도깨비인 이유는 '아'라는 이름을 가진 도깨비라서 그런 거다.아도깨비는 두 요괴들에 비해 더욱 악질적인 행태를 보이는데 그래도 돈은 주고 딸을 사온 삼두구미나 와라진과는 달리, 아도깨비는 나무꾼에게 돈도 안주고 죽고 싶지 않으면 딸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딸들에게 먹으라고 한 것도 삼두구미의 본인 다리나 와라진의 인육 다리와는 달리 정강이 뼈를 통째로 먹으라는 강요를 했다고 전해진다.아도깨비는 구체적인 생김새에 대한 묘사도 이야기에 남아 있다. 키가 9척(약 3미터)에 달하며, 뿔이 나 있고 털이 덥수룩했다. 특히 귀는 신발짝만 할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고 한다.능력 면에서는 와라진과 유사하게 시체를 조종하는데, 이쪽은 온전한 시신이 아닌 뼈를 조종하는 데 특화된 모습을 보여준다.아도깨비 역시 버드나무가 치명적인 약점이다. 자고 있는 아도깨비의 귀에 셋째 딸이 버드나무를 찔러 넣자 즉사했다고 한다.그리고 아도깨비는 시신이 온전하면 부활했던 삼두구미(1회 부활)나 강력한 재생 능력으로 부활한 와라진(2회 부활)과는 다르게, 부활할 틈조차 없이 곧바로 마을 사람들의 손에 의해 버드나무로 칭칭 감긴 채 펄펄 끓는 가마솥에 넣어지는 과정을 거쳐 완전히 소멸했다고 한다.이처럼 한국에도 순박한 요괴 뿐만 아니라 사악하면서도 다양한 능력을 지닌 요괴들의 이야기가 파편처럼 남아있지만 두억시니를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매우 낮아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인들 스스로 '우리나라에 다양한 요괴가 없는 이유는 호랑이 때문'이라는 진담 반 농담 반의 이야기만 회자되는 실정이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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