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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호남은 철도 홀대의 피해자다?
여기에 전라도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는진 모르겠지만일단 글은 다 읽고 댓글을 썼으면 좋겠다최근 광주 정치권에서 호남선 KTX를 증편해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음경부선과 호남선 KTX 운행은 상당한 차이가 있음경부선 KTX 1일 115-136회 (부산행 포항행 진주행 모두 포함)호남선 KTX 1일 55-56회 (목포행 여수행 모두 포함)거기에 SRT도 비교해 보자면경부선 35번 호남선 20번150 : 75로 정말 딱 2배나 차이난다무궁화 새마을 합산해도 달라질 건 없음열차 운행 횟수뿐만 아니라 호남 도시 자체가 철도가 별로 수혜를 보지 못했기도 함광주송정역과 전주역 둘다 도심 외곽에 있음지도를 통해서 봐 볼까?광주 도심은 주황색 제2순환로 내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광주송정역은 금남로에서 30분은 가야 할 정도로 서쪽 끝에 있지광주역은 시내 한복판에 있지만 여긴 호남선의 지선격인 광주선에 위치해 있고 결정적으로 2015년을 끝으로 KTX가 다니지 않고 있다예전엔 광주역이 광주송정역보다 이용객이 많았는데 KTX가 안 다니게 되면서 광주역은 파리만 날리는 신세영산강 서쪽 광산구는 광주 시내와 연담화되지 않고 좀 떨어져 있음원래 광산군이었다가 1988년 광주시에 편입된 거라서이후 개발하면서 그나마 가까워진게 이 정도호남선 본선이 광주 시내를 안 지나는 게 가장 큰 문제임차라리 호남선이 광주에서 끝났다면 시내로 들어가서 광주역 두단식 승강장으로 만들면 됐는데 목포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안됨반면 유스퀘어는 시내 한복판에 있잖아? 그래서 광주 사람들은 버스와 KTX가 1시간이나 차이나는데도 서울 갈 때 고속버스를 이용하기도 함. 그래서 리즈시절 서울-광주 버스는 평시 5분 배차였음. KTX 개통 후엔 아님물론 서울-광주 수요 자체는 철도가 앞서고 있음. 송정역은 그나마 지하철이라도 있거든 전주도 봐 볼까? 전주역은 시내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음. 원랜 전주시내 한복판에 있었는데 1981년에 이전함 뭐 청주처럼 시가지도 아닌 곳으로 이전하진 않았다만 전북도청이 위치한 서부신시가지에서 가려면 너무 멀지게다가 전라선 KTX는 호남선보다 더 적게 다닌다! SRT는 하루에 겨우 2번!그래서 전주는 광주보다 더 버스에 의존한다. 서울-전주 고속버스는 서울-광주보다 더 많이 다님. 거기에 거리도 가까워서 철도랑 시간 차이도 별로 안 남경부선은 철도 120번에 버스 30번이라면 호남선은 철도 20번에 버스 100번이니까 이렇게라도 밸런스를 맞추는 거지호남 철도가 이렇게 된 건 박정희 김대중 때문이 아니다 일제 때문이다호남선은 1914년에 개통되었음호남선은 대전에서 분기해서 목포로 가는데, 서울에서 최단 거리로 가려면 천안에서 분기하는 게 맞지만 애초에 일본이 호남선을 건설할 목적은 호남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선의 교통 편의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음. 결정적으로 광주랑 전주 시내를 통과하면 굴곡이 엄청 생기게 됨대략 이 정도?옛날엔 원도심이 더 작았으니까 저기까진 찍고 가야 함1번 국도를 그대로 따라간다고 생각하면 됨그래서 호남선은 광주(송정)-익산-대전의 경로가 되었고 익산만 철도최강도시로 만들어주게 된 셈졸지에 호남 제1 제2의 도시인 광주와 전주를 철도로 오갈 수 없게 된 것그나마 호남고속도로가 광주와 전주를 제대로 이어주고 있음다른 전라도 도시도 잠깐 설명하자면 목포는 철도 강세긴 한데 목포역이 원도심에 있어서 동쪽 신시가지에선 좀 가야 됨 순천 여수는 전라선이 시내 중심에 있어서 별 다른 문제가 안됨군산은 KTX가 아예 안 다녀서 버스 압승애초에 경부선 연선 인구가 호남선 연선 인구보다 훨씬 많고호남선을 경부선에서 분기하는 구조로 만든 것 자체가 잘못 아닌가?경부선을 중부내륙고속도로처럼 서울-충주-대구-부산으로 만들었으면 서로 독립성을 가졌을텐데 그리고 이게 결정적인 사유 이건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바로 고속철도의 선로용량 포화!우리나라 고속철도 지도를 봐 보자서울에서 부산 포항 진주 목포 여수 방향으로 가는 모든 KTX와 SRT는 평택지제역-오송역 구간을 모두 지나가게 되어 있음평택지제역에서 KTX와 SRT가 만나고 오송역에서 호남고속선이 분기된다 고속선을 이용하는 모든 열차가 지나가기 때문에 이 구간은 선로 용량이 하루 190번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KTX가 너무 많아지면서 이 구간을 지나다니는 열차만 하루 170번이나 됨300km 열차가 너무 빨리 달리느라 간격을 못 맞춰서 그대로 출동해버리기라도 한다면! 지역 정가에서 증편을 그렇게 해 달라고 해도 증편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 호남선 KTX 증편을 해도 2편밖에 못했음심지어 위 지도에서 연하게 표시된 구간에 신규 고속철도가 또 생기게 될 거라는 것. 그럼 앞으론 정말 버틸 수가 없다그래서 현재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고속철도를 만들고 있음. 일종의 복복선화인 거지2028년 개통 예정이고 그떄쯤 되면 병목현상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건 본인 경험인데 호남선 SRT는 정말 예매하기 힘들다매주마다 서울 갈 일이 있었는데 2주 전에 예매하는 건 기본이었고 이미 매진되는 경우도 가끔 있었음그리고 오송분기는 정말 개새끼다버스 탈때 지나가는 차령터널도 개새끼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