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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일본 삼대남 근황
이틀전 히가시모토 타쿠야(38세)가 검찰로 송치됨.사유는 배달 먹튀한국의 배민과 비슷한 데마에칸 앱에서 배달을 한 뒤배달원이 음식을 놔두고 가면 범인이 이를 가져감그런 다음 다시 앱에 접속해음식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거나오배달 되었다 라는 식으로 문의센터에 항의한 다음환불이 되면 그걸 먹었음2년반 동안 이 짓을 1095회 반복했고 약 3740만원치의 음식을 공짜로 먹음범인은 이 짓을 하려고 유심카드 124개를 사용해 가짜 계정 여러개를 만들어서 사용했는데배달앱인 데마에칸에는 고객이 사소하게 이유로 항의해도(도시락에 젓가락이 없다 등등) 바로 환불해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배달음식을 받고 항의 문의를 한 뒤에 바로 전화번호를 교체하는 식으로 악용했다고함
작성자 : 완애척살미장고정닉
털게장을 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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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수산물학살자고정닉
??? : 흑인 챔피언? 그럼 죽어 (上)
이 뭔 개 뜬금없는 제목이냐 하겠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그러니까, 1878년.좆좆좆 좆슨 탄핵 실패로부터 10년 뒤. 텍사스 주 어느 소도시에서 한 흑인 소년이 태어난다.대충 19세기 소도시.아버지 직업은? 학교 경비원.어머니 직업은? 세탁부.그럼 하층민이네? ㅇㅇ.이 소년은 이런 환경에서 태어났다. 누린 삶에 대해서라면, 이 시대 흑인들의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차이점도 있었다.농촌에서 태어난 흑인들이라면, 으레,"아이고, 노예제 폐지? 그런건 모르겠어유.""지는 할부지처럼, 백인 고용주님들께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혀유.""절대 똑바로 그분들을 쳐다보면 안되유""물론 꼬박꼬박 경어를 써야 하쥬""성경도 그분들이 준 것만 읽어아 혀유. 출애굽기? 그게 뭔디유? 뭔가 노예의 삶을 탈피하고 자유를 찾는 내용 같네유. 어유 그런건 불경해서 안뒤야유."뭐 이런 식으로, 노예제 시대의 흑인 윤리를 체화해야 했다.하지만 이 소년의 삶은 좀 달랐다."흑백분리? 그게 뭔데 꼰대 틀딱아""도시 빈민들은 그런거 없어""흐긴 워싱턴씨 집이나, 황인 나까무라씨 집이나, 백인 브레넌씨 집이나. 다 같은 도시 빈민이여.""아들도 다 같이 지지바들 치마 들추고, 깍쟁이 은행원들 지갑 털고, 그렇게 놀다가 아무 집에 들어가서 밥 좀 주셔유 하면, 다들 낑겨 앉아서 쿠키 먹고 그런거지.""다들 옷 허름허고, 다들 내일 끼니 걱정이나 하는데. 뭐 다를게 있나?"흑인이든 백인이든 아무튼 가난으로 대동단결하는 도시 빈민의 삶.하여, 이 소년은 백인에게 눈을 내리깔아야하는 법은 배우지 못한 채로 자랐다.허나 그렇다고 해서 뭐 특별한 삶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었다. 정규 교육을 받는 건 사치요, 기술을 배워 숙련공 노릇 할 수 있으면 축복인 시대. 턱에 까슬까슬한 수염이 자랄 쯤이 되면, 으레 하루 벌어 가족이 하루 먹고 사는데 기여할 돈을 벌어와야하는 삶인 고로.소년은 온갖 막노동을 하며 밥벌이를 해야 했다.운이 없다면, 소년은 이대로 뼈빠지게 막노동 하다 죽어야했겠지만."어이, 거기 친구야.""뭐요""키도 6피트 넘고.""등빨, 체격도 좋고.""내가 볼땐, 아무리 봐도 넌 잡일만 하고 살 애가 아니야.""ㅋㅋ 말은 좋은데, 그래서 뭐 기술이라도 전수해주실?""아니;; 뭐 내가 그런게 있나. 그거 말고, 몸으로 떼워서 돈 더 잘 보는 법이 있어, 그, 권투라고.""오."이렇게, 고용주의 소개 덕분에, 이 소년, 잭 존슨은 복싱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곧, 소년은 자신이 이 복싱이라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이크에크"처음에는 비슷한 처지의 부두 노동자와 싸워서 이기고 배당금 몇푼을 받아가다, 나중에는 프로 선수를 상대로 4라운드를 버티기까지. 이렇게 버텨서 훗날 '가장 힘들게 번 돈'이라고 회고하는 25달러를 벌었다나, 뭐라나.헌데, 이 잭 존슨이 뒹굴고 있는 곳은 텍사스 주 갤버스턴. 다시 말하지만, 소도시라. 판이 작다. 재능이 있어도 돈을 벌 껀덕지가 없다.그럼 답은 뭐다?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흑인은 북부로.잭 존슨은 좀 더 기회가 많은 곳, 시카고로 떠난다.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잭 존슨? 그게 누꼬?"시카고란 큰 물에서는 잭 존슨은 완전 개듣보였다는 것. 손에 쥔 돈이래봐야 몇푼이고, 이 동네서 명성은 좆도 없던 잭 존슨은 그대로 듣보로, 나아가 부랑자로 전락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존슨은 눈을 좀 낮춰야 했다. 좀 덜 대도시인 곳.그의 부친~조부 세대의 해방자, 링컨이 레슬러 노릇을 하던 일리노이주...의 스프링필드로.이곳에 도착해서야 존슨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관객은 백인. 상금을 받는 것도 백인 매니저.방식? 눈 가린 흑인 선수 여럿이 링 위에 올라, 하나만 싸울 때 까지 죽도록 싸우게 시키는 것.가만히 앉아 5초만 생각해보면 좆같기 그지없는 방식이지만, 북부 복싱계에 입문하면 어쩔 수 없던 고로 이 판에 뛰어들어야 했다.그리고 존슨은, 아주 잘 싸웠다.같이 링 위에 오른 흑인 선수들을 다 때려눕히는 것은 물론. 제대로된 1:1 복싱에서도, 왠만한 흑인 선수들은 다 때려눕혔다. 심지어는 '잘 싸우는 깜디가 있다며? 어디 한번 내 상대로는 얼마나 버티나 보자?' 하는 식으로 찾아온 백인 선수들마저 다 녹다운."이새퀴, 뭔가 범상찮은데?"복싱계에서 잭 존슨이라는 이름이 퍼지기 시작한다.물론 순탄하게 이어진 것은 아니다. 다들 딕시문학을 보았다면 알다시피, 20세기 초는 악독한 흑백 분리의 시대. 이 시대 백인 나리들의 윤리로 따지자면 흑인과 백인이 링 위에서 겸상하는 것 조차 안될 일이라, 심심하면 요런 짭새들이 들러붙어서는 흑백합석 NAVER을 외치며 시합을 제지하거나, 심지어 존슨만을 체포했다.그리고 무엇보다, 1티어 백인 선수들은 '흑인과 겸상 안함 ㅎ'이 기본 마인드였던지라, 존슨의 상승 곡선에도 상한선이 있었다.이대로라면 그냥 흑인 중에서 개쩌는 복서로 끝... 인가 싶었지만,"아몰랑 더 스펙터클한거 내놔"흑백분리 규율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다면 바로 유잼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자본.게다가 하필이면 이 시기, 20세기 극초반의 미국 복싱계는 침체기였다. 공식적으로 단 한번도 다운된 적이 없어 불패의 챔피언으로 불리던 제임스 제프리스가 '어휴 상대가 없네염 하산함 ㅂㅂ'하자, 그의 빈 자리를 채울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빈 자리를 채워야 할 백인 복서들은 제프리스만큼 압도적이지 않았고 재미도 없었다. 팬들은 당대의 규범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재미를 추구했다. 복싱 관계자들은 돈을 추구했고."아 좆노잼;;; 저기 잘 싸우는 흑인이랑 좀 싸워봐라;;;" 그러니까, 복싱 팬들은 잭 존슨과 1티어 백인 선수들이 붙는 것을 원했다. 마침 당대 WBC(World Boxing Championship) 타이틀 소유자는 토미 번즈. 캐나다인이었다. 일단 사촌 따먹는건 관습이지만 흑인과 겸상하는건 대죄인 딕시와는 태생부터 천키로미터 넘게 떨어진 곳의 사람. 게다가 '일단 백인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나, 피부색을 초월해서도 싸울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었다. 전대 챔피언들이 유색인종과는 붙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생각하면 꽤 대단한 진보였다. 그러나 진짜 진보는 번즈가 존슨과의 대결을 수락한 뒤에 일어났다.존슨이 번즈를 일방적으로 이기고 타이틀을 따내버린 것이었다. 당대에 널리 퍼진 골상학적으로 보자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흑인들은 환호했다. 다만 백인들은 아직까지는 침착한 반응을 유지했다. 그들에게 있어 존슨은 제프리스 은퇴 이후 무주공산이 된 복싱계에서 날뛰는 ^물로켓빈집털이^ 였으니까.그런데, 이 ^물로켓빈집털이^의 기세가 심상찮았다. 메이플 시럽 빨고 하키에 심취하는 캐내디언 좆게이새끼들만이 아니라 다른 백인 선수들도 다 때려눕히고 있던 것이다. 백인들의 미소가 싹 가시기 시작한다. TFR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야 거 깜씨 피지컬 쩌는데 좀 쩔 수도 있지만, 이 시대는 굉장히 해괴한 골상학을 믿던 시기인고로. 겁 많고 뭐 배가 얇니 두껍니 두개골이 얄팍하니 뇌가 작니 하는 흑인들은 과학적으로 백인들을 이길 수 없는게 상식이고 과학이던 시기인고로, 잭 존슨은 마치 UFO같은 존재였다. 미국 백인들은 업데이트로 한나절 투자한 세이브 파일 터진 카붕이들마냥 발작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는 Based한 백인의 승리가 필요했다. 그 승리를 불러올 것은..."... 나?"바로, 전성기의 모습을 잃은지 오래인 제임스 제프리스였다.이 시기 제임스 제프리스는 아내와의 은퇴 생활을 너무 행복하게 보내느라 살이 50kg 정도 불어, 물경 150kg에 달해있는 상태. 은퇴한지도 5년이라 감도 많이 잃었고 골골한 상태였지만,"아몰랑 암튼 개쩌는 챔피언이잖음 저 깜둥이 때려눕혀주셈" 발언권이 있는 복싱 팬, 즉 백인 복싱 팬들은 5년 전까지 복싱계를 풍미하던 위대한 챔피언이 발칙한 깜둥이 도전자를 깔아뭉개주길 원했다. 달리 말하자면, 자존심 회복을 원했다. 복싱 관계자들도 제프리스의 복귀를 원했다. 전직 챔피언과 현직 챔피언이 붙는다니, 개씹레전드 표팔이 GOAT가 아닐리가 없잖아?"ㅇㅋㅇㅋ 할게, 한다고;;;" 하여 제프리스는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라는 말을 하며 경기를 수락했다. 아울러, 이 시기에도 계체량이 있었던고로, 헤비급 범위 안에 들어오기 위해 55kg를 빼야 했다. 아, 그러니까 한물 간 챔피언에, 은퇴 생활은 반 십년. 거기에 최근 급격한 감량까지. 현대인의 감각으로는 당연히 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는데, 정치적으로는, 그리고 (20세기 초반식 사이비)과학적으로는 그렇지가 않았다. 일뽕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잭 런던은 제프리스를 '위대한 백인의 희망, 백인종의 선택받은 대표자'으로 부르며 승리를 기원했다. 주류 언론들도 마찬가지. 이를테면 뉴욕 타임스는 '존슨이 이기면, 흑인들은 이 승리가 단순히 신체적으로 흑백이 평등함을 넘어, 그보다 더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여길 것이라는 사설을 써댔다. 하나같이 존슨의 패배를 기원했으며,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함을 증명하기를 기대했다. 심지어 결투 날짜도 정치적으로 노골적이었다. 1910년, 이기에 앞서 7월 4일. 미국 독립 기념일. 당연히 제프리스가 이길 것이니까 건국일을 겸하여 백인이 흑인보다 더 우월하다는 이 미국의 정신을 확고히 하자 - 따위의 메세지를 품은 날짜 선정이었다. 배당도 10대 7이었는데, 제프리스가 10으로 정배쪽이었다. 경기 관람권도 마구 질러댔다. 단 한 석을 빼면 경기장 전체가 백인으로 가득했다. 허나 경기장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단 하나 뿐이라고, 흑인들의 존재감도 좌석 단 하나 정도에 그치지는 않았다. 그들 역시 자신들의 영웅인 존슨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비싼 관람권은 사지 못했지만, 그래도 존슨의 모습 한번 보겠다고 경기장인 네바다 주 레노로 무작정 몰려드는 사람이 수천수만.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자들은 도박장에서 제 재산을 존슨에게 걸었다. 심지어 복싱같은 난투극과 거리가 좀 있어보이는 흑인 교회의 목사들도 존슨을 위해 기도할 것을 청했다. 라디오도, TV도 없는 시대다보니, 경과는 신문사 뉴스 게시대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라운드별 결과를 게시판에 붙여주는 식. 흑인들은 게시대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존슨의 승리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결과? 순리대로 흘러갔다. 다시 말하지만 은퇴한지 오래 된데다 최근에 급감량한 영감님이 신성 챔피언을 이길리가 없다. 여태 단 한번도 다운된 적이 없던 제프리스는 이 경기에서는 두번이나 다운되었다. 다만 여기서 순리는, 19세기 백인 기준이 아니라, 21세기 카붕이 기준. 19세기 백인 기준대로라면. 골상학적으로, 인종학적으로. 흑인은 복부가 약했다. 겁이 많았다. 두개골은 두껍지만 대신 뇌가 작아 멍청했다. 박치기가 반칙으로 여겨지는 이상, 깜둥이들이 가아아암히 백인 챔피언을 때려눕히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그러나 그 언어도단이 실현되었다. 백인들의 최후 희망이던 제프리스마저 이겨버리며. 백인 승승장구 스위치를 꺼버린 셈이다. 백인들의 반응은 격렬했으며, 훗날 시위에서 깜씨들이 표출한다니 뭐니 하는 그 폭력성을 거리낌 없이 배출해보였다. 존슨의 승리를 축하하는 흑인들을 습격해 린칭하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났으며, 흑인 거주구역에 대한 방화나 투석 행위도 있었다. 존슨의 승리 이틀만에 6개 주에서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잭 존슨처럼 화려한 차를 몰고 다닌다고 총에 맞아 죽은 흑인도 있었더랬다. 흑인들이 여기서 또 가만히 있었냐 하면, 그건 아니라. "거 아저씨." (안그래도 제프리스 져서 개빡치는데 깜둥이 놈이 또) "뭔데""그...""잭 존슨 처럼 강한 커피 한잔 하고.""제프리스처럼 다져진 스테이크도 하나."".....""주거 씨발"뭐 이런 전개로, 백인 가게 주인을 도발했다 총 5발을 맞고 죽는 일이 있었다. 또 어느 백인이 존슨을 욕한 것을 계기로 인종간 난투극이 펼쳐지기도 했다.그러나 제아무리 백인들이 발작한들, 존슨이 챔피언이라는 사실은 뒤집어질 수 없었다. 존슨은 이 경기로만 6만 5천 달러를 벌었고, 이는 오늘날의 가치로 치면 대략 220만 달러에 해당한다. 제프리스가 없는 무주공산을 휩쓸었을 뿐이라는 백인 평론가들의 다소 구차한 변명도 날려버렸다. 바야흐로 절정기였다. 달리 말하면 앞으로는 내리막이란 것이다.(글이 좀 길어졌으니 여기까지)출처영웅에서 악한으로: 잭 존슨(Jack Johnson)과 흑인 사회, 1908-1913, 김정욱 저https://www.pbs.org/kenburns/unforgivable-blackness/https://pix11.com/news/the-final-fight-why-a-pardon-for-jack-johnson-is-problematic-but-essential/https://en.wikipedia.org/wiki/Jack_Johnson_(boxer)
작성자 : Ashige_good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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