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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속리산이라는 곳에 가보았다.
안내 산악회를 끊을수 없는 이유가 있죠. 등산을 마치고 상경길 옷 안갈아입고 땀내쩌는 옷 그대로 집에가는 아저씨, 하산후 막걸리랑 이것저것 고상하게 쳐잡수고 버스에서 트림 존나게 해대는 아저씨들 이런 씹쌔끼들 때문에 내가 씨발 다시는 안내산악회 타나봐라 좀 피곤해도 앞으로 내차로 다닌다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잠시후 우측차선은 가다섰다 꽉 막혀있는 조옷같은 꼬라지를 바라보며 감정이입이 되고 버스전용차선을 쌩쌩달리는 후련함에 도파민이 뿜어지고 그래 씨발 이거지... 또다시 안내산악회에 오르게 된다. 요. 근데 서울산만 다닙니다. 여튼 개씹소리 그만하고 속리산으로 가봅시다. 속리산은 어떤산일까 기대만땅 등산 시작! 아다 따일때의 이 설레임., , 촉촉하게 젖어들었습니다. 사람들 다 출발할때까지 가만가만 늑장 부리면서 스트레칭 계속하고 물 먹는시늉도 좀 하고 베낭도 다시 내려놨다가... 스틱도 괜히 다시 조절하고 사람들 모두 떠난지 한참 지나면 베낭을 허리에 짊어집니다. 왜? 도대체 왜 출발 안하고 그러고 있는건데? 추월 존잼 씨발 추월하는 재미 진짜 존나 꿀잼 입니다. 여튼 한 15분, 20분 진짜 존나게 조지니까 땀이 뚝뚝뚝 온몸이 다 젖어들었을때 오는 안정감 희열 쾌감 오늘은 세번도 가능하다 에너지 공급 졸라빨리 했습니다. 누구 쫓아올라 아다 산행이니까 빨리빨리 한국사람은 빨리빨리 근데 올라가다가 왼쪽 바위에 신기하게 틈이 있는데 그 모양이 하필이면. 신기하게 신기한 그 모양이 무슨 모양인지는 안알려줌 보? 날이 포근 따뜻했습니다. 그래도 산은 산인지라 아니 이건!얼음? 땡! 씨발 이거 그거 한라산 속밭 아니냐? 사실 문장대 도착까지 그렇다할 볼거리가 없었습니다. 문장대 48분만에 도착 근데 솔직히 문장대가 1시간30분? 2시간? 걸릴 등산코스는 아니였음 어쨌튼 등산은 어디든 언제든 힘들어요. 문장대 경치는 소문만큼이나 굉장히 멋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시에 북한산이 진짜 얼마나 대단한 산인지 뼈져리게 느꼈던 산행이였습니다. 북한산 종주 ㅡ 거의 모든 포인트가 환상적인 뷰포인트 속리산 종주 ㅡ 딱 문장대에 올라 바라보는 뷰포인트 문장대 위로 올라가니 작은 백록담이 하나 있었습니다. 뷰한번 더 구경해주고 내려와서 가만 생각해보니 그참 여기까지 사다리 만들어주신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 위치에 분식점 하나 있습니다. 농담아님 진짜임 산에서 돌던지기 놀이 해서 죄송합니다. 저기 꽂혔네요. 어느덧 문장대보다 천왕봉이 더 가까워졌어요. 산에가면 꼭 이런길 하나씩 있더라 그치? 오른쪽 바위 오랑우탄 바위라고 이름지었어요. 자세히 보면 오랑우탄 같지 않아요? 난 그래보이던데 왜 씨발 아니라고 우겨? 저기 저 봉우리가 천왕봉이구나 열심히 가보자 길이 굉장히 쫍아서 꽉쪼이는 맛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가뜩이나 아다 산행인데 질질 흘ㄹ 산에가면 이런길 하나씩 꼭 있더라? 그치? 걷고 걷고 걷다보니 천왕봉에 도착했음 속리산 사랑하는 분들에게 욕먹을 각오하고 말하건데 정상에 올라 감동 받아보지 못했던게 얼마만이란 말인가... ㅋㅋㅋ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배고프다 막내야 씨발 후딱 밥차려라 존나 든든하겠죠? 계란이 씨발 두개야 두개 저는 산에 먹으러 갑니다. 딴거있어? 산에서 먹으면 개꿀맛인데 속리산 꼭대기에서 수라상을 막 퍼먹는 와중에 도착한 등산객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외쳤습니다. 에? 뭐야?(매우 실망한 말투로...) 이제 하산의 시간이 왔습니다. 하산길에 상환사? 였나 이름 까묵었다. 들러서 쉬야했어요 운치있는 절 구경 잘했습니다. 그 유명한 속리산 세조길도 걸어봤습니다. 아늑하니 걷기 좋은 길이였어요. 저수지에 얼음이 녹고 있었어요. 얕게 깔린 살얼음에 비친 햇살이 너무 매력적이였죠. 벤치에 앉아 남은 샤인방울토마토를 먹었습니다. 씨발 근데 오늘 바나나를 집에 놓고왔어요. 바나나를 먹었어야 힘겨운 등산길에 부스터가 달렸을텐데 그 유명한 법주사에 도착했습니다. 거대한 황금 불상이 마치 저의 굉장히 오랜 느낌 너무 좋았어요. 산봉우리만한 거대한 황금 불상이 마치 저의 그것을 연상시켰습니다. 거대하다는 대목에서만 구경 실컷하고 갑니다. 사찰구경은 언제나 너무 좋아요. 행복한 여행을 여유있게 즐기고 버스에 도착했는데 1등인건 두말할것도 없죠. 화장실가서 빤쮸끼지 쏵다 갈아입고 다시 태어난 개운한 마음으로 동네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시골마을에는 정말로 정말로 인적이 너무 없었습니다. 적막함 그 자체였죠. 고냥이 이 씹쌔끼들은 좆밥 인간을 어찌 이리도 잘 구별하는건지 진짜 계속해서 존나 꼬라보길래 사진찍고 성큼성큼 걸어가서 함뜨자고 했더니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좆밥이랑은 싸움안한다네요. 다시 돌아와 황태해장국을 폭풍흡입하고 방황하다가 오리숲길이라는곳을 산책한후 버스에 올라 카카오 장기를 몇판두니 어느덧 버스는 출발하고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가슴속 어딘가에 아름다운 추억 하나가 남겨졌습니다. 등산은 운동이 아닙니다. 행복한 여행입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북한산파수꾼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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