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자존감 지켜주려고 빙빙돌려서 얘기했는데 득달같이 물고 늘어지니 어쩔 수 없이 직선적으로 얘기해줌.

내인생이 크게 성공한 인생이네, 나 잘났네 얘기하는게 아님. 밤에 일하고 30대 중반에 한달에 야간근무수당 해서 400밖에 못벎.

근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너네처럼 밥먹고 겜만 하는게 아니라니까? 하루에 한두시간 겜하는게 대부분일걸?

출퇴근 2시간, 일 8시간, 살려고 운동 1시간, 아이들이나 와이프, 친구 등 인간관계 2시간, 밥먹기 1시간, 잠 8시간 빼고나면 하루 한두시간 겜하려나? 피크시간이 가장 사람 많은걸로 봐선 확실히 정상인 유저들이 많긴 함.

그정도 시간으로 문파들거나 인원 구해서 보스런을 뛴다? 불가능.

걍 고래잡고 900퀘 깨고 구경 좀 하다 끄는거임. 주말엔 주간퀘좀 해주고 집안일좀 하고 나들이좀 나가고 데이트좀 하고 외식 좀 하고.

이게 패치전엔 900퀘 깨고 시즌용궁 깨고나서 배타고 일본가서 해골왕 한마리정도 가끔 구경하고 노도성황도 걸고 했음. 근데 이젠 그냥 못함. 컨텐츠 하나가 사라진거임. 걍 밥똥바들만 보스잡아라는거임. 니들 기준에서 10명 구하는거 쉬울 수 있음. 근데 정상인들은 못하는거임. 안하는게 아니고. 

뭐 돈많아서 미래걱정없이 겜만 한다는 사람들은 내가 할 얘기가 없음. 부러운 인생이니까. 근데 니들은 아니잖아? 솔직하게 말해서 미래 걱정같은거 없이 지금 당장 도파민만 먹고 나중에 고독사하든 굶어죽든 나중생각은 안하잖아. 그런애들 위주의 패치가 맞냐 이말이지. 게임사에 도움도 일절 안되는 그들을 위한 패치를 왜 계속 하느냐도 의심스러운 부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