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화의 3요소.

1. 경량화

2. 프리미엄 폼

3. 카본 플레이트

이 중에 하나를 빼거나 적당히 약화시키면 그냥 무작정 슈트라고 분류해 버리는데

솔직히 이게 그동안 조깅화랑 레이싱화 사이에 있는 제품들을 뭐라 정의할지 몰라서 그냥 대충 만들어진 정의에 가까움.

1. 일단, 슈트를 가끔 템포(인터벌)라고 부르던데, 이거는 잘못된 명칭이라고 봄.

인터벌은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몸 힘들게 만들어서 기량 성장시키는 목적 이잖음?

그렇다면 템포에 적절한 신발의 주안점은 크게 훈련에 거치적 거리지 않는 경량화와 극한 훈련상황에서 신체 보호임.

솔직히 기록 향상을 보조하는 반발력 관련 요소는 이 쪽에 아무런 의미가 없음.

여기에 제일 잘 맞는 신발은 슈블2 같은 경량 쿠션화나 아니면 진짜 경량화만 본 아디오스9 같은 올드스쿨 계열이 진짜 인터벌용 템포라고 봄.

2. 슈트 라는 정의 자체에 부합하지 않는 펀런용 제품들이 슈트라고 불림.

프리미엄 폼으로 떡칠을 해놓은 에보슬이나 페가플, X2 스트렁 같은 애들은 반응성 위주로 설계된 취향 타는 제품임.

특히 폼의 적용 목적이 쿠셔닝을 통한 보호보다도, 반발력 증가가 주목적이면 솔직히 상기한 템포용 신발로는 뭔가 어긋남.

카본화로 인해 발생하는 부상의 주된 원인이 "과도한 반발력"인 것 생각 하면 더욱더 그럼.

따라서 이 제품들은 레이싱화에 준하는 성능은 원하는데 카본 플레이트는 싫다. 라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함.

3. 보스톤 같은 라이트 플레이트, 카본플레이트 계열 슈트는 그냥 준 레이싱화임.

사실 이런 애들이 제일 개념이 애매하기 그지 없는데,

"카본화를 매일 신기에는 마일리지와 가격이 부담스러운데, 카본화 같은 물건을 평소에 신고 싶다."

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발력을 절충하고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가격을 낮춘 카테고리지, 진정한 기량 성장과 놓고보면 정반대에 놓인 제품임.

물론 얘들이 가볍긴 한데, 보통 라이트 플레이트 제품들이 딱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걸 감안하면 슈블2 같은 제품에 비해서는 신체보호가 목적이라고는 생각하긴 힘들잖음?

지금 그냥 슈트라고 묶어 불리는 애들을 구조가 아니라 목적에 따라 정리하면 이렇게 나눠야 되지 않을까 싶음.

- 템포 : 인터벌에 거치적 거리지 않게 경량화를 중점적으로 보면서, 신체 보호를 위한 쿠셔닝도 동시에 챙긴 러닝화. 슈블, 마하 등

- 준레이싱화 : 플레이트와 프리미엄 폼이라는 레이싱화 요소를 모두 유지하면서도 내구성과 가격 관점에서 조깅화와 절충한 제품. 보스턴, 매직 스피드 등

- 펀런화 : 정형화된 카본화 카테고리가 아닐 뿐, 사실상 반발력이 주된 관점인 제품들. 에보슬, X2 스트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