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반포종합운동장 내려다 보임.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저녁에 퇴근하고 8시~10시 사이에 혼자 달리는 아재임.

본래 비오면 조기축구나 테니스 하는 분들은 눈에 띄어도(정말 축구, 테니스 매니아들 존경함....)

달리는 사람은 어쩌다 한 두명 트랙에 보였는데,

오늘 오전에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데도 크루들 5~6팀 이상 보이는 것 같았음(세어 보지는 않았음)

5인 이상 무리지어 달리지 말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 없으니 10명 정도 무리도 2~3팀 보였고,

일부는 외곽 자전거 트랙에서 줄맞춰서 역주행하면서 몸풀기 하고 있었음.

뭐, 비 오는 날은 달리는 사람들만 있고, 알아서 눈치껏 했겠지만 평소 맑은 날에는 좀 지켜주기 바람.

(동네 사람들 산책 공간에서 무리지어 달린다고 안좋은 여론도 꽤 있고, 민원도 계속 들어가고 있음) 

본론은 신규 유입으로 고점이 더 오를 것 같지는 않은데,

눈, 비가 와도 나와서 달리고 휘두르는 축구, 테니스 매니아들처럼 러닝도 매니아 층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천히 계속 달려왔고,

최근 러닝붐에 편승하고 크루들 달리는 거 보고 자극받아 나름 페이스 높인 입장에서

다 같이 달리고 발전해 나아가는 모습 오래 함께 했으면 해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봄.

위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새벽부터 매시간 경기하는 축구, 테니스동호인들 존경한다고 했는데,

오늘 본 반포종합운동장 트랙위 러너들도 리스펙 함.

붐이면 언젠까는 사그라들텐데, 붐을 지나 러닝이 우리가 일상에서 꾸준히 즐기는

스포츠의 하나이자 문화처럼 자리잡는다면 좋겠고, 오늘 적지않은 우중 러너들을 보면서

가능하겠다 싶었음. 다들 오래오래 함께 달려 보자고!

(난 나이가 있어서 비맞으면 오한이 들까봐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고 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