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24울과 아16프맥

원래 아15프까진 갤럭시 처다도 안 봤는데, 요즘 갤럭시 좋더라고.

마침 동생이 1월에 25울 사면서 24울 올갈이 하고 판다고 해서 내가 대려온 뒤로 저번 주까지 쓰다가 아16프맥 샀어.

바꾼 이유

1. 파일관리 좆같음

갤럭시가 파일관리 좆같다고? 뭔 소리냐 싶겠지만, 나는 주로 사진과 음악을 넣고 동시에 웹클라우드에 백업도 한단 말이지.

갤럭시는 사진 갤러리가 폰에 있는 모든 사진파일을 다 가져오더라. 뭐 방법이 없어. 그래서 업무용 사진이나 스샷도 다 가져와서 사진 갤러리 개좆됨. 게다가 앨범 폴더 뎁스도 없어서 앨범이 엄청 너저분하게 쭉 늘어져 있어서 필요한 사진 찾는거 조낸 힘들어.

백업도 삼성에서 원드라이브 사용하는데(마침 원드라이브 1테라 사용자임) 양방향 동기화가 된다고 되어 있는데 이게 됐다가 말았다고 하고, 카메라로 사진 많이 찍으면 백그라운드에서 동기화가 죽어서 화딱지나더라고.

마찬가지로 음악은 벨소리 하려고 넣은 것도 음악이랍시고 들려줘서 짜증나더라. 컴퓨터에 유선으로 꽂아서 탐색기에서 폴더 볼 수 있는 걸로 관리가 쉽다고 한다면 할 말 없다. 난 원드라이브나 아이클라우드로 양방향 동기화로 아이폰도 파일관리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했거든.

2. 간헐적으로 화면을 켜는 빅스비

아이폰 쓸 때 시리를 잘 썼기 때문에 갤럭시로도 빅스비 자주 쓰는데, 잠금화면 상태에서 빅스비를 쓰면 멋대로 잠금화면을 열어버리더라. 얼탱... 

3. 수준 미달 주변기기

버즈3프로 쓰는데, 노캔도 별로고 화노는 심한데, 대화인지 기능 켜면 간헐적으로 좌우 타이밍 틀어지거나 폰 스피커에서 음악 나와서 지하철에서 강제 덕밍아웃 존나함 ㅋㅋㅋ 

갤워치7은 애플워치, 가민과 비교하면 운동 트랙킹 성능이 절망적인 수준에다가 시계끈 매다는 곳 디자인이 붕 떠있어서 보기 흉할정도.

그 밖에도 삼성 노트북이나 갤탭 연동성 애플처럼 자연스럽지 않더라.

4. 터치 씹힘

서드파티 앱에서 터치가 씹혀서(주로 아이콘 같은 게 잘 씹히더라) 2~3번 연속으로 터치하는게 습관이 되어 버림. 이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5. 반쪽자리 AOD

아이폰과 거의 비슷해 보이는 AOD 기능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알람이 안 보이는 점이야.

폰 안 만지고 시계와 여러가지 정보를 보고 싶어서 쓰는 AOD인데, 알람이 오면 아이콘만 나오던지, 알람 왔을 때만 잠깐 화면이 켜졌다가 다시 AOD로 돌아가면서 아이콘만 나오더라. 그나마 이거 설정 가능한 앱도 적고. 아이폰은 책상 위에 세워두고 알람 오면 그냥 보기만 하면 되는데, 갤럭시는 무슨 알람인지 화면을 터치해야하니까 AOD하는 의미가 반감돼.

6.금육관련 앱 켜는 속도 엄청 느림

V3 같은 백신 거치는 금융앱들은 진짜 엄청 느려. 화딱지난다.

7. 그래도 갤럭시 쓰면서 만족 했던 부분

삼성페이가 좀 아쉽긴 해. 맥세이프 카드지갑 마져도 없어도 되니까 정말 폰만 들고 다녀도 되지.

그리고 루틴앱이 개쩔어. 아이폰이 옛날에 워크 플로우 앱 사서 단축어 앱 만들었는데, 이건 거의 프로그래밍 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루틴은 니가 하고 싶을법한 일은 다 모았어! 라는 느낌으로 있어서 그냥 터치만으로 잘 만들 수 있으니까 짱 좋아.

게이밍 성능은 로딩은 아이폰이 무의미 하지만 조금 더 빠르고, 인게임에선 갤럭시가 훨씬 유지력 좋아. 그래도 컴터로 할거지만.

버즈3프로 음질 개좋음. 개다가 WAVELET 앱 쓰면 진짜 어마어마하게 좋아져. 통품도 에어팟프로2를 [따위]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깔끔하고 목소리만 잘 수음하더라. 공사장에서 전화 하는데 상대방이 공사장 소리 하나도 안 들린다고 하더라고 ㅋㅋ

키보드 빠릿한 것도 좋다. 아이폰 키보드는 반응이 기본적으로 좀 답답하고, 일본어 한자 변환 같은 거 좀 쓰다보면 한글이고 영어고 막 느려지고 지랄나는데 갤럭시는 그런 거 없어.

고민하다가 아이폰과 갤럭시 서로 일장일단이 있어서 회선 하나 더 개통하고 아이폰은 프라이버시용으로, 갤럭시는 업무용으로 쓰기로 했어.